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200억 달러 돌파

65년 해외진출 이후 최고액 … 연말까지 240억 달러 이상 수주 전망

지역내일 2007-08-31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액이 해외진출 42년 만에 처음으로 200억 달러 실적을 돌파했다.
건교부는 30일 해외건설수주액이 210억 달러를 기록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외건설 수주 200만 달러 돌파는 1965년 해외 첫 진출 이후 42년 만이다. 또 9월부터 연말까지 30억 달러 이상의 공사를 추가 수주할 것으로 보여 연말까지 240억 달러 이상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국내 업체의 활발한 해외건설 진출은 최근 몇 년간 중동지역의 ‘오일머니’ 효과로 발주량이 급증한데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건설업체가 해외에 진출한 것은 1965년 12월 현대건설이 태국에서 파타니~나라티와트 고속도로공사를 수주한 것이 처음이었다.
이후 현대건설, 대우건설, 동아건설 등의 해외시장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1981년 국내업체들의 해외수주액이 136억달러에 이르러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외환위기를 맞은 98년에는 40억달러로 떨어졌다가 2005년 108억달러로 회복됐으며 지난해에는 164억68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외건설 수주액 77% 고성장 =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가 증가했다. 중동지역이 145억 달러를 수주(69%)해 고유가로 인한 중동 붐이 이어지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도 39억 달러(19%)의 공사를 따내 지난해에 이어 안정적인 수주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 우리 기업들의 신흥시장 공략에 힘입어 아프리카, 유럽, 중앙아시아 등에서도 각각 11억1000만 달러, 9억2000만 달러, 3억4000만 달러를 수주해 새로운 주력시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전체 수주액의 71%를 차지(전년동기 대비 70% 증가)해 여전히 주력 분야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토목·건축분야 또한 각각 62%, 37% 성장하는 등 수주량이 크게 증가해 수주 공종별로 고른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UAE)가 49억5000만 달러로 중동지역의 가장 큰 시장이 됐으며 사우디 쿠웨이트 오만 리비아 등에서도 10억 달러 이상의 수주를 기록했다. 또 이번에 대형 플랜트 공사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이집트 역시 주요 시장으로 부상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중공업(31억5000만 달러) 두산중공업(28억4000만 달러) GS건설(25억8000만 달러) 삼성ENG(19억7000만 달러) 삼성물산(15억1000만 달러) 대우건설(12억5000만 달러) 현대건설(12억1000만 달러)이 1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전체 수주건수 376건 중 1억 달러 이상이 39건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5억 달러 이상은 9건, 10억 달러 이상도 4건을 수주해 일괄수주방식(EPC) 등 고부가가치의 대규모 총괄 수주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건설시장 점유율 11위 = 건교부는 대외적으로 세계건설시장이 연간 10%이상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데다 풍부한 오일달러 유입과 아시아 경제의 회복으로 주력시장인 중동·아시아 지역에서 발주량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우리 기술력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음에 따라 2000년대 이후 고부가가치의 플랜트 중심으로 대규모 공사를 많이 수주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건설수주 외교활동과 업계의 전략적인 수주활동 또한 한몫 했다.
한편 우리 업체들의 해외수주가 급증함에 따라 전체 해외건설시장에서의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의 건설전문지 ENR이 발표한 세계 상위 225대 해외건설업체의 2006년 매출액에 따르면 우리 업체들이 전체 시장의 2.9%(1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1.2%(13위)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같은 성장추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건설시장 다변화를 위해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신흥시장 진출에 대한 시장개척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건설기술개발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해외전문 인력부족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연말까지 퇴직근로자 인력데이터베이스와 1000명 이상의 해외건설인재풀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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