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 학익동 옛 동양제철화학 공장 터에 서울 코엑스의 1.5배 규모의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이 추진된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바다를 매립해 공장 터로 사용한 땅에 대규모 개발을 허용하는 것은 특혜라며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동양제철화학(대표 백우석)은 16일 싱가포르 부동산투자회사인 CDL(City Developments Limited)과 인천시 남구 학익동 587 일대 용현·학익구역 1블록(155만7299㎡, 47만여평) 도시개발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땅은 동양제철화학 인천 공장 터 112만㎡와 주변의 계열사 부지, 사유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양측은 동양제철화학이 자사 부지를 제공하고 CDL과 계열사가 자본 1억5000만~3억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지난 5월 15일 체결했다. 부지 개발에 1조5000억원, 건축물 건설에 3조2000억원 등 모두 4조7000억원을 투입해 2012년 완공할 계획이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제2경인고속도로를 축으로 남쪽에는 핵심시설인 복합단지(29만㎡)와 의료·여가·휴양단지(15만㎡)가 조성된다. 고속도로 북쪽에는 8700세대의 주거단지(38만㎡)가 들어서고, 나머지 74만㎡에는 송암미술관 등 문화단지가 조성된다. 전체 면적의 47%가 공공용지로 개발된다.
복합단지는 50층짜리 5성급 호텔(700실)과 오피스 등 초고층 빌딩 3개가 중심부에 삼각형 모양으로, 명품쇼핑몰과 멀티플렉스, E-sports 경기장 등이 좌우로 날개를 펼친 모양으로 건설될 예정이다.<위치도> 이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강남 코엑스몰의 약 1.5배, 동탄 메타폴리스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설계는 두바이의 7성급 호텔 ‘버즈알 아랍 호텔’을 설계한 영국의 아트킨스가 맡는다.
특히 이 사업은 2009년 복합단지를 먼저 개발한 뒤 2010년 주거단지, 2011년 휴양단지를 개발하는 ‘선 투자 후 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백우석 사장은 “선 투자 없이 분양을 먼저 해서 그 돈으로 아파트와 상업시설을 짓는 기존 개발관행을 완전히 탈피해 40년간 기업의 토대를 이룬 인천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위해 먼저 투자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양제철화학은 이 같은 사업계획을 지난 4월 남구에 제출, 협의를 벌여왔다. 조만간 주민공람과 구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시에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을 요청할 계획이다.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외자유치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개발계획 발표에 앞서 특혜시비 등 산적한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동양제철화학이 약속한 대체유수지조성, 지하폐석회처리, 주민보상 등 산적한 문제를 두고 일방적으로 개발계획을 발표한 것은 문제”라며 “시민공감대를 형성해 특혜시비를 불식시키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도 “회사측이 당초 기본계획보다 주거·상업부지 비율을 늘려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지구지정을 위한 행정절차에 앞서 투명성 확보차원에서 시민공청회를 열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동양제철화학 관계자는 “개발완료시 생산유발효과가 연 2조여원, 고용유발효과는 3만여명으로 성공적인 개발이 지역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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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제철화학(대표 백우석)은 16일 싱가포르 부동산투자회사인 CDL(City Developments Limited)과 인천시 남구 학익동 587 일대 용현·학익구역 1블록(155만7299㎡, 47만여평) 도시개발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땅은 동양제철화학 인천 공장 터 112만㎡와 주변의 계열사 부지, 사유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양측은 동양제철화학이 자사 부지를 제공하고 CDL과 계열사가 자본 1억5000만~3억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지난 5월 15일 체결했다. 부지 개발에 1조5000억원, 건축물 건설에 3조2000억원 등 모두 4조7000억원을 투입해 2012년 완공할 계획이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제2경인고속도로를 축으로 남쪽에는 핵심시설인 복합단지(29만㎡)와 의료·여가·휴양단지(15만㎡)가 조성된다. 고속도로 북쪽에는 8700세대의 주거단지(38만㎡)가 들어서고, 나머지 74만㎡에는 송암미술관 등 문화단지가 조성된다. 전체 면적의 47%가 공공용지로 개발된다.
복합단지는 50층짜리 5성급 호텔(700실)과 오피스 등 초고층 빌딩 3개가 중심부에 삼각형 모양으로, 명품쇼핑몰과 멀티플렉스, E-sports 경기장 등이 좌우로 날개를 펼친 모양으로 건설될 예정이다.<위치도> 이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강남 코엑스몰의 약 1.5배, 동탄 메타폴리스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설계는 두바이의 7성급 호텔 ‘버즈알 아랍 호텔’을 설계한 영국의 아트킨스가 맡는다.
특히 이 사업은 2009년 복합단지를 먼저 개발한 뒤 2010년 주거단지, 2011년 휴양단지를 개발하는 ‘선 투자 후 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백우석 사장은 “선 투자 없이 분양을 먼저 해서 그 돈으로 아파트와 상업시설을 짓는 기존 개발관행을 완전히 탈피해 40년간 기업의 토대를 이룬 인천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위해 먼저 투자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양제철화학은 이 같은 사업계획을 지난 4월 남구에 제출, 협의를 벌여왔다. 조만간 주민공람과 구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시에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을 요청할 계획이다.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외자유치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개발계획 발표에 앞서 특혜시비 등 산적한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동양제철화학이 약속한 대체유수지조성, 지하폐석회처리, 주민보상 등 산적한 문제를 두고 일방적으로 개발계획을 발표한 것은 문제”라며 “시민공감대를 형성해 특혜시비를 불식시키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도 “회사측이 당초 기본계획보다 주거·상업부지 비율을 늘려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지구지정을 위한 행정절차에 앞서 투명성 확보차원에서 시민공청회를 열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동양제철화학 관계자는 “개발완료시 생산유발효과가 연 2조여원, 고용유발효과는 3만여명으로 성공적인 개발이 지역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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