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대선주자, 이것이 궁금하다 ④ 정동영, 예비경선 1위 차지할까
“정통성에 열성 지지층 응집력 발휘되면 1위 무난”
‘뿌리론’으로 손학규 전 지사 견제…열성적 지지자 1만여명 ‘바람몰이’ 시동
범여권이 우여곡절 끝에 5일 대통합민주신당을 출범시켰다. ‘무대’가 생긴 만큼 본선을 향한 대선예비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6일 대통합민주신당에 입당, 가장 먼저 경선전에 대비하고 있다.
손학규 전 지사에 이어 지지율 2위를 유지하고 있는 정 전 장관으로서는 예비경선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시키지 못할 경우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란 판단을 하고 있다. 때문에 예비 경선에 총력을 쏟아 부을 태세다.
정 전 장관측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탄생시킨 지지층들이 제3기 민주정부를 열어갈 ‘뿌리 깊은 정통성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가려줄 것”이라며 “정통성을 인정받고 자발적 열성 지지층 그룹의 응집력까지 발휘되면 예비경선 1위는 무난하다”고 자신했다.
◆“전통적 지지층 지지받을 후보 누구냐” =
경선을 앞두고 정동영 전 장관측은 5년 전, 10년 전 기억을 상기시키며 ‘정통성 있는 뿌리깊은 후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정치권에 영입된 맹형규 이윤성 박성범 등 대부분의 방송사 앵커출신들이 당시 여당이던 신한국당을 택했던 데 반해, 유일하게 ‘정권교체에 벽돌 한 장 더 쌓겠다’며 야당행을 택했던 정 전 장관의 선택을 상기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97년 대선에선 선대위 대변인으로 헌정 사상 첫 평화적 정권교체에 기여하고, 2002년 대선에선 민주당 국민경선을 완주한 뒤 국민참여운동본부장으로 경쟁자였던 노무현 후보를 지켜내 당선에 일조했던 경험을 되새기고 있다.
정 전 장관측은 역대 두 차례 대선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는 것 자체가 효과적 경선 전략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통적 지지층의 ‘향수’를 불러일으켜 지지세를 모으는 동시에, 한나라당 출신의 손학규 전 지사를 효과적으로 견제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정 전 장관측은 “굳이 ‘97년, 2002년 두 번의 대선에 누구를 찍었느냐가 이번 경선의 선택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레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동안 손학규 전 지사에 뒤쳐졌던 정동영 전 장관의 호남 지지율 역시 최근 ‘정통성 있는 후보론’에 힘입어 7월 한달동안 각종 언론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부분 손 전 지사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통사관학교 출신 핵심지지자만 2천여명 =
‘정통성 있는 뿌리 깊은 후보론’이 전체 범여권 지지층에게 던지는 메시지 성격이 강하다면 ‘예비경선 1위’를 향한 ‘비책’은 따로 있어 보인다.
‘가장 일찍 일어나는 새가 모이를 먹는다’고 했던가. 이미 1년여 전부터 경선 준비에 착수, 꾸준히 준비해왔던 노력들이 차츰 집대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 1월 자발적 지지자 모임으로 출범한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정통)은 회원수가 1만명을 훌쩍 넘겼다. 특히 이들 가운데 2천여명은 제7기까지 진행된 1박2일의 정통사관학교를 거친, 말 그대로 핵심요원이자 비밀병기들이다. 각종 행사에서 깃발과 피켓을 들고 열렬히 ‘정동영’을 연호하는 이들이 대부분 정통 멤버들이다.
이들의 응집력은 5일 대통합민주신당 창당대회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대부분 지지자들이 후보의 동선을 따라 움직이는 데 반해, 이들은 독립적으로 서로가 서로를 독려하며 응원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특히 창당대회 행사가 모두 끝난 뒤 전국에서 올라온 당원과 대의원들의 버스가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동안에도 끝까지 한데 모여 응원전을 펼치는 열성을 보였다.
얼마전 출범시킨 ‘국민통합추진운동본부’(국본) 역시 예비경선과 본경선 나아가 본선경쟁력을 높일 근간이 될 것이란 자체 평가를 하고 있다.
정 전 장관측 인사는 “국본에 참여한 분들은 대부분 지역에 나름대로 조직을 갖고 있는 현실 정치인들과 문화예술계,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됐다”며 “이분들을 영입함으로써 전국단위 조직 구성을 100% 완료한 만큼, ‘정통’ 개미조직이 뒷받침하면 예비경선 1위는 무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구자홍 기자 j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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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성에 열성 지지층 응집력 발휘되면 1위 무난”
‘뿌리론’으로 손학규 전 지사 견제…열성적 지지자 1만여명 ‘바람몰이’ 시동
범여권이 우여곡절 끝에 5일 대통합민주신당을 출범시켰다. ‘무대’가 생긴 만큼 본선을 향한 대선예비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6일 대통합민주신당에 입당, 가장 먼저 경선전에 대비하고 있다.
손학규 전 지사에 이어 지지율 2위를 유지하고 있는 정 전 장관으로서는 예비경선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시키지 못할 경우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란 판단을 하고 있다. 때문에 예비 경선에 총력을 쏟아 부을 태세다.
정 전 장관측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탄생시킨 지지층들이 제3기 민주정부를 열어갈 ‘뿌리 깊은 정통성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가려줄 것”이라며 “정통성을 인정받고 자발적 열성 지지층 그룹의 응집력까지 발휘되면 예비경선 1위는 무난하다”고 자신했다.
◆“전통적 지지층 지지받을 후보 누구냐” =
경선을 앞두고 정동영 전 장관측은 5년 전, 10년 전 기억을 상기시키며 ‘정통성 있는 뿌리깊은 후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정치권에 영입된 맹형규 이윤성 박성범 등 대부분의 방송사 앵커출신들이 당시 여당이던 신한국당을 택했던 데 반해, 유일하게 ‘정권교체에 벽돌 한 장 더 쌓겠다’며 야당행을 택했던 정 전 장관의 선택을 상기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97년 대선에선 선대위 대변인으로 헌정 사상 첫 평화적 정권교체에 기여하고, 2002년 대선에선 민주당 국민경선을 완주한 뒤 국민참여운동본부장으로 경쟁자였던 노무현 후보를 지켜내 당선에 일조했던 경험을 되새기고 있다.
정 전 장관측은 역대 두 차례 대선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는 것 자체가 효과적 경선 전략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통적 지지층의 ‘향수’를 불러일으켜 지지세를 모으는 동시에, 한나라당 출신의 손학규 전 지사를 효과적으로 견제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정 전 장관측은 “굳이 ‘97년, 2002년 두 번의 대선에 누구를 찍었느냐가 이번 경선의 선택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레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동안 손학규 전 지사에 뒤쳐졌던 정동영 전 장관의 호남 지지율 역시 최근 ‘정통성 있는 후보론’에 힘입어 7월 한달동안 각종 언론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부분 손 전 지사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통사관학교 출신 핵심지지자만 2천여명 =
‘정통성 있는 뿌리 깊은 후보론’이 전체 범여권 지지층에게 던지는 메시지 성격이 강하다면 ‘예비경선 1위’를 향한 ‘비책’은 따로 있어 보인다.
‘가장 일찍 일어나는 새가 모이를 먹는다’고 했던가. 이미 1년여 전부터 경선 준비에 착수, 꾸준히 준비해왔던 노력들이 차츰 집대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 1월 자발적 지지자 모임으로 출범한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정통)은 회원수가 1만명을 훌쩍 넘겼다. 특히 이들 가운데 2천여명은 제7기까지 진행된 1박2일의 정통사관학교를 거친, 말 그대로 핵심요원이자 비밀병기들이다. 각종 행사에서 깃발과 피켓을 들고 열렬히 ‘정동영’을 연호하는 이들이 대부분 정통 멤버들이다.
이들의 응집력은 5일 대통합민주신당 창당대회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대부분 지지자들이 후보의 동선을 따라 움직이는 데 반해, 이들은 독립적으로 서로가 서로를 독려하며 응원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특히 창당대회 행사가 모두 끝난 뒤 전국에서 올라온 당원과 대의원들의 버스가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동안에도 끝까지 한데 모여 응원전을 펼치는 열성을 보였다.
얼마전 출범시킨 ‘국민통합추진운동본부’(국본) 역시 예비경선과 본경선 나아가 본선경쟁력을 높일 근간이 될 것이란 자체 평가를 하고 있다.
정 전 장관측 인사는 “국본에 참여한 분들은 대부분 지역에 나름대로 조직을 갖고 있는 현실 정치인들과 문화예술계,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됐다”며 “이분들을 영입함으로써 전국단위 조직 구성을 100% 완료한 만큼, ‘정통’ 개미조직이 뒷받침하면 예비경선 1위는 무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구자홍 기자 j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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