[경제시평]주가 급등, 한발 물러나 바라보자

민 주 영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

지역내일 2007-06-21
최근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자 여기 저기서 온통 주식 얘기로 가득하다. 이미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사람이나 혹은 언제 들어가야 할 지 가늠하고 있는 사람이나 모두의 관심은 앞으로 주가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열기에 모두들 어리둥절하며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럴수록 냉정하게 상황을 인식하고 원칙으로 돌아가야 갑작스럽게 발생할 지 모를 태풍에 자신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주식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큰 흐름의 변화를 인식하고 멀리 내다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라는 말이 있듯 단기적인 급등 이후에는 얼마든지 급락이 뒤따를 수 있다. 하지만 단기적인 시각에서 한발 물러나 주식시장의 장기적인 변화를 잡아낼 필요가 있다. 이는 우리보다 앞서 경험했던 미국의 역사를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주가급등 후유증, 미국서 배우라
미국 주식시장의 역사상 최고 호황 장세가 1982년부터 2000년까지 무려 18년 동안 계속됐다. 물론 1987년 블랙먼데이와 같은 대폭락 장세도 있었지만 2000년 기술주 거품이 꺼지기 전까지 주가는 최고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저금리와 베이비붐 세대의 부상, 지식기반 산업으로의 체질 변화 등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 역시 최근 주가상승의 배경으로 같은 요인이 지목되고 있다. 2001년 이후 역사상 처음으로 초저금리시대를 맞이했다. 더 이상 은행 예·적금 상품으로는 자산을 늘릴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한 개인들이 앞다퉈 적립식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한국전쟁 이후 태어난 베이비부머의 부상 역시 미국과 닮은 꼴이다. 최근 취업 노동시장에 40대가 1위로 올라섰으며 30~40대가 자산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물론 우리 주식시장이 미국과 똑 같은 길을 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과거와는 다른 큰 흐름의 변화는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산 위에서 바다를 보면 거대한 파도도 고요하게 보인다. 이를 헬리콥터 뷰(Helicopter View)라고 하는 데 멀리 크게 보면 단기적인 변화는 작게 보인다. 코스피 지수가 1980년 100으로 시작해서 1800을 돌파했다. 26.5년 동안 IMF 외환위기를 비롯해 대우그룹 사태, 카드 신용위기 등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던가. 하지만 주가는 그동안 1700% 상승했으며 연평균 11.52% 오른 것이다. 따라서 단기적인 흐름에 따라 일희일비 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나치게 한 곳으로 몰려 있지 않은 지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 적절한 분산투자를 통해 예상과 다르게 움직일 지 모를 시장변화에 대비하는 것이다. 특히 국내 펀드에만 투자하고 있다면 해외펀드 투자를 통해 투자 위험을 적극 분산할 필요가 있다.

투자의 기본은 인내와 자제
자녀 교육비 마련이라든지 노후 준비 등 구체적이고 뚜렷한 투자목표를 확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이러한 계획없이 투자하면 시장상황에 따라 이리 저리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요즘 같은 때야 말로 자신에게 맞는 투자계획을 세워 시장상황과 상관없는 새로운 투자를 시작하기에 좋은 때다.
월가의 영웅 피터린치는 투자자가 갖춰야 할 자질로서 자제하며 견디는 참을성,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 정상적으로 분별할 수 있는 상식, 고통을 감내하는 아량, 편견 없는 마음, 쉽게 흔들리지 않는 냉정함, 끈기 있게 버티는 지속성, 자신에 대한 겸손, 상황에 따른 유연성, 독자적 조사분석을 하려는 자발성, 실수를 기꺼이 시인하는 자세, 그리고 일상적인 혼란을 무시할 수 있는 능력 등을 꼽았다. 마치 급변하는 세상에서 현명하게 살아가기 위해 갖춰야 할 자세를 말하는 것 같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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