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만의 고민 ‘자궁근종’ 치료법

‘진단-치료-결과’ 한번에 해결한다

지역내일 2007-07-09
MRI 유도하 초음파 치료기 시술 … 마취없이 진행, 당일 퇴원 가능

김 모(29·서울 논현동)씨는 언제부턴가 생리통이 심하고 생리주기 사이에 출혈이 있으며 허리 아랫부분에 통증을 느꼈으며 자주 화장실을 찾아 일상생활이 불편했다.
그러다보니 우울증도 찾아왔다. 전문병원을 찾은 결과 자궁근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씨의 근종크기는 11cm로 큰 편이었다. 외과적 수술이 불가피했지만 아직 미혼인 김씨는 수술법을 피하고 싶었다. 김씨는 초음파를 이용해 근종을 제거하는 최근 도입된 시술법으로 근종을 성공적으로 제거할 수 있었다.
김씨처럼 여성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20~50%에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이다.
자궁벽내 근육조직에서 발생하는데 하나의 종양으로 생기기도 하고 때로는 크기가 다른 여러 개의 종양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자궁근종 증상과 치료법 = 자궁근종이 생기면 출혈과 생리통이 심하다. 생리 때가 아닌 데도 출혈이 있으며 월경 주기가 길어진다. 아랫배에 팽만감이 들고 자궁근종이 방광을 압박하기 때문에 소변이 자주 마렵게 된다. 성관계 중에 통증을 느끼고 허리 아랫부분이나 다리 뒤쪽, 골반 등의 통증이 있다.
일반적으로 자궁근종은 크기나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다. 자궁근종은 암과 다르기 때문에 주위 장기 압박이나 통증 빈혈 등이 없을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근종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자궁근종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호르몬 치료를 들 수 있다. 이는 항호르몬제를 사용해 생리를 조절하는 호르몬의 생산을 막아 근종의 성장을 억제하는 방법이다. 6~12주 동안 증상을 임시로 조절할 수 있으나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근종이 성장한다.
수술을 통해 자궁을 들어내는 자궁적출술이 있다. 근종이 크거나 출혈이 많을 때 선택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인 수술로 미국에서는 연 20만명 이상 여성 환자들이 이 방법으로 자궁근종을 제거했다. 자궁이 없어지기 때문에 근종 재발을 확실히 막을 수 있지만 자궁 제거로 인한 호르몬 변화와 심리적 불안감, 여성성 상실감 등 후유증 발생이 우려된다.
근종만 제거하는 수술법은 자궁 및 자궁경관을 보존하므로 여성의 가임능력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마취 및 개복 수술을 하기 때문에 7일 정도 입원이 필요하며 2~4주 회복기간이 필요하다. 복강경으로 질을 통해 하는 근종제거술은 근종이 크거나 깊은 곳에 위치할 경우 시술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자궁에 연결된 동맥에 미립자를 삽입해 혈액공급을 차단하는 자궁동맥색전술은 다른 수술보다 입원 및 회복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조기 폐경 및 감염 위험이 있고 근종 외 다른 부위까지 색전될 가능성이 있다. 수술직후 심한 통증이 올 수 있다.

◆절개없이 초음파로 근종 치료 = 재발과 후유증을 줄이고 회복기간을 단축하는 시술법이 새롭게 선보였다.
자궁근종 치료를 할 수 있는 ‘MRI(자기공명영상촬영) 유도하 초음파 치료술’로 진단과 치료 결과확인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다. 포천중문 의대는 분당차병원에 이어 강남차병원에도 이 시술법을 도입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이 시술법은 고집적 초음파를 이용해 자궁근종을 수술 없이 없앤다. 이는 인체 내 특정 조직이나 부위에만 초음파 에너지를 투사, 빠른 시간 내에 에너지를 쏘인 부위에서 강한 열을 발생시켜 근종을 선택적으로 괴사시키거나 제거하는 원리이다.
MRI를 통해 조직의 열영상을 보면서 치료가 진행되므로 안전성을 높이고 효과를 증대시켰다. 환자는 MRI 기계 안에 엎드려 있으면 되며 시술시간은 대개 3~4시간 소요된다.
이 시술은 마취가 필요 없어 환자와 의사 사이에 대화가 가능해 환자의 상태를 의사가 알 수 있다.
입원이 필요없고 시술 뒤 2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고 귀가할 수 있으며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차병원 진단방사선과 윤상욱 교수는 “MRI를 통해 시술하면서 위치와 열 측정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높은 정확성을 기대할 수 있다”며 “시술 다음날 정상활동이 가능해므로 기존 절개수술을 꺼리거나 자궁적출술이 맞지 않은 환자에게 좋은 치료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시술법에 쓰이는 ‘엑사블레이트 2000’은 미국 FDA(식품의약품국) 자궁근종 치료 승인을 받은 의료기기이며 현재 간 뇌종양 골종양 치료는 승인이 진행중이다.
미국을 비롯 유럽 일본에서도 자궁근종과 유방암 등 여러 질환 치료에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자궁근종과 유방암 유방섬유선종에 대해 승인을 받았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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