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 지역에서도 결혼이민자 수가 급증하면서 지역 시민단체와 지원센터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중앙정부에서 직접 접촉하기 어려운 지역 결혼이민여성에게 실질적 지원을 해주고 어려운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 단체의 적극적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전라남도 광주에서는 광주 YWCA를 중심으로 지역 단체들이 다문화가정에 대한 심층토론을 진행하고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광주 YWCA의 김신희 국장에게 결혼이민여성과 함께 살아가는 방안과 개선점 등을 들어봤다.
광주 지역기관과 네트워크 강화 … “여성부·교육부 내실있는 지원 법안 필요”
“여성 결혼이민자의 사회정착을 돕고 있는 지역기관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취업교육 등을 실시하고 싶습니다.”
올부터 여성이민자를 본격 지원하고 있는 전남 광주YWCA 김신희 국장이 밝힌 포부다.
광주YWCA는 최근 다문화 가정에 대한 토론회를 갖고 여성이민자의 사회정착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토론에 참여한 석창원 (사)무지개다문화가족 상임이사 등은 “광주YWCA는 지역을 아우르는 인적·사회자본을 구성해 결혼이민여성의 자활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문화에 대한 연구와 전문인력 필요 = 법무부 ‘출입국외국인 정책통계연보’에 따르면 전남지역 여성 이민자는 3713명, 광주는 1531명이다.
출신별로는 조선족이 가장 많고, 중국인, 베트남 순이다. 이주여성 중 상당수가 상업화 된 국제결혼중개업을 통해 국내에 이주했다.
그런데 일부 업체가 돈만을 목적으로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결혼 이후 가정폭력과 위장 결혼 등의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심지어 ‘돈을 주고 사온 상품이란 인식’ 때문에 일부 결혼이민여성은 노동활동을 강요받고 가족과 주변사람들로부터 임금 갈취까지 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권침해 등 사회 문제가 확산되자 뒤늦게 관심 있는 단체들이 국가 지원을 받아 언어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전문 기관이나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김 국장은 “그동안 민간단체 등이 결혼이민여성의 사회정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며 “광주YWCA는 이런 유형의 프로그램보다 NGO나 지역·전국협의체 등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기존 단체들을 도와주는 도우미(서포터즈)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어 다문화에 대한 연구와 지도자 양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취업교육 강화 = 광주YWCA는 도우미 역할과 함께 결혼이민여성의 자활을 돕는 취업교육에 집중할 계획이다.
취업은 결혼이민여성에게 경제적 자립 기회를 주고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소속감을 갖도록하는데 큰 영향을 준다.
광주YWCA의 경우 산하에 가정법률상담소·광주여성인력개발센터·성폭력상담소 등을 구축하고 있다.
결혼이민여성의 다양한 고민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광주YWCA는 또 결혼이민여성의 사회 적응력을 키우기 위해 ‘한글과 노래 및 디지털카메라 활용 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결혼이민여성의 기초적 사회적응훈련이 끝나면 도배사·가정파견도우미·꽃집창업반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 국장은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는 교육 없이 무작정 한국문화를 받아들이라고 강조하는 것은 무리”라며 “다문화가족이란 한 가정에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것임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혼이민여성의 사회정착을 위해선 국가의 체계적 지원도 절실하다.
결혼이민여성은 지난 2005년 15만9942건으로 15년 전보다 무려 260배나 증가했다.
이들의 문제는 2세에게도 고스란히 대물림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김 국장은 “여성가족부, 교육부 등에서 여성결혼이민자 가족에 대해 예산을 지원하고 있지만 그 효율성은 아직 미지수”라며 내실 있는 지원 법안 마련을 요구했다.
광주 = 김영희 리포터 방국진 기자 beauty02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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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최근 전라남도 광주에서는 광주 YWCA를 중심으로 지역 단체들이 다문화가정에 대한 심층토론을 진행하고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광주 YWCA의 김신희 국장에게 결혼이민여성과 함께 살아가는 방안과 개선점 등을 들어봤다.
광주 지역기관과 네트워크 강화 … “여성부·교육부 내실있는 지원 법안 필요”
“여성 결혼이민자의 사회정착을 돕고 있는 지역기관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취업교육 등을 실시하고 싶습니다.”
올부터 여성이민자를 본격 지원하고 있는 전남 광주YWCA 김신희 국장이 밝힌 포부다.
광주YWCA는 최근 다문화 가정에 대한 토론회를 갖고 여성이민자의 사회정착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토론에 참여한 석창원 (사)무지개다문화가족 상임이사 등은 “광주YWCA는 지역을 아우르는 인적·사회자본을 구성해 결혼이민여성의 자활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문화에 대한 연구와 전문인력 필요 = 법무부 ‘출입국외국인 정책통계연보’에 따르면 전남지역 여성 이민자는 3713명, 광주는 1531명이다.
출신별로는 조선족이 가장 많고, 중국인, 베트남 순이다. 이주여성 중 상당수가 상업화 된 국제결혼중개업을 통해 국내에 이주했다.
그런데 일부 업체가 돈만을 목적으로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결혼 이후 가정폭력과 위장 결혼 등의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심지어 ‘돈을 주고 사온 상품이란 인식’ 때문에 일부 결혼이민여성은 노동활동을 강요받고 가족과 주변사람들로부터 임금 갈취까지 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권침해 등 사회 문제가 확산되자 뒤늦게 관심 있는 단체들이 국가 지원을 받아 언어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전문 기관이나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김 국장은 “그동안 민간단체 등이 결혼이민여성의 사회정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며 “광주YWCA는 이런 유형의 프로그램보다 NGO나 지역·전국협의체 등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기존 단체들을 도와주는 도우미(서포터즈)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어 다문화에 대한 연구와 지도자 양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취업교육 강화 = 광주YWCA는 도우미 역할과 함께 결혼이민여성의 자활을 돕는 취업교육에 집중할 계획이다.
취업은 결혼이민여성에게 경제적 자립 기회를 주고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소속감을 갖도록하는데 큰 영향을 준다.
광주YWCA의 경우 산하에 가정법률상담소·광주여성인력개발센터·성폭력상담소 등을 구축하고 있다.
결혼이민여성의 다양한 고민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광주YWCA는 또 결혼이민여성의 사회 적응력을 키우기 위해 ‘한글과 노래 및 디지털카메라 활용 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결혼이민여성의 기초적 사회적응훈련이 끝나면 도배사·가정파견도우미·꽃집창업반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 국장은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는 교육 없이 무작정 한국문화를 받아들이라고 강조하는 것은 무리”라며 “다문화가족이란 한 가정에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것임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혼이민여성의 사회정착을 위해선 국가의 체계적 지원도 절실하다.
결혼이민여성은 지난 2005년 15만9942건으로 15년 전보다 무려 260배나 증가했다.
이들의 문제는 2세에게도 고스란히 대물림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김 국장은 “여성가족부, 교육부 등에서 여성결혼이민자 가족에 대해 예산을 지원하고 있지만 그 효율성은 아직 미지수”라며 내실 있는 지원 법안 마련을 요구했다.
광주 = 김영희 리포터 방국진 기자 beauty02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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