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24명 가운데 22명 “이명박 부동산의혹 사실일 것”

지역내일 2007-07-13

지지철회 이유는 안돼 … 절반 “한나라 집권가능성 낮아져” 위기감

한나라당 핵심지지층은 이명박 후보의 부동산 관련 의혹에 대해 대부분 “실제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보면서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도 대부분 유지했다. 하지만 응답자 가운데 절반은 “한나라당 집권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잇따른 부동산 의혹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바꾸지 않았지만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내일신문이 “이명박 후보의 부동산투기 및 은닉의혹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근거없는 네거티브 공세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은 질문에서 응답자 24명 가운데 22명은 “어느정도 또는 분명히 문제가 있을 것”으로 응답했다. 대부분 부동산 의혹을 근거있다고 본 것이다.
서울 강남구에서 섬유업체를 경영하는 오은주(여·45·이하 가명)씨는 “(부동산의혹은) 충분히 근거있는 내용이고 도덕적으로도 잘못된 것으로 본다”며 “(이 후보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국민 앞에 사죄해야할 것”이라고 답했다. 같은 지역에서 차량 부품납품업을 하는 이동춘(50)씨는 “분명 투기성이 있다고 본다. 이 후보가 정확히 국민에게 사과하고 대선에 임해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동산 의혹 때문에 “이 후보는 안된다”는 응답자는 소수에 머물렀다. 지난 5월 이 후보를 지지했던 18명 가운데 지지철회를 표시한 응답자는 2명에 불과했다. 나머진 지지의사를 유지했다. 이들은 “부동산 의혹이 있지만 별 문제가 아니다”는 입장이다.
서울 강남구 오은주씨는 “현존하는 정치인 중 깨끗한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냐. 그 정도 오점은 지지를 바꿀 이유는 아니다”고 답했다. 대구 수성구에서 한의원을 하는 김용택(36)씨는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 있나. 현재가 중요하다. 대안이 없다”며 이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분명히했다. 같은 지역에서 한의원을 하는 김설규(34)씨는 “아니땐 굴뚝에 연기나겠냐. 부동산투기를 했어도 좋으니 경제만 살렸으면한다. 부동산투기를 해봤으니 투기를 더 잘 잡을 수 있지 않겠냐”고 말하기도했다.
한나라당 핵심지지층의 다수는 이 후보의 부동산 의혹에 대해 어느정도 사실로 받아들이면서도 지지를 철회하지 않는 강한 충성도를 보였지만, 한나라당 집권가능성에 대한 위기감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24명 가운데 절반인 12명이 “후보검증 이후 한나라당 집권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답했다. 나머지 11명은 “여전히 집권가능성이 높다”고 답했고 1명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반응은 일반유권자들의 흐름과는 다소 차이가 나는 것이다. 내일신문이 한길리서치와 최근 조사한 결과에서 응답자의 17.0%만이 “한나라당 집권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답했다. “비슷하다”는 응답이 26.3%였고, “높아졌다”는 응답이 52.4%에 달했다. 한나라당 핵심지지층의 위기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백화점에서 일하는 강성운(49)씨는 “지금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이명박-박근혜 후보 모두 공멸할 것이다. 불안하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에서 유학학원을 경영하는 조혜정(52)씨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정권교체를 못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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