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국제결혼2세’를 위한 실질적 활동에 앞장섰다는 점이다. 이 센터는 지난 2003년부터 결혼이민자, 외국인근로자 자녀를 위한 베들레헴 어린이집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결혼이민자 여성의 어려움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권오희 센터장은 따끔한 지적으로 말문을 이어갔다.
“결혼 이민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말이 뭔지 아세요? ‘나가!’라는 말입니다.”
한국 가족들이 무심코 뱉은 “나가!”라는 말은 고향의 부모, 형제, 친구를 떠나온 그녀들에게 “나 혼자뿐이다”라는 두려움을 심어준다. 한국 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없게 만드는 부작용만 생기는 것이다.
남편의 습관적 폭력, 지병을 앓고 있던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혼이 되어 버린 현실도 그녀들의 등을 떠밀고 있다.
권오희 센터장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아이만큼은 키우고 싶다고 찾아오는 그녀들을 돌려보낼 수가 없어 어린이집을 시작했다”며 “아이를 안고 일터로 나갈 수 없는 결혼이민자들을 위해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0세에서 취학 전까지 아이들을 돌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먹는 것에서부터 정서적인 불안으로 인한 심리적인 문제, 교육 문제 등등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써야 한다.
인력문제와 경제적 어려움에 부딪치는 경우도 많다. 관련부처와 기관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규정에 포함돼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러번 거절을 당하기도 했다. 이런 어려움은 주변에서 비슷한 일을 하는 기관들도 자주 토로하는 바다.
권 센터장은 “사건이 터지면 임기응변식으로 일처리를 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 안목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예산도 배정해야 한다”며 “결혼이민자 2세도 한국인임을 깨닫게 하고 한국 사회에 적응 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혼이민자의 경제적 자립이 2세들을 위한 일”이라며 “낯선 한국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자녀를 키우고 싶은 여성들이 최소한 아이와 함께 살 집이라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에서 센터와 연계해 지정 위탁 시설을 만들고 아이들을 돌봐주면 결혼이민여성들이 편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권 센터장에게는 한가지 소망이 있다. 결혼이민자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이다.
그는 “재활용품을 활용해 팔 수 있는 가게를 결혼이민자들과 함께 꾸려가고 싶다”며 “이를 통해 그들에게 경제적 안정의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전문성을 살리는 취업 교육도 병행해 자립의 꿈을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홍부용 리포터 전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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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결혼이민자 여성의 어려움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권오희 센터장은 따끔한 지적으로 말문을 이어갔다.
“결혼 이민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말이 뭔지 아세요? ‘나가!’라는 말입니다.”
한국 가족들이 무심코 뱉은 “나가!”라는 말은 고향의 부모, 형제, 친구를 떠나온 그녀들에게 “나 혼자뿐이다”라는 두려움을 심어준다. 한국 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없게 만드는 부작용만 생기는 것이다.
남편의 습관적 폭력, 지병을 앓고 있던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혼이 되어 버린 현실도 그녀들의 등을 떠밀고 있다.
권오희 센터장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아이만큼은 키우고 싶다고 찾아오는 그녀들을 돌려보낼 수가 없어 어린이집을 시작했다”며 “아이를 안고 일터로 나갈 수 없는 결혼이민자들을 위해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0세에서 취학 전까지 아이들을 돌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먹는 것에서부터 정서적인 불안으로 인한 심리적인 문제, 교육 문제 등등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써야 한다.
인력문제와 경제적 어려움에 부딪치는 경우도 많다. 관련부처와 기관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규정에 포함돼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러번 거절을 당하기도 했다. 이런 어려움은 주변에서 비슷한 일을 하는 기관들도 자주 토로하는 바다.
권 센터장은 “사건이 터지면 임기응변식으로 일처리를 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 안목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예산도 배정해야 한다”며 “결혼이민자 2세도 한국인임을 깨닫게 하고 한국 사회에 적응 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혼이민자의 경제적 자립이 2세들을 위한 일”이라며 “낯선 한국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자녀를 키우고 싶은 여성들이 최소한 아이와 함께 살 집이라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에서 센터와 연계해 지정 위탁 시설을 만들고 아이들을 돌봐주면 결혼이민여성들이 편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권 센터장에게는 한가지 소망이 있다. 결혼이민자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이다.
그는 “재활용품을 활용해 팔 수 있는 가게를 결혼이민자들과 함께 꾸려가고 싶다”며 “이를 통해 그들에게 경제적 안정의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전문성을 살리는 취업 교육도 병행해 자립의 꿈을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홍부용 리포터 전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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