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장 자격기준 마련 필요 … 영어전문학원 설립으로 특성·전문화 강화
장학학원은 ‘영재교육과 기초학력 증진’을 교육지표로 삼고 19년째 학생들을 지도하는 입시학원계의 대표적인 학원이다.
특히 남들보다 앞서 영재교육 분야에 진출해 각종경시 및 올림피아드는 물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진학에서도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학업성적에 못지않게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하광호 이사장을 만나보았다.
- 질 좋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강사진을 확보해야 되는데 강사선발 기준은 무엇인가.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합격자를 대상으로 2차 시범강의와 인터뷰를 통해 전문분야를 검증한다. 1.2차 결과를 바탕으로 3차 최종면접에서 결정된다. 강사의 선발과정에서 시범강의를 가장 중요시 한다. 왜냐하면 강사의 생명력은 강의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잘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물론 교육자의 인품과 사명감도 중요하다.
- 선발된 강사가 학생들에게 질 좋은 교육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지 측정하는 도구도 있는가.
연간 2회 전·후반기 걸쳐 강사평가제를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내용과 평소 학부모나 학생의 호응도, 근무관찰내용 등을 바탕으로한 관리자의 근무평가 등을 종합해 평가 한다.
수업방식 등을 개선해야 할 강사에게는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면담을 통해 알려주고 조언한다. 그래도 변화가 없는 강사는 여러 가지 불리한 권고를 받게 된다. 물론 잘 하는 강사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포상과 함께 격려해 주고 인사고과에 반영한다.
- 학생 관리도 중요한 활동인데
우리는 학생들의 성적향상 뿐 아니라 인성교육 등 생활지도에도 힘쓰고 있다. 학습부문은 교과담임들이 담당한다. 학생이 학습내용을 소화할 때까지 반복학습은 물론 결과에 대한 피드백과 과제를 내준다. 인성교육 등 생활지도는 담임교사들의 몫이며 매월 도덕생활실천운동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품행·예절교육을 실시한다.
- 공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 했고,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아는데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교직생활을 하다 20여년 전 학원교육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동국대학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공·사교육기관을 불문하고 교육자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 기회가 있으면 공교육 기관을 운영하고 싶다.
- 공교육기관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가.
학교를 운영해보고 싶다. 특히 특목고나 특수학교 운영에 관심이 많다.
- 평준화제도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영재교육을 하는 입장에서 평준화제도에 대한 견해는
지금 우리나라 공교육은 붕어빵식 교육인데 반해 학생들의 소질과 능력은 다양하다. 학교는 학생의 능력과 소질에 따른 교육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걸 맞는 인재를 육성 하려면 소질과 적성을 잘 개발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공교육이 미흡한 부분을 우리 학원이 채워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출산장려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셋째 자녀를 우리 학원에 등록시키면 학원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는 50%를 감면했고, 올해는 혜택을 받는 학생 수를 늘리기 위해 30%를 할인해 주고 있다.
- 저출산, 사교육 정책, 과도한 경쟁 등으로 학원운영이 어려워지는 것이 아닌가.
이미 학원가는 굉장히 어렵다. 2002년 과외 금지조치가 풀리고 나서부터 많은 학생들이 과외를 하고 있다. 특히 고등학생들의 경우 30%가 과외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과다한 사교육비가 지출 된다. 또 학습지 업체들도 공부방이나 교습소 형태로 비전문적인 교습행위를 함으로써 학부모와 학생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어학연수나 유학을 가는 학생들이 증가하는 것도 문제다.
- 이런 위기를 극복해나갈 경영전략은 가지고 있는가.
우리 학원은 아직까지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교육 자체가 이제 철저한 특성화되고, 전문화 돼야 한다. 본원에서는 과학고, 영재교육원, 수학·과학올림피아드 등 수학·과학 영재교육과정으로 특화하고, 또 외고, 국제중·고 진학을 통한 글로벌인재육성을 위해 영어전문관을 올해 10월 개원한다. 잠실 3·4단지에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아직까지 국내에 선보이지 않았던 한국인에 가장 효과적인 영어교육시스템 도입된다. 또 최신 교육시설을 갖추고 원어민 중심으로 운영된다. 기대해도 좋다. 2학기부터는 체제개편에 따라 특히 학교내신 성적이 부족한 학생을 위한 주요과목(국어·영어·수학·과학)을 중심으로 한 개인별 맞춤 자기 주도 학습 관리시스템 도입 등 내신관리교육 전용관을 운영할 것이다.
- 지난해 서울시교육상을 받은 것으로 아는데
서울시교육상은 학원인을 대표해 사회교육부문에서 수상했다. 더 열심히 일하라고 주어진 것 같다. 부상금은 전액 학력인정 학교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장학금 혜택을 받은 학생들로 부터 감사의 편지를 받고 가슴이 뭉클했다. 이 같은 기회를 더 많이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현재 사교육은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교육문제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근대식 공교육이 처음 들어온 것은 선교사들에 의해서다. 근대식 학교가 생기기 이전에 우리나라에는 서당, 향교 같은 사교육기관이 있었다.
우리 사회에서 학원교육의 역할을 보면 수요자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을 가장 먼저 공급한 것이 학원이다. 예를 들어 컴퓨터 교육, 어학(회화) 교육도 학원이 먼저 시작했다.
재수생에 대한 교육도 학원이 담당하는 부분이다. 재수학원은 청소년 생활 관리와 선도부분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번 실패를 딛고 일어나 재기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영재교육분야의 학원들은 인재를 양성해 올림피아드 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 해 교육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물론 공교육이 우선 돼야 한다. 그러나 현행 제도에서는 공교육이 할 수 없는 영역과 역할이 있다. 사교육을 무조건 배척할 것이 아니라 공교육과 사교육이 서로의 장점을 벤치마킹해 좋은 점을 받아들이고 국가 인재양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 사교육도 사회적 신뢰도를 더 높여야 하는 것 아닌가.
국회에 계류돼 있지만 학원법에 학원장 자격제를 도입해야 한다. 학원 강사들은 자격기준이 있다. 이발사도 요리사도 모두 자격이 있다. 그런데 인간을 교육시키는 학원장에게 아무런 자격기준이 없다는 것은 문제다.
학원장들에 대한 연수도 강화되어야 한다. 공교육 기관의 장들은 다양한 연수를 받는다. 학원장은 물론 강사들도 많은 연수를 통해 교육자의 자질을 높이고 사명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 학원인 스스로 자질을 높일 때 국민들로부터 교육기관으로서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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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학원은 ‘영재교육과 기초학력 증진’을 교육지표로 삼고 19년째 학생들을 지도하는 입시학원계의 대표적인 학원이다.
특히 남들보다 앞서 영재교육 분야에 진출해 각종경시 및 올림피아드는 물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진학에서도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학업성적에 못지않게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하광호 이사장을 만나보았다.
- 질 좋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강사진을 확보해야 되는데 강사선발 기준은 무엇인가.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합격자를 대상으로 2차 시범강의와 인터뷰를 통해 전문분야를 검증한다. 1.2차 결과를 바탕으로 3차 최종면접에서 결정된다. 강사의 선발과정에서 시범강의를 가장 중요시 한다. 왜냐하면 강사의 생명력은 강의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잘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물론 교육자의 인품과 사명감도 중요하다.
- 선발된 강사가 학생들에게 질 좋은 교육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지 측정하는 도구도 있는가.
연간 2회 전·후반기 걸쳐 강사평가제를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내용과 평소 학부모나 학생의 호응도, 근무관찰내용 등을 바탕으로한 관리자의 근무평가 등을 종합해 평가 한다.
수업방식 등을 개선해야 할 강사에게는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면담을 통해 알려주고 조언한다. 그래도 변화가 없는 강사는 여러 가지 불리한 권고를 받게 된다. 물론 잘 하는 강사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포상과 함께 격려해 주고 인사고과에 반영한다.
- 학생 관리도 중요한 활동인데
우리는 학생들의 성적향상 뿐 아니라 인성교육 등 생활지도에도 힘쓰고 있다. 학습부문은 교과담임들이 담당한다. 학생이 학습내용을 소화할 때까지 반복학습은 물론 결과에 대한 피드백과 과제를 내준다. 인성교육 등 생활지도는 담임교사들의 몫이며 매월 도덕생활실천운동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품행·예절교육을 실시한다.
- 공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 했고,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아는데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교직생활을 하다 20여년 전 학원교육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동국대학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공·사교육기관을 불문하고 교육자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 기회가 있으면 공교육 기관을 운영하고 싶다.
- 공교육기관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가.
학교를 운영해보고 싶다. 특히 특목고나 특수학교 운영에 관심이 많다.
- 평준화제도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영재교육을 하는 입장에서 평준화제도에 대한 견해는
지금 우리나라 공교육은 붕어빵식 교육인데 반해 학생들의 소질과 능력은 다양하다. 학교는 학생의 능력과 소질에 따른 교육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걸 맞는 인재를 육성 하려면 소질과 적성을 잘 개발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공교육이 미흡한 부분을 우리 학원이 채워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출산장려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셋째 자녀를 우리 학원에 등록시키면 학원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는 50%를 감면했고, 올해는 혜택을 받는 학생 수를 늘리기 위해 30%를 할인해 주고 있다.
- 저출산, 사교육 정책, 과도한 경쟁 등으로 학원운영이 어려워지는 것이 아닌가.
이미 학원가는 굉장히 어렵다. 2002년 과외 금지조치가 풀리고 나서부터 많은 학생들이 과외를 하고 있다. 특히 고등학생들의 경우 30%가 과외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과다한 사교육비가 지출 된다. 또 학습지 업체들도 공부방이나 교습소 형태로 비전문적인 교습행위를 함으로써 학부모와 학생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어학연수나 유학을 가는 학생들이 증가하는 것도 문제다.
- 이런 위기를 극복해나갈 경영전략은 가지고 있는가.
우리 학원은 아직까지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교육 자체가 이제 철저한 특성화되고, 전문화 돼야 한다. 본원에서는 과학고, 영재교육원, 수학·과학올림피아드 등 수학·과학 영재교육과정으로 특화하고, 또 외고, 국제중·고 진학을 통한 글로벌인재육성을 위해 영어전문관을 올해 10월 개원한다. 잠실 3·4단지에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아직까지 국내에 선보이지 않았던 한국인에 가장 효과적인 영어교육시스템 도입된다. 또 최신 교육시설을 갖추고 원어민 중심으로 운영된다. 기대해도 좋다. 2학기부터는 체제개편에 따라 특히 학교내신 성적이 부족한 학생을 위한 주요과목(국어·영어·수학·과학)을 중심으로 한 개인별 맞춤 자기 주도 학습 관리시스템 도입 등 내신관리교육 전용관을 운영할 것이다.
- 지난해 서울시교육상을 받은 것으로 아는데
서울시교육상은 학원인을 대표해 사회교육부문에서 수상했다. 더 열심히 일하라고 주어진 것 같다. 부상금은 전액 학력인정 학교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장학금 혜택을 받은 학생들로 부터 감사의 편지를 받고 가슴이 뭉클했다. 이 같은 기회를 더 많이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현재 사교육은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교육문제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근대식 공교육이 처음 들어온 것은 선교사들에 의해서다. 근대식 학교가 생기기 이전에 우리나라에는 서당, 향교 같은 사교육기관이 있었다.
우리 사회에서 학원교육의 역할을 보면 수요자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을 가장 먼저 공급한 것이 학원이다. 예를 들어 컴퓨터 교육, 어학(회화) 교육도 학원이 먼저 시작했다.
재수생에 대한 교육도 학원이 담당하는 부분이다. 재수학원은 청소년 생활 관리와 선도부분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번 실패를 딛고 일어나 재기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영재교육분야의 학원들은 인재를 양성해 올림피아드 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 해 교육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물론 공교육이 우선 돼야 한다. 그러나 현행 제도에서는 공교육이 할 수 없는 영역과 역할이 있다. 사교육을 무조건 배척할 것이 아니라 공교육과 사교육이 서로의 장점을 벤치마킹해 좋은 점을 받아들이고 국가 인재양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 사교육도 사회적 신뢰도를 더 높여야 하는 것 아닌가.
국회에 계류돼 있지만 학원법에 학원장 자격제를 도입해야 한다. 학원 강사들은 자격기준이 있다. 이발사도 요리사도 모두 자격이 있다. 그런데 인간을 교육시키는 학원장에게 아무런 자격기준이 없다는 것은 문제다.
학원장들에 대한 연수도 강화되어야 한다. 공교육 기관의 장들은 다양한 연수를 받는다. 학원장은 물론 강사들도 많은 연수를 통해 교육자의 자질을 높이고 사명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 학원인 스스로 자질을 높일 때 국민들로부터 교육기관으로서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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