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칠석 맞이 대규모 미팅, 남자는 드물어
악덕 상혼 편승, 발렌타이데이로 변질 우려
19일 칠월칠석을 맞아 뜨거운 날씨 속에서 대규모 미팅이 열렸으나 남자 참가자가 드문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다. 베이징(北京)국제조각공원에서 방금 미팅을 마친 여성들은 이번 미팅에 남자 참가자가 적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임시로 설치된 무대에서도 대다수 여성들이 자신의 학력, 직업, 가정 환경 심지어 핸드폰 번호를 공개하기도 했으나 어울리는 상대를 찾을 수 없었으며, 한때 준수한 청년들이 나타나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었으나 막 대학을 졸업하고 이번 행사를 구경 나온 학생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이 많고 남성이 적은 문제에 대해 이번 행사를 주최한 관계자는 “여성은 30세가 되기 전에 시집을 가고 싶어하나 남성은 35세가 돼도 결혼을 서두르지 않는데다 이런 자리에 참석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고 전했다.
한편 칠월칠석이 상업에 물들어 상인들에게 한 몫 챙기는 기회를 제공하는 기념일로 전락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한 양식당에는 문 앞에 칠월칠석을 맞은 연인들의 세트 메뉴를 광고하여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으며 그 중에는 520위안이 넘는 음식도 있다. 이 곳 책임자는 이 메뉴에 엔젤스 스테이크, 하겐다즈 아이스크림과 최고급 마운틴 블루 커피, 윈난(雲南) 포도주와 샐러드 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책임자는 2006년 100위안 가량의 스테이크 세트 메뉴를 내놓아 좋은 반응과 함께 100% 좌석 예약에 성공했으며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할 지경이었다고 밝히고 부근이 대부분 학생 소비자인 것을 고려해 올해는 520위안 세트 메뉴를 선보였다고 덧붙였다.
그 밖에 월마트도 칠월칠석을 맞아 초코렛 판매를 통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작년의 경우 판매량이 50% 증가했으며 올해도 대규모 증가가 예상된다.
윈난의 모 대학 학생인 왕(王)양은 “중국의 발렌타인 데이라고 할 수 있는 칠월칠석이 서양화 된다면 전통 기념일의 의의는 사라질 것이다”고 말하고 전통적인 칠월칠석이 젊은이들에게 다시금 이목을 끄는 기념일이 되기를 소망했다.
중국망·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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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덕 상혼 편승, 발렌타이데이로 변질 우려
19일 칠월칠석을 맞아 뜨거운 날씨 속에서 대규모 미팅이 열렸으나 남자 참가자가 드문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다. 베이징(北京)국제조각공원에서 방금 미팅을 마친 여성들은 이번 미팅에 남자 참가자가 적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임시로 설치된 무대에서도 대다수 여성들이 자신의 학력, 직업, 가정 환경 심지어 핸드폰 번호를 공개하기도 했으나 어울리는 상대를 찾을 수 없었으며, 한때 준수한 청년들이 나타나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었으나 막 대학을 졸업하고 이번 행사를 구경 나온 학생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이 많고 남성이 적은 문제에 대해 이번 행사를 주최한 관계자는 “여성은 30세가 되기 전에 시집을 가고 싶어하나 남성은 35세가 돼도 결혼을 서두르지 않는데다 이런 자리에 참석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고 전했다.
한편 칠월칠석이 상업에 물들어 상인들에게 한 몫 챙기는 기회를 제공하는 기념일로 전락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한 양식당에는 문 앞에 칠월칠석을 맞은 연인들의 세트 메뉴를 광고하여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으며 그 중에는 520위안이 넘는 음식도 있다. 이 곳 책임자는 이 메뉴에 엔젤스 스테이크, 하겐다즈 아이스크림과 최고급 마운틴 블루 커피, 윈난(雲南) 포도주와 샐러드 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책임자는 2006년 100위안 가량의 스테이크 세트 메뉴를 내놓아 좋은 반응과 함께 100% 좌석 예약에 성공했으며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할 지경이었다고 밝히고 부근이 대부분 학생 소비자인 것을 고려해 올해는 520위안 세트 메뉴를 선보였다고 덧붙였다.
그 밖에 월마트도 칠월칠석을 맞아 초코렛 판매를 통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작년의 경우 판매량이 50% 증가했으며 올해도 대규모 증가가 예상된다.
윈난의 모 대학 학생인 왕(王)양은 “중국의 발렌타인 데이라고 할 수 있는 칠월칠석이 서양화 된다면 전통 기념일의 의의는 사라질 것이다”고 말하고 전통적인 칠월칠석이 젊은이들에게 다시금 이목을 끄는 기념일이 되기를 소망했다.
중국망·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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