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장애인생활시설 현장체험한 경북도청 박세은씨

“현장 모르면 장애인 어려움 모르죠”

지역내일 2007-07-19
“도청 공무원들의 가장 큰 문제는 현장을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현장을 모르면 조정 기획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지요.”
경북도청 사회복지과에서 장애인업무를 담당하는 박세은(6급)씨 얘기다. 박씨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경산시 진량면 대동시온재활원으로 출근했다. 자신이 관리하고 있는 장애인 생활시설을 직접 둘러보고 업무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박씨는 중증장애인 280여명이 생활하는 이곳에서 시설 직원들과 똑같은 업무를 담당했다. 거주 장애인 목욕시키고 밥 먹이기는 기본.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이들의 기저귀를 갈아주고 재활치료를 거들었다.
대동시온재활원은 비교적 괜찮은 시설로 꼽히는 곳인데도 직접 근무해보니 개선해야 할 점이 속속 눈에 들어왔다. 박씨는 “장애인과 직원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 같아 미안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 직원이 15세 이상 장애인 목욕시키기를 대부분 담당하고 있고 작업보호실과 사무실도 없는 열악한 환경을 직접 겪어보고는 당장 개선방안을 고민하게 됐다. 박씨는 “첫날 목욕시키기를 하루 했는데 퇴근후 어깨가 아플 정도였다”며 “기계식 목욕장비 도입을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씨는 무엇보다 현장근무를 하면서 장애인생활시설의 직원들과 진지한 토론을 하며 들은 현장의 소리를 가장 값진 성과로 꼽는다. 박씨는 “사회복지직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장애인 업무는 가장 기피업무로 꼽힐 정도인데 이번 현장 경험을 통해 평소 내가 하는 업무에 대해 더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갖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경북도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보고 듣고 느껴 정책수립과 제도개선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경북도민 삶의 현장 10대 분야를 선정해 일주일간 현장에 근무하는 ‘현장 체험 25시’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도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도청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5급과 6급 직원 10명을 재래시장 노동조합 기업체 농장 호텔 등에 파견했다. 도는 앞으로 과장급 이상 간부 공무원까지 현장경험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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