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대선과 비한나라당 진영 국민경선]“TV토론 통해 본선경쟁력 입증된 후보 뜰 것”

‘플러스 알파론’ 손학규, ‘조직’의 정동영, ‘구도’의 이해찬 각축전 예고

지역내일 2007-07-25
지금까지 대선관련 여론조사에 나타난 지지율로만 따져보면 비한나라 진영 후보들의 지지율은 보잘 것이 없다. 예닐곱명의 지지율을 모두 합해도 2위를 달리고 있는 박근혜 후보 지지율에도 미치지 못한다. 굳이 대선을 치러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큰 격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한나라 진영 인사들은 끊임없이 ‘희망’을 얘기하고 있다.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 창준위 발족식이 열린 24일, 대선예비후보들은 저마다 ‘한나라당과 맞서 싸울 최소한의 토대는 구축됐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지금까지는 워낙 큰 지지율 격차에 눌려 해볼 엄두를 못 냈지만, 이제 대통합 신당 창당을 기점으로 50대 50의 대등한 조건에서 대선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세력이 한데 모아진 만큼 이제 비한나라당 진영은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고 강력한 한나라당 후보에 맞서 싸울 후보를 선출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예비후보들간 치열한 각축전도 이제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9월부터 실시될 국민경선은 단순히 본선 진출자를 뽑는데 그치지 않고, 대선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 과정이 될 것이란 기대가 적지 않다.
국회 한 고위관계자는 “국민경선과 TV토론을 통해 본선경쟁력이 높아보이는 후보에게 쏠림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국민경선은) 그동안 현 정부에 실망해 외면하거나 방관하고 있는 지지층들에게 대선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학규, 본선경쟁력 먹힐까 = 대통합 신당에 합류한 손학규 전 지사는 미래창조연대 등 시민사회 인사들과 함께 대통합 신당의 중요한 한 축을 형성함으로써 ‘도로 열린당, 도로 민주당’이라는 오명을 불식시키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특히 한나라당을 탈당한 그의 이력은 ‘정치적 부담’이자 동시에 ‘자산’이라는 평가가 많다. 경선 국면에 정체성 시비가 불가피하다는 점은 부담이지만, 견고한 한나라당 아성을 허물어 플러스 알파를 보태 본선 경쟁력을 높일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손 전 지사측은 경선 국면에서 비한나라당 지지층들의 ‘전략적 선택’에 상당부분 기대를 걸고 있다. 김대중-노무현으로 이어지는 평화 민주 개혁세력의 지난 10년의 노력을 ‘무위’로 돌리지 않기 위해 ‘명분 있는 최선보다 경쟁력 있는 차선이 낫다’는 ‘차선론’이 더욱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국민경선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 후보별로 조직적으로 동원하는 문제는 비한나라당 전통적 지지층과 스킨십이 거의 없었던 손 전 지사에게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때문에 손 전 지사측은 “가급적 많은 국민이 참여해 국민의 뜻이 잘 반영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하고 있다.

◆정동영, 조직의 힘 발휘될까 = 비한나라당 대선예비주자 가운데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예선 준비가 가장 잘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풍부한 전국 선거 경험을 바탕으로 구비된 지역 조직이 촘촘히 갖춰져 있다는 점에서다.
자발적 지지자 모임인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의 회원 수도 얼마전 1만명을 넘겼다. 경선 국면에 돌풍을 일으킬 태풍의 눈은 이미 만들어 진 셈이다.
지지율이 2-3위권에 맴돌고 있는 현 상황도 그다지 불리하지만은 않다는 평가다. 대반전의 드라마를 펼치기에는 선두를 유지하는 것보다 오히려 낫다는 판단에서다.
문제는 과연 반전을 가져올만한 본선경쟁력을 경선 과정에 지지층들에게 어필할 수 있느냐다. 뿐만 아니라 국민경선 과정에 역동성이 극대화될 경우 일순간 바람이 조직을 뒤덮을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정 전 장관측 관계자는 “대선 승리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찬, 유리한 구도가 경쟁력으로 이어질까 = 충청 출신의 이해찬 전 총리는 대선구도를 만드는 데 가장 유리하다는 평가다. 매 대선 때마다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며 ‘실익’을 챙겨왔던 충청권에서 ‘이번에는 직접 만들어보자’는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뿐만 아니라 김대중-노무현 두 전 현직 대통령과의 깊은 관계는 호남의 지지와, 노무현 지지층까지 흡수 할 수 있어 누구보다 유리한 구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5선 관록에 다양한 국정운영 경험 등도 ‘검증된 후보론’에 힘입어 본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오만’하다는 부정적 이미지가 너무 짙어 이같은 장점이 발현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 역시 만만치 않다.
이 전 총리와 가까운 한 정치권 인사는 “TV토론과 유세 등 후보자들이 직접 유권자와 접촉하는 과정에 평가를 받게 된다”며 “경선이 진행되는 동안 선입견보다는 진면목이 드러나 가장 준비가 잘 된 후보에게 쏠림현상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자홍 기자 j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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