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일꿈]사자보다 조금 빠른 영양

지역내일 2007-08-16
사자보다 조금 빠른 영양
명 노 욱 (현대증권 강동지점장)

증권사 영업직원, 위험관리사인 브로커로 직장 생활을 시작한지 벌써 20년째이다.
증권사에 입사한 것은 정부의 자본시장자유화 계획이 발표돼 은행, 증권, 건설 소위 트로이카 주식이 깃발을 휘날리던 1988년이었다.
당시 강남에 토지 건물 주유소를 보유한 고객도 주식투자로 큰돈을 벌었다.
하지만 그는 1989년 1000포인트 찍은 후 떨어지는 가운데 위험관리 보다는 신용으로 추가 매수하는 공격적인 투자로 그 많던 재산을 날려 버리고 부양할 가족과 앞으로 살아가야할 앞날 만이 있을 뿐인 빈털터리가 되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생소한 직업(?)으로 생활고를 이겨내고 있었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라는 질문이 이 직업을 가지면서 가진 의문이자 풀어야하는 수수께끼였다.
지점장으로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면 고객에게 행복을 가져다 드리는 것이다. 시장을 생태계 먹이사슬로 비유한다면 나와 고객들의 위치는 어디일까.
투자자 대부분은 자기가 먹이사슬의 최상위층인 사자로 착각하며 시장에서 활동하는 것 같다. ‘내가 고른 종목은 여러 가지 이유로 오를 수밖에 없다’는 당위론을 펴지만 결국 투자금을 잃게 된다. 욕심이나 자만심이 넘쳐 시장흐름과는 동 떨어진 도그마에 빠진 탓일게다. 그래서 언제인가부터 초식동물 중에 눈치가 제일 빠르고 사자보다 조금 빠른 ‘영양’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투자관리의 핵심은 투자수익과 투자위험이 다른 부동산, 금융상품(주식 채권 국내펀드 해외펀드 ELS), 현금(CMA)의 배분과 투자목표의 달성방법이다. 라스베가스 도박사들은 절대 올인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번에 모든 것을 거는 것은 잘못되었을 때 다음기회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 미래 없는 현재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래서 주식도 성장주와 가치주에 분산 투자하고 부동산에 투자 규모가 크신 고객에게는 현금화를 적극 권유한다.
현금은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고 좋은 투자기회를 잃지 않은 보석 같은 존재임을 고객과 스스로에게 말한다. 아직 자산이 축적되지 않은 고객에게는 한방에 큰 돈 버는 법은 없으므로 차근차근 적립식에 투자하기를 권유한다. 자금규모가 크다면 국내, 국외로 나누어 투자할 것을 조언하고 싶다.
이제 지점장으로 고객, 직원과 함께 이 난국을 잘 헤쳐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오늘도 꿈꿔본다. 위험은 나의 가장 친한 친구, 수익은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구름. 이 둘을 적절히 관리하는 능력이 나와 직원과 고객에게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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