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대북교류 사업 활기 전망

지역내일 2007-08-10
인도적 지원위주, 정상회담 계기 ‘경제분야’ 관심
“정치바람 탈라” 서울시 등 ‘지켜보자’ 신중론도

남북 정상간의 대화채널이 열리는 것을 계기로 지방자치단체의 대북교류사업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지난해 북한 핵실험 이후 잠정중단·보류 등 곡절을 겪었던 각종 사업이 재개되고 교류범위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북한과 인접한 경기도와 인천 등은 인도적 지원차원을 넘어 경제적 투자협력 수위까지 끌어 올릴 계획을 갖고 있다.
인천시는 강화군 철산리와 개성시 개풍군 고도리를 연결하는 연륙교 건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시는 연륙교를 통해 개성시내 1일 패키지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개성공단과 인천항 간 물류체계를 마련,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수출품을 인천항을 통해 수출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
또 남측의 인천경제자유구역과 북측의 개성공단을 육로로 연결, 하나의 경제특구로 확대해 남북이 윈·윈할 수 있는 경제협력개발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2014년 아시안게임을 북한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가장 활발한 대북교류활동을 펼쳤던 경기도는 개성 등 인접한 북한 지역에 양묘장과 양돈단지·시설채소단지 조성사업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평양 외곽에서 진행해온 벼농사 공동협력사업을 개성 인근에서 추가로 시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를 진행, 남북공동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2002년 아시안게임에 북한 응원단을 초청, 스포츠 교류를 시작한 부산은 지난해 평양 김일성대학에 항생제 공장 건립을 지원하는 등 인도적 분야에 치중해 왔다. 부산시는 지난 7월 관련 조례를 제정, 협력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심장병치료센터 건립을 검토하는 관계자간 실무접촉을 갖기로 했다.
경남도는 평양시 강남군 장교리 협동농장 내에 소학교 건립사업을 벌이고 있다. 경남통일농업협의회와 함께 올 4월부터 6월말까지 모금운동을 펼쳐 9억75000만원을 모아 전달하기도 했다.
광주·전남과 전북도는 농업관련 교류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전남은 올해 북에 청국장 공장을 설치하고 못자리용 비닐을 지원했다.
전북도는 지난해까지 황해남도 신천군 백석리에 농기계를 지원했고, 올해는 남포특급시 대대리에 축사를 신축하고 있다. 농기계와 농기계수리공장 등을 현지에 설립하는 등 농촌지원사업을 펼쳐왔다. 올해는 11억1300만원을 들여 남측의 자재와 기술진이 축사를 시공하고 종돈도 넘겨 줄 계획이다.
평양 모란동에 국수공장 설립을 지원했던 울산시는 올해 옥수수를 원료로 한 국수가공설비 설치를 돕기로 했다.
반면 서울시는 신중론을 펴고 있다. 서울시는 2004년 이후 200억원 규모의 남북협력기금을 조성한 뒤 북한 수해복구, 조선암센터 의료기기 지원 등 10여개 사업에 30억원을 집행했으나 북한 핵실험 이후 오세훈 시장 지시로 모든 사업을 중단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평화무드가 충분히 조성된 후에 참여해도 늦지 않다”며 “섣불리 남북교류사업에 나서면 정치적 흐름에 휘말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명환·방국진·최세호·원종태 기자 mha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