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경선 막판 변수 ‘도곡동 땅 차명의혹’

지역내일 2007-08-14
박근혜 측 - 선거인단 불안감 키워 ‘이명박 필패’확산
이명박 측 - 정치공작 의혹과 ‘대안 부재론’으로 방어

서울 강남구 도곡동 땅 차명의혹이 한나라당 경선 막판에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박근혜 후보측은 “차명의혹은 예고편에 지나지 않는다”며 총공세로 들어갔다. 박 후보측은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불안한 후보는 안된다”는 ‘이명박 필패론’이 공감을 얻을 계기가 되었다고 보고 있다. 박 후보측은 ‘BBK 김경준씨의 9월 귀국설’과 ‘도곡동 땅 차명의혹’ 등으로 ‘이 후보는 한방에 갈 수도 있다’고 밀어붙이고 있다. ▶관련기사 3면
각종 여론조사에서의 우위를 근거로 대세론의 단꿈을 꾸던 이 후보측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발표 직후 “검찰 발표로 모든 의혹의 클리어됐다”고 논평을 냈던 이 후보측은 여론동향이 심상찮게 돌아가자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는 야당의 경선에 개입하려는 정치공작”이라며 검찰쪽으로 화살을 돌렸다. 이 후보측은 “지지층이 오히려 응집할 수도 있다”고 기대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디 오피니언 안부근 소장은 “이 문제는 후보의 신뢰성과 관련된 문제”라며 “국민과 선거인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이라고 분석했다. 안 소장은 “그러나 대세를 뒤엎을지는 아직 판단이 안된다”며 “하루 이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선거전문가는 “이 후보측이 주장하는 ‘검찰의 정치공작’보다 ‘거짓말’과 ‘도덕성’ 문제가 국민과 선거인단의 공감을 더 얻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도곡동 땅 차명의혹’과 ‘이 후보가 BBK 투자를 유치했다’는 김경준씨 9월 귀국설 등이 맞물리거나 또 다른 사건이 터지면 ‘이명박 필패론’이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다른 전문가는 “이 후보의 대체후보가 없기 때문에 급락은 어려울지 몰라도 일부 지지층이 이탈하고, 투표참여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핵심지지층은 위기를 맞아 결집하는 효과가 있겠지만, 충성도가 낮은 지지층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후보 지지세가 강한 20·30대의 투표참여가 낮아지고, 박 후보 지지세가 강한 50·60대 이상 선거인단의 투표율은 올라간다는 분석이다.
반면 윤여준 전 장관은 경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직력에서 이명박 후보측이 앞선 데다, 한나라당 지지층의 정권교체 열망 등이 겹치면서 박 후보측이 기대하는 만큼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지자들이 검찰의 수사발표 시점과 박 후보측의 네거티브 행태에 반발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역풍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정치컨설팅 민의 박성민 대표도 “위기가 오면 핵심지지층의 더욱 결집할 것이고, 유권자들이 정치공작과 거짓말중 어느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영향을 미칠것이다”고 분석했다.
‘도곡동 땅 차명의혹’이 박 후보측 주장처럼 ‘이명박 필패론’을 확산시킬지, 이 후보측 주장처럼 ‘지지층 응집’으로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어쨌건 선거인단 표심을 자극할 것만은 분명하다.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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