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 중국 여성, 엄마 친구와 열애 끝 결혼

지역내일 2007-08-09
22세의 왕나나(王娜娜)는 자신보다 11살이나 많은 ‘아저씨’에게 시집을 가게 되었는데 그 과정이 한국의 드라마 ‘낭랑18세’의 줄거리와 흡사하다.
10년 전 그녀가 12살일 때 우연히 어머니의 친구인 23살의 차오밍량(曹明亮)을 알게 되었다. 당시 파견근무로 공사에 참여하게 된 차오는 인근 가게 여자 친구의 딸인 나나와 친해졌다. 유학자 타입에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차오는 어린 그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16세에 나나는 충칭(重慶)에서 혼자 대학교를 다니게 됐고 이 때 차오는 가장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됐다. 즐거운 일이 생기면 둘은 함께 기뻐했고 두 사람 사이에 애틋한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하지만 자신의 나이를 인식해 차오는 쉽사리 그녀에게 고백을 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친한 아저씨로만 지내왔다.
하루는 나나가 한밤중에 고열로 아파하고 있을 때 차오가 급히 병원으로 옮겨 준 적이 있었다. 이틀 동안의 밤샘 간호로 끝에 눈을 뜬 나나는 차오의 초췌한 얼굴에 울음을 터뜨렸다. 그날 나나는 자신의 짝사랑을 고백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감정을 나나의 집에 알렸고 나나의 집에서는 거세게 반대했다.
“인연은 하늘이 정해준 것이고, 우리는 서로를 인정했다. 또 서로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고자 했다”는 왕나나의 말처럼 모진 반대의 세월을 참고 기다린 끝에 둘은 마침내 결혼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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