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음료 여름철 특수를 잡아라

대형모델 앞세워 마케팅 치열 … 차음료에서 마늘음료까지 다양

지역내일 2007-07-18
여름철 음료업계의 시장 쟁탈전이 치열하다. 대형 모델을 앞세운 마케팅전으로 달아 올라 있다. 여름철 매출이 한해 매출을 좌우하기 때문에 음료업계의 스타마케팅은 필수과정이다. 국내 음료시장 규모는 약 3조4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여름철 매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스타 마케팅으로 가장 덕을 본 제품은 남양유업의 ‘17차’이다. 전지연을 앞세워 출시부터 관심을 모았다. 특히 대학가 여대생에게 강하게 인식되면서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최근 남양유업은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인 ‘석호필(본명 웬트워스 밀러)’와 컵커피 ‘프렌치 카페’ 모델계약을 맺고 대대적인 스타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석호필은 지난달 18일부터 TV광고를 통해 팬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매일유업도 최근 새롭게 선보인 ‘카페라떼’에 광고 모델로 탤런트 기태영과 슈퍼모델 한혜진을 기용, 남양과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 밖에 비(롯데칠성 오늘의 차), 아이비(동원 F&B, 부드러운 L녹차), 이효리 성유리(동아오츠카 블렉빈테라티), 송혜교(CJ 미초), 정우성 지현우(해태음료 차온), 한예슬(한국코카콜라 맑은 하루녹차), 조인성 박시연(롯데칠성 2%), 현빈(웅진식품 하늘보리), 보아(광동 옥수수수염차) 등도 음료 모델로 활동 중이다.
또한 올 여름 제로칼로리의 웰빙음료들이 히티 상품으로 포진하고 있다. 차음료를 중심으로 한 갈증해소 음료가 한 축을 이루고, 새로운 소재의 기능성 음료가 다른 축을 이루고 있다. 특히 기존의 주스 이외에도 마늘을 이용한 제품까지 출시되고 있다.
각 음료회사들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여름철 건강음료는 무엇일까.

차시장 ‘까만콩’으로 승부
최근 시장에서는 검은 콩을 소재한 차(茶) 제품들이 바람을 일으키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해태음료 ‘까만콩 차’는 5월 출시 후 한 달 만에 1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했다. 해태음료 관계자는 “까만 콩이라는 새로운 소재가 소비자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고공 행진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2007년 판매목표인 12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 원료인 검은 콩은 다이어트에 탁월하다고 알려져 미용 제품으로도 널리 사용되어왔다. 특히 검은콩은 안토시아닌, 비타민E 등이 풍부해 일반 콩보다 4배가량 높은 항산화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노화 방지에 탁월하다.
한편, 해태음료는 ‘차온(茶), 까만콩 차’를 하반기 차(茶)음료 시장을 이끌 주력 제품으로 부상시키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우선 까만콩 캐릭터를 이용하여 1차 광고로 초기 제품 인지도를 확보한데 이어, ‘차온(茶), 까만콩 차’의 전속 모델 지현우를 주인공으로 한 광고를 진행중이다. 무료 시음 행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지속적으로 편의점, 할인점과 제휴 마케팅을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남양 17차 여성에게 마술을 걸다
차음료의 대표제품인 남양의 ‘17차’는 녹차, 산수유, 메밀, 현미, 옥수수, 둥굴레, 결명자, 구기자, 율무, 귤피, 영지, 치커리, 차가, 홍화씨 등 몸에 좋은 17가지 재료에서 기능성 성분만을 추출해 만든 것이 특징이다. L-카르니틴과 카테킨이 들어있다.
특히 홍화씨는 ‘리놀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콜레스테롤 과다에 의한 동맥경화증 예방과 치료에 좋다. 또한 산수유는 여성건강에 좋고 귤껍질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피부에 좋다. 녹차는 잘 알려진 것과 같이 정신을 맑게 하고 피로해소 기능이 있어 기분을 상쾌하게 해 준다.
‘17차’ 출시 전 대부분 차음료 하면 녹차를 떠올렸다. 녹차음료의 신화를 깬 제품이 ‘17차’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인 떫지 않고 은은한 맛이 난다는 것.
출시 이후에는 6개월에 걸쳐 전국의 200여개 대학에서 백만개의 샘플링 하였으며 동시에 대학매점에 17차를 깔았다. 남양유업은 전지현이라는 빅모델을 기용, 온 오프라인 마케팅을 동시에 실시해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남양유업 영업총괄 본부장은 “불가리스, 프렌치카페, 여린잎녹차 등 경쟁력 있는 브랜드외에 17차의 대성공으로 350여개 제품과 함께 1조원 매출달성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 흑마늘 음료
‘천연의 식물 산’
마늘로 만든 이색 건강기능음료도 인기몰이에 나섰다.
한국야쿠르트 ‘천년의 식물 산(蒜)’은 흑마늘을 사용하여 마시게 편하게 만든 건강음료이다.
국내산 마늘을 숙성, 발효해 만든 흑마늘 추출액이 97%이상 들어 있으며 배 농축액과 대추 엑기스를 첨가하여 맛을 보강했다.
흑마늘은 생마늘을 일체의 첨가물 사용 없이 일정한 온도와 습도에서 20일간 자연 숙성, 발효하여 만든 것으로 마늘의 아린맛을 없애 위에 자극이 없어 누구나 먹을 수 있다.
또한 마늘냄새가 없어 먹은 후 냄새로 인한 불편함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마늘 본래의 기능은 유지되는 특징이 있다.
‘천년의 식물 산(蒜)’은 마늘이 좋다는 것은 알지만 자극이 심해서 못 먹거나 활력 있는 하루를 맞이하고 싶은 남성과 피부 건강을 걱정하는 여성에게 효과적인 제품이다.
제품의 용기도 유리용기를 사용하여 기존제품과 차별화 했다. 용기에 직접 실크인쇄를 함으로써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강한 냄새를 제외하고는 100가지 이로움이 있다 하여 일해백리(一害百利)라 불리는 마늘은 최근 그 효능이 과학적으로 밝혀지면서 대표적인 웰빙 식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천년의 식물 산(蒜)’은 야쿠르트아줌마의 방판시스템을 이용하여 판매한다.
한국야쿠르트 채승범 신영역마케팅팀장은 “마늘의 효능을 알면서도, 특유의 맛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던 고객들이 제품을 찾기 시작하면서 하루 5만병 이상 판매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프리미엄 원두커피음료 ‘칸타타’
롯데칠성음료(대표이사 정 황)는 원두커피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명품 원두만을 사용해 만든 프리미엄 원두커피 브랜드 ‘칸타타 Cantata 3종’가 커피 마니아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칸타타’는 모카 시다모, 콜롬비아 슈프리모, 브라질 산토스 등 세계 유명산지의 고급 아라비카종 원두만을 블렌딩해 종이필터 분쇄커피를 넣은 다음, 뜨거운 물을 부어 추출된 커피가 아래로 떨어지는 방식인 드립방식으로 만든 프리미엄 원두커피 제품이다. 무엇보다 원두커피의 맛과 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과정인 배전과 분쇄, 추출방식에서 배전(Roasting) 후 3일 이내, 분쇄(Grinding) 후 24시간 이내 추출한 원두만을 정통 드립방식으로 직접 내려 그윽한 맛과 향이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우유와 설탕을 넣은 ‘프리미엄 블렌드’, 설탕만 넣은 ‘스위트 블랙’, 오리지널 원두커피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블랙’ 커피 등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어 20~30대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칠성은 프리미엄급 원두커피인 칸타타가 향후 커피시장을 이끌 주력 제품으로 보고,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제품으로써 인식시키기 위해 광고 및 홍보활동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동원F&B ‘부드러운 L녹차’
동원F&B가 올해 3월 내놓은 신제품 ‘부드러운 L녹차’는 여름을 겨냥해 기획된 녹차음료다.
동원F&B의 신제품 ‘부드러운 L녹차’는 떫은맛을 없애 맛이 부드럽고, 녹차 카테킨 중 EGCG 성분을 강화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녹차음료다.
부드러운 L녹차는 출시 직후부터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여름 들어 예년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판매량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현재까지 판매량이 예상보다 20% 가량 많다”며 “장마 후에는 더욱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드러운 L녹차의 ‘L’은 라인(Line), 즉 몸매를 의미한다. 제품 패키지에는 ‘마이너스 1인치의 유혹’이라는 다이어트 효과를 강하게 암시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
그러면서 동원F&B는 부드러운L녹차의 CF 모델로 최근 ‘아이비신드롬’을 낳고 있는 최고 인기의 가수 아이비를 선정했다. 서정동 동원F&B 홍보팀장은 “아이비는 섹시한 카리스마에 청순함까지 고루 겸비한 여러 색깔을 잘 표현할 줄 아는 이 시대 최고의 엔터테이너”이라며 “몸매가 단연 톱수준이라 부드러운L녹차 컨셉에도 부합된다”고 모델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웅진식품 ‘하늘보리’ 7년 만에 돌풍
웅진식품 ‘하늘보리’가 출시 7년 만에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보리차를 음료로 만들어 판다는 생각을 낯설어 했던 7년 전(2000년) 출시 초기와 달리, 혼합곡물차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월 매출이 200배 이상 뛰어 오른 것.
‘하늘보리’는 100% 국산 보리에 현미, 옥수수 등의 원료를 추가해 구수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장점인 보리음료다. 차음료 주요 타겟인 젊은 층 여성소비자와 더불어 남성소비자로부터도 호응을 얻고 있다. 떫거나 달지 않고 구수하고 마시기 편해서 운전을 하거나, 등산, 마라톤을 할 때 물 대신 음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리차의 효능도 보리음료의 인기에 한 몫 하고 있다. 보리차는 예로부터 소화를 돕고, 갈증해소와 다이어트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중금속을 비롯해 몸에 해로운 요소들을 제거하는 보리차의 효능을 다루면서 보리차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보리를 끓이고 식히는 과정이 필요 없고 손 쉽게 마실 수 있는 ‘하늘보리’는 여름 성수기라는 시점과도 맞물려 매출이 급상승하게 된 것.
혼합곡물차가 존재하지 않았던 2000년 당시, 집에서 끓여 마시던 보리차를 어디서나 손쉽게 마실 수 있도록 용기에 담아 판매한다는 아이디어는 업계에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웅진식품 박철호 마케팅팀장은 “하늘보리는 보리로 만든 무카페인 제로칼로리 차음료로 건강과 미용에 관심이 많은 20대 대학생과 직장인은 물론, 가족의 건강에 관심이 많은 주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정수기의 보급,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으로 인해 가정에서 희귀해진 보리차는 구수한 맛과 웰빙 트렌드로 인해 녹차에서 한단계 진화한 새로운 형태의 물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되고 있다”고 밝혔다.

매일유업, 썬업리치
‘과일야채샐러드 100’ 인기
신선한 원료와 기술력으로 과일주스시장을 선도해온 매일유업(대표 김정완)의 대표브랜드 ‘썬업’의 과일야채 과즙음료 ‘썬업리치 과일야채샐러드 100’가 일 평균 4만개씩 팔리며 20~30대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썬업리치 과일야채샐러드 100’은 5가지 과일인 오렌지, 사과, 감귤, 파인애플, 바나나와 함께 5가지 야채인 당근, 단호박, 샐러리, 케일, 양배추를 한 컵에 담아 여러 가지 과일야채 맛을 맛보는 동시에 각종 비타민과 영양성분이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는 프리미엄급 웰빙주스이다.
전문가들은 하루 6~7회 과일과 야채를 섭취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바쁜 현대인들이 이를 지키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다가 기존 대부분의 야채음료는 건강적인 기능에만 치우친 나머지 맛과 향에서 다소 거부감이 적잖게 있다는게 문제였다.
‘썬업리치 과일야채샐러드 100’은 과일과 야채를 5:5 비율로 조합함으로써 맛을 좋게 했다. 이 제품은 100% 천연과즙만을 사용하여 하루치 과일 섭취 목표량 150g을 190ml한 컵에 충족시키며 다양한 종류의 과일과 야채로 하루 권장량을 충족시킬 수 있다.
매일유업 마케팅3팀 노주영 팀장은 “썬업리치 과일야채샐러드 100의 첫 맛은 오렌지 맛이지만 점점 입안에 퍼지는 신선하고 상큼한 과일과 야채의 맛을 느낄 수 있다”라고 말하며 “바쁜 일상에서 영양과 맛을 모두 추구하는 학생과 직장인들을 위한 건강주스임을 내세워 웰빙음료 시작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동제약 ‘옥수수수염차’ 히트
광동제약(대표 최수부)의 ‘옥수수수염차’는 지난해 7월 시장에 첫선을 보인 이래 매월 무서운 속도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5월에만 1200만병이 팔려 대박음료로써 인정을 받았으며 출시 1년 시점이 되는 올해 7월 말에는 8000만병까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선이 고운 절세가인 광동옥수수수염차’라는 다소 긴 이름이 붙어있는 이 차음료는 광동제약이 예로부터 한방에서 이뇨작용과 부기제거에 효능이 있다는 옥수수수염으로 만든 음료이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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