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제는 다민족 사회로-21세기 신한국인 결혼이민자]인터뷰 - 다문화 홍보대사 가수 윤미래씨

음악을 통해 ‘다문화’ 장점 알려요

지역내일 2007-09-10
뛰어난 가창력의 여성 래퍼, 가수 윤미래씨가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의 ‘희망 전도사’로 나섰다. 흑인혼혈 출신 윤씨는 지난 7월 국가청소년위원회에서 설립한 다문화청소년지원기관인 무지개청소년센터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후 윤씨는 다문화의 장점을 알리는 다양한 공연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청소년들과 직접 만나 노래를 부르며 마음을 나눴다.
지난 8일 ‘무지개문화탐험대’ 2차 탐험활동 현장에서 윤씨를 만났다.

다양한 국적 청소년의 정신적 선배로 활약 … 랩·힙합 부르며 마음 열기도

“혼혈아로 성장하면서 느꼈던 점을 ‘검은 행복’이란 노래에 담았어요. 별다른 의도가 없었지만 팬들의 반응을 접하면서 음악에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죠. 앞으로 음악을 통해 다문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요.”
가수 윤미래씨가 환하게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다양한 국적의 청소년에게 랩과 힙합을 가르쳐주면서 윤씨는 “다문화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이 조금이라도 바뀌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몽골 파키스탄 출신 청소년들과 ‘구슬땀’ = 윤씨가 바쁜 시간을 쪼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어린 시절 혼혈아로서 자신이 겪었던 아픔을 다른 사람들은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다양한 국적의 청소년들이 음악을 통해 힘을 얻고 자신감을 얻기를 바란 것이다.
윤씨는 이날 동료 가수 Teby와 함께 무지개문화탐험대원들에게 ‘예술문화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퀴즈를 통해 힙합과 랩에 대해 알아보기 △랩의 핵심인 라임(운율) 배우기 △‘검은 행복’ 함께 부르기 △무지개문화탐험대 로고송 만들기 등이었다.
몽골,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등 다문화가정 청소년 20여명이 윤씨와 호흡을 맞췄다.
구슬땀을 흘리며 윤씨는 “처음 홍보대사직을 제의 받았을 땐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며 “하지만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라 시작했다”고 말했다.
활동 초기에는 걱정스런 마음이 앞섰지만 현장에서 청소년들을 만나면서 윤씨도 자신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윤씨는 “최근에는 이 일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음악과 미디어를 통해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장점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다문화홍보대사로서 보람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어 오히려 행복하다는 것이다.

◆“다문화 가정 청소년에게 도움 되길” = 팬들과 가족의 사랑은윤씨가 홍보대사 활동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윤씨의 자전적 노래 ‘검은 행복’을 좋아하는 팬들은 노래를 들으며 때론 눈물을 흘리고 “힘내세요”라는 편지를 보내주고 있다.
‘검은 행복’ 에는 윤씨의 미국인 아버지가 딸에 대한 사랑을 담은 나레이션을 넣기도 했다.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도 윤씨를 따르며 마음을 활짝 열고 있다.
무지개문화탐험대원인 파키스탄 출신의 사바핫(16)군은 “윤미래 누나한테 랩을 배우고 다양한 국적 친구들과 어울리니니까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몽골 출신의 박은총(14)군은 “몽골에서도 청소년들이 힙합을 즐긴다”며 몽골 10대 문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다문화 청소년 3명을 인솔하고 온 학교 사회복지사 진민주씨는 “프로그램의 질이 우수해서 만족한다”며 참관 소감을 밝혔다.
청소년과 대화하면서 윤씨는 “힘들고 괴로울 때, 서로에게 친구가 되어주길 바란다”며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이 자신을 아름답다고 여기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윤씨는 오는 12월에 1박2일간 문화 탐험에 동참해 대원들과 함께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김세라 리포터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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