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룡 군납 로비 의혹 떠올라

로비조로 불법대출금 100억원 넘겨받아

지역내일 2000-10-07
에스이테크 대표 민백홍씨가 서울지검에서 아크월드 대표 박혜룡씨에게 군납 로비를 기대해서 불
법대출금 104억원을 넘겼다는 진술과 관련, 지난해 에스이테크 군납물품이 모두 불합격 처리된 사
실이 드러나 주목되고 있다. 군납물품의 불합격을 전후로 박씨가 실제로 군납 로비를 벌였을 개연
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군납을 시작한 에스이테크는 5월과 8월, 철상자와 앵글저장대를 군에 납품할 수
있게 됐다. 금액은 3억6000여만원과 4억2000여만원 정도였다. 군납은 전체 매출액 대비 지난해
1%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3.4%에 이르렀다.
경쟁입찰에서 에스이테크는 철상자를 최저가(1순위)로, 앵글저장대를 2순위로 써냈다. 최저가업체
부터 실시하는 적격심사에서 두 제품은 모두 무사히 통과했다. 앵글저장대 최저가를 써낸 업체가
적격심사에서 불합격한 덕분에 에스이테크는 앵글저장대도 납품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에스이테크는 납품할 때 두 제품의 품질보증시험에서 모두 불합격했다. 철상자는 지난해 9
월 30일이 납기였으나 올 3월 16일에야 납품했다. 앵글저장대도 지난해 11월 29일이 납기였으나
해를 넘겼다. 입찰경쟁에서 적격심사가 문제가 있었음을 드러낸 것이다.
조달본부 김 모 과장은 “재무제표 등 관련 서류로만 심사하기 때문에 한계가 많다”며 제도적
문제에서 원인을 찾았다. 하지만 앵글저장대의 경우 2순위였음에도 납품업체로 채택된 점은 새겨
봐야 할 대목이다.
때문에 서울지검에서 민씨가 “박씨 도움으로 군납 수주공사 등에서 혜택을 받겠다는 기대하에
내국신용장 수혜업자 명의를 제공하면서 부당대출을 받았다”고 한 진술이 주목된다. 박씨가 실제
로 국방부 조달본부를 상대로 로비를 했는지 여부가 의혹으로 떠오른다.
과연 박씨가 로비를 통해 자격이 없는 에스이테크에 군납 특혜를 주었는지, 아니면 불합격 처리된
납품물품 문제를 원만히 처리하는데 도움을 주었는지 따져봐야 할 대목이다. 재무구조가 비교적
안정적인 에스이테크는 군납 로비를 기대하며 박씨에게 불법대출금 100여억원을 넘겨주었다.
한편 에스이테크는 한국전력(사장 최수병)에 지난해 34억9400만원, 올 상반기까지 24억5400만원의
제품을 판매했다. 올해 20%의 증가를 보였다. 절연부하개폐기 등 전기제품이 주종이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