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후폭풍 ‘검증 2라운드’ 예고

지역내일 2007-07-19
해명 불충분한 사안 놓고 이-박 또다시 검증공방 붙을 듯
이 “박근혜 의혹 본격제기” 박 “이명박 의혹 사실로 입증”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양측이 또 한차례 검증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양측 모두 19일 청문회에서 불거진 의혹을 실탄 삼아 이후 상대방을 공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하고 있는 것이다. 2차 검증은 청문회 이전의 1차와 달리 수백만명의 시청자에게 이미 각인된 의혹을 놓고 이뤄진다는 점에서 파괴력이 크다는게 양측의 진단이다. 만약 상대방 공격에 대해 말끔하게 해명하지 못할 경우 한달 앞으로 다가온 경선에서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한나라당 경선에 또다시 검증태풍이 몰려오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박근혜=깨끗 공식 무너질 것” =
1차 검증공방에서 일방적으로 의혹의 당사자가 된 이 후보측은 청문회를 통해 박 후보를 둘러싼 의혹이 공식화된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동안 박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특정인이나 언론을 통해 간간히 제기됐지만, 제대로 이슈화되지 않으면서 박 후보는 검증 태풍에서 한발 비켜서 있었다고 얘기한다. 한 관계자는 “박 후보를 둘러싼 의혹은 제대로 알려진게 없다. 청문회를 통해 의혹들이 전국에 생중계되면 박근혜=깨끗한 정치인이라는 공식은 하나둘 무너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측이 향후 박 후보 공격소재로 꼽는 것은 △고 최태민 목사건 △영남대 강취 △육영재단 파행운영 △정수장학회 의혹 등이다.
최태민 목사건은 신분이 불투명한 그가 당시 퍼스트레이디였던 박 후보를 앞세워 부정축재했다는 의혹이다. 문제있는 측근을 오랜 세월 비호하고 최근에도 감싸안는 것은 대통령 자격에 문제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영남대 강취의혹은 박 후보가 29세의 어린 나이에 영남대 이사장이 된 과정과 측근 4인방이 전횡을 일삼았다는 내용이다. 육영재단 의혹은 최 목사 가족의 재단운영을 둘러싼 전횡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최 목사 딸이 수백억원대 재산을 모으는데 육영재단이 이용됐다는 의혹도 있다. 정수장학회 운영에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도 공격의 소재다.
이 후보측은 최근 초본유출 파문의 영향으로 좁혀지던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다시 원위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두 후보간 격차가 15%까지 벌어졌으며, 한나라당 지지층에선 더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청문회 이후 박 후보도 검증공방에 휘말리면 대세는 완전히 판가름 날 것이라는 기대다.

◆박근혜 “이 후보 허위가면 벗길 것” =
박 후보측은 이번 청문회를 기점으로 이 후보 검증에 막판 총력을 기울인다는 생각이다. 1차 검증을 통해 이 후보 지지율을 적잖게 끌어내렸다면 2차 검증에선 역전을 일궈내겠다는 포부다. 이는 이 후보에 대한 의혹이 상당부분 ‘사실’이라는 확신에서 비롯된다. 한 관계자는 “재산은닉과 병역면제 등 이 후보를 둘러싼 의혹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국민과 검찰이 이 후보가 쓴 허위의 가면을 벗겨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후보측이 꼽는 이 후보에 대한 공격포인트는 △병역면제 의혹 △옥천땅 투기 △도곡동 토지은닉 △양재동건물 차명보유 △BBK 관련 △등이다.
병역면제의 경우 65년 신체검사에서 고도 기관지확장증이라는 중병판정을 받았음에도 이후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하고 건설현장에서 밤새 술마셨다는 의혹이 핵심이다. 옥천 땅은 77년 샀다가 82년 처남인 김재정씨에게 판 이후 마을 주민 명의로 인근에 농지를 추가매입했다는 의혹이 새롭게 추가됐다. 도곡동 땅 은닉은 처남 김씨가 땅을 산 자금출처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 쟁점이다. 이 후보가 땅의 진짜 주인이라는 의심이다. 78년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특혜분양 의혹도 거론된다. 이 후보와 친형 이상득 국회부의장, 장인 김 모씨 등이 분양대상이 아니었음에도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는 얘기다.
박 후보측은 이 후보에 대한 1차 검증공방으로 지지율이 한 자리 수까지 좁혀졌다고 본다. 한 관계자는 “자체조사에선 이미 역전한 수치까지 나온다. 2차 검증을 통해 이 후보를 둘러싼 의혹이 하나둘 사실로 확인되면 확실한 역전극을 보게될 것이다”고 말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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