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되면 북한 지도자 만나겠다”
미국 사상 첫 유튜브 대선토론 … 힐러리 북한문제 두고 오마바와 차별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를 통한 대선토론이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으로 개최돼 새로운 선거전, 새로운 선거판도까지 초래할지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토론을 통해 “대통령이 되면 북한 지도자와 만나겠다”는 오바마의 발언을 둘러싼 파장도 커지고 있다.
◆유튜브 위력 과시 =
세상을 바꿔놓고 있다는 유튜브를 통해 ‘인터넷 동영상 정치’라는 새 무대가 공식으로 막을 올렸다.
23일 밤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열린 첫번째 공식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은 언론인들이나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지 않고 보통사람들, 일반 유권자들이 ‘유튜브’를 이용, 자신들이 제작한 동영상을 통해 직접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완전히 달라진 대선토론에선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 등 8명의 민주당 대선후보들이 나와 새로운 선거전에 적응하느라 애쓰는 동시에 제44대 미국대통령 후보로서 정책 비전을 제시하면서 타 후보들과의 차별화도 시도했다.
3000개 이상의 비디오 파일이 쇄도했다는 보통 사람들의 유튜브를 통한 질문은 이라크 철군, 교육제도개선, 인종문제, 동성애자 결혼까지 망라됐으며 동영상에 나온 질문자들의 모습도 각양각색이었다.
다만 질문이 두 선두주자인 힐러리 의원과 오마바 의원에게 쏠린 편중현상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 질문자는 한 명의 후보는 흑인대통령을 노리고 있지만 충분한 흑인이 아니라는 냉소가 있고 또다른 한 명은 여성대통령이라는 장벽을 넘어야 하는데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고 물었다.
흑백혼혈인 오마바 의원은 “맨하튼에서 택시를 잡았을 때 자신의 모습이 이미 판명 났을 것”이라고 응수했고 힐러리 의원은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도전하고 있는 게 아니다”고 답했다.
◆이라크 철군 핵심쟁점 = 이번 대선 토론회에서도 역시 이라크전을 둘러싼 문제가 어김없이 핵심쟁점으로 제기됐다.
아들을 두 번이나 이라크에 파병했다는 한 어머니는 이라크 정치논쟁으로 미군들을 얼마나 더 희생시킬 것이냐고 개탄하며 후보들에게 따졌다.
이에 힐러리 의원은 “이제는 공화당 의원들이 부시 대통령에 맞서 이라크에서 미군들을 철군시키도록 압력을 넣어야 할 때 ”라고 강조하고 “한달에 한 개 여단을 철수할 수 있어 철군완료에 1년은 걸릴 것이기 때문에 이제 철군을 시작해야 한다”며 자세한 철군계획까지 제시했다.
오바마 의원은 “자신은 이라크 전쟁이 종파간 분쟁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해 처음부터 이라크 전쟁에 반대한 반면 힐러리 의원은 그렇지 않았다”며 처음에는 이라크 전쟁을 찬성했던 힐러리 의원의 아킬레스건을 다시 한번 건드리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오바마 “북한·이란 지도자와 만날 용의”, 힐러리 “선전선동에 악용소지” = 이에 맞서 힐러리 의원은 “북한·이란·쿠바·베네수엘라 등의 지도자와 만날 용의가 있다”는 오마바 의원과는 상반된 의견을 피력하며 반격을 가했다.
오바마 의원은 “부시 행정부가 만나기를 거부해온 북한과 이란, 쿠바 등과 같은 국가들의 지도자들과도 전제 조건 없이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힐러리 의원은 그런 국가들의 지도자들과 만남을 미리 약속하지는 않겠다고 오바마 의원과 분명한 선을 긋고 “그런 약속은 선전선동에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하며 특사외교부터 펼치겠다고 밝혔다.
존 에드워즈 전 의원도 클린턴 의원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회담을 하기 전에 우리는 그들의 선전선동의 도구로 이용되지 않도록 외교노력을 먼저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오마바 의원측은 토론이 끝난 후 이 문제에 대한 답변은 대화중시 외교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하며 지나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번 유튜브 민주당 대선토론은 대선 토론의 기존 형식마저도 철저하게 변모시키고 있음을 전 세계에 알렸고 유튜브가 미국의 대선 지형을 바꿀 것이라는 예측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들은 오는 9월 17일 유튜브 대선토론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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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상 첫 유튜브 대선토론 … 힐러리 북한문제 두고 오마바와 차별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를 통한 대선토론이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으로 개최돼 새로운 선거전, 새로운 선거판도까지 초래할지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토론을 통해 “대통령이 되면 북한 지도자와 만나겠다”는 오바마의 발언을 둘러싼 파장도 커지고 있다.
◆유튜브 위력 과시 =
세상을 바꿔놓고 있다는 유튜브를 통해 ‘인터넷 동영상 정치’라는 새 무대가 공식으로 막을 올렸다.
23일 밤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열린 첫번째 공식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은 언론인들이나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지 않고 보통사람들, 일반 유권자들이 ‘유튜브’를 이용, 자신들이 제작한 동영상을 통해 직접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완전히 달라진 대선토론에선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 등 8명의 민주당 대선후보들이 나와 새로운 선거전에 적응하느라 애쓰는 동시에 제44대 미국대통령 후보로서 정책 비전을 제시하면서 타 후보들과의 차별화도 시도했다.
3000개 이상의 비디오 파일이 쇄도했다는 보통 사람들의 유튜브를 통한 질문은 이라크 철군, 교육제도개선, 인종문제, 동성애자 결혼까지 망라됐으며 동영상에 나온 질문자들의 모습도 각양각색이었다.
다만 질문이 두 선두주자인 힐러리 의원과 오마바 의원에게 쏠린 편중현상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 질문자는 한 명의 후보는 흑인대통령을 노리고 있지만 충분한 흑인이 아니라는 냉소가 있고 또다른 한 명은 여성대통령이라는 장벽을 넘어야 하는데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고 물었다.
흑백혼혈인 오마바 의원은 “맨하튼에서 택시를 잡았을 때 자신의 모습이 이미 판명 났을 것”이라고 응수했고 힐러리 의원은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도전하고 있는 게 아니다”고 답했다.
◆이라크 철군 핵심쟁점 = 이번 대선 토론회에서도 역시 이라크전을 둘러싼 문제가 어김없이 핵심쟁점으로 제기됐다.
아들을 두 번이나 이라크에 파병했다는 한 어머니는 이라크 정치논쟁으로 미군들을 얼마나 더 희생시킬 것이냐고 개탄하며 후보들에게 따졌다.
이에 힐러리 의원은 “이제는 공화당 의원들이 부시 대통령에 맞서 이라크에서 미군들을 철군시키도록 압력을 넣어야 할 때 ”라고 강조하고 “한달에 한 개 여단을 철수할 수 있어 철군완료에 1년은 걸릴 것이기 때문에 이제 철군을 시작해야 한다”며 자세한 철군계획까지 제시했다.
오바마 의원은 “자신은 이라크 전쟁이 종파간 분쟁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해 처음부터 이라크 전쟁에 반대한 반면 힐러리 의원은 그렇지 않았다”며 처음에는 이라크 전쟁을 찬성했던 힐러리 의원의 아킬레스건을 다시 한번 건드리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오바마 “북한·이란 지도자와 만날 용의”, 힐러리 “선전선동에 악용소지” = 이에 맞서 힐러리 의원은 “북한·이란·쿠바·베네수엘라 등의 지도자와 만날 용의가 있다”는 오마바 의원과는 상반된 의견을 피력하며 반격을 가했다.
오바마 의원은 “부시 행정부가 만나기를 거부해온 북한과 이란, 쿠바 등과 같은 국가들의 지도자들과도 전제 조건 없이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힐러리 의원은 그런 국가들의 지도자들과 만남을 미리 약속하지는 않겠다고 오바마 의원과 분명한 선을 긋고 “그런 약속은 선전선동에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하며 특사외교부터 펼치겠다고 밝혔다.
존 에드워즈 전 의원도 클린턴 의원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회담을 하기 전에 우리는 그들의 선전선동의 도구로 이용되지 않도록 외교노력을 먼저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오마바 의원측은 토론이 끝난 후 이 문제에 대한 답변은 대화중시 외교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하며 지나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번 유튜브 민주당 대선토론은 대선 토론의 기존 형식마저도 철저하게 변모시키고 있음을 전 세계에 알렸고 유튜브가 미국의 대선 지형을 바꿀 것이라는 예측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들은 오는 9월 17일 유튜브 대선토론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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