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금융프라자가 뜬다(사진3장)
미래에셋생명 펀드판매 1조 클럽 달성 … 한화 흥국 동양 등 복합금융점포 잇따라
보험업계에도 펀드판매가 본격적인 비즈니스모델로 정착되고 있다. 전문지식으로 무장한 설계사가 각광받고, 보험사도 보험만으로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것을 직감하고 있다. 다양한 상품 구성과 전문 지식을 갖춘 인력, 여기에 다양한 상품 판매를 효율적으로 복합금융점포라는 3박자가 맞아떨어질 때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대표적 사례가 미래에셋생명이다. 미래에셋생명은 9일 개인부문 펀드판매 실적 1조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터 보험업계 최초로 보험설계사에 의한 펀드취득권유제도를 시행한 이래 1년 6개월여 만에 올린 성과다. 아울러 적립식펀드도 10만 계좌를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의 핵심에는 금융프라자와 보험 FC가 있다. 은퇴설계 관련 재무컨설팅센터로 추진 중인 미래에셋 금융프라자는 48개 지점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이곳에서 변액보험은 물론이고,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판매하며 기존 보험사와는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 얼핏 증권사 객장과도 유사한 금융프라자는 단시간에 1조원 판매실적으로 올리면서 일부에서 제기된 회의적인 시각을 잠재웠다. 펀드를 판매하는 84개 금융기관 가운데서도 27위에 오를 정도다. 아울러 금융프라자 비즈니스를 이끌어 가는 또 하나의 원천은 사람이다. 전 임직원이 2년 동안 금융지식 습득에 매진해 대부분의 직원이 펀드판매 자격증을 취득했다. 자격증을 얻은 6000여명의 보험 FC가 금융프라자를 거점으로 활용하며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 것이 주효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기존의 보장성 보험에만 제한된 판매가 아니라 고객의 재무상태에 따라 보장과 투자를 동시에 관리해 줄 수 있는 종합 재무컨설팅 역량이 일정 궤도에 올랐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생명과 한화손보 등 한화금융부문 역시 금융프라자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한화금융프라자’를 방문하면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의 금융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게 만들겠다는 취지다. 한화는 올 2월 한화손보 빌딩에 한화금융프라자 1호점 개설한데 이어, 7월 현재 21개의 한화금융프라자를 설치 운용하고 있다. 2008년까지 전국에 70여개소를 신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대한생명은 1500명의 펀드판매 자격증을 취득한 설계사를 올해 말까지 5000명으로 늘려 금융프라자 확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한화금융프라자 확대는 생명보험, 증권, 손해보험, 은행 등 각 영역별 금융시장의 장벽이 없어지는 상황에서 한화 금융네트워크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흥국금융그룹 역시 금융프라자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이미 서울 부산 등 전국 10여 곳에 ‘흥국금융플라자’를 오픈한 흥국금융그룹은 흥국생명, 흥국쌍용화재, 흥국증권 등 6개 금융계열사가 이곳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흥국금융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흥국금융플라자에서 보험, 투자신탁, 증권, 저축은행 등을 한데 모은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전국에 40곳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교보생명은 기존 고객플라자 17곳을 활용해 점진적으로 펀드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며, 동양생명도 수도권 6개 지역에 금융프라자를 설치한 데 이어 오는 2010년까지 20~30개까지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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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펀드판매 1조 클럽 달성 … 한화 흥국 동양 등 복합금융점포 잇따라
보험업계에도 펀드판매가 본격적인 비즈니스모델로 정착되고 있다. 전문지식으로 무장한 설계사가 각광받고, 보험사도 보험만으로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것을 직감하고 있다. 다양한 상품 구성과 전문 지식을 갖춘 인력, 여기에 다양한 상품 판매를 효율적으로 복합금융점포라는 3박자가 맞아떨어질 때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대표적 사례가 미래에셋생명이다. 미래에셋생명은 9일 개인부문 펀드판매 실적 1조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터 보험업계 최초로 보험설계사에 의한 펀드취득권유제도를 시행한 이래 1년 6개월여 만에 올린 성과다. 아울러 적립식펀드도 10만 계좌를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의 핵심에는 금융프라자와 보험 FC가 있다. 은퇴설계 관련 재무컨설팅센터로 추진 중인 미래에셋 금융프라자는 48개 지점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이곳에서 변액보험은 물론이고,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판매하며 기존 보험사와는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 얼핏 증권사 객장과도 유사한 금융프라자는 단시간에 1조원 판매실적으로 올리면서 일부에서 제기된 회의적인 시각을 잠재웠다. 펀드를 판매하는 84개 금융기관 가운데서도 27위에 오를 정도다. 아울러 금융프라자 비즈니스를 이끌어 가는 또 하나의 원천은 사람이다. 전 임직원이 2년 동안 금융지식 습득에 매진해 대부분의 직원이 펀드판매 자격증을 취득했다. 자격증을 얻은 6000여명의 보험 FC가 금융프라자를 거점으로 활용하며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 것이 주효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기존의 보장성 보험에만 제한된 판매가 아니라 고객의 재무상태에 따라 보장과 투자를 동시에 관리해 줄 수 있는 종합 재무컨설팅 역량이 일정 궤도에 올랐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생명과 한화손보 등 한화금융부문 역시 금융프라자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한화금융프라자’를 방문하면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의 금융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게 만들겠다는 취지다. 한화는 올 2월 한화손보 빌딩에 한화금융프라자 1호점 개설한데 이어, 7월 현재 21개의 한화금융프라자를 설치 운용하고 있다. 2008년까지 전국에 70여개소를 신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대한생명은 1500명의 펀드판매 자격증을 취득한 설계사를 올해 말까지 5000명으로 늘려 금융프라자 확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한화금융프라자 확대는 생명보험, 증권, 손해보험, 은행 등 각 영역별 금융시장의 장벽이 없어지는 상황에서 한화 금융네트워크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흥국금융그룹 역시 금융프라자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이미 서울 부산 등 전국 10여 곳에 ‘흥국금융플라자’를 오픈한 흥국금융그룹은 흥국생명, 흥국쌍용화재, 흥국증권 등 6개 금융계열사가 이곳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흥국금융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흥국금융플라자에서 보험, 투자신탁, 증권, 저축은행 등을 한데 모은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전국에 40곳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교보생명은 기존 고객플라자 17곳을 활용해 점진적으로 펀드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며, 동양생명도 수도권 6개 지역에 금융프라자를 설치한 데 이어 오는 2010년까지 20~30개까지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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