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욜 밥일꿈

지역내일 2007-09-11
"좋아하니까 하는 그런 일을 하라"

한국화이자제약 비아그라 마케팅 담당 김지민 과장

요즘 우리 회사는 인턴 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가끔 접수를 위해 찾아온 젊은 친구들을 보곤 한다. 패기와 열의로 충만한 그 친구들을 보면서 몇 년 전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약대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나는 두 개의 갈림길에서 고민했다. 안정적인 연구원의 길을 갈 것이냐, 좀 더 활동적인 제약회사로 갈 것이냐. 정말 결정을 내릴 수 없어, 1주일 동안 식음을 전폐하면 고민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어떻게 밥을 먹고 살 것인가를 결정하기 위해, 밥을 굶으면 고민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만큼 진지하게 고민을 했던 적이 또 있었던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진로를 결정함에 있어서 나는 나 스스로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내가 삶에 있어서 가치를 두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가지고 있는 강점은 무엇인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등 나에게 던진 질문에 고민하고 또 고민하면서 답을 찾았다. 사람 만나는 것 좋아하고, 활동적인 나에게는 연구원보다는 제약회사에서 영업 또는 마케터로 일하는 것이 더 적성에 맞겠다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가끔 연구원을 하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 때 내린 결정에 만족하고 있다.
간혹 주위로부터 여자가 남성들의 발기부전치료제 마케팅을 담당하는 것이 어렵지 않냐는 질문을 받곤 한다. 평소 여자여서 더 어렵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지만, 이런 질문을 받을 때면 곰곰이 생각해보게 된다. 직장인들이 일을 하면서 겪는 일반적인 어려움은 있지만, 여자가 발기부전치료제를 담당한다고 해서 그 어려움이 더하지는 않다. 다만 발기부전치료제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비아그라의 강점인 완전한 발기강직도를 어떻게 차별화 할 것인가가 요즘 나의 고민이긴 하지만 말이다.
되돌아 보면 유독 나와 발기부전치료제의 인연은 깊다. 대학원 시절, 동아제약과 발기부전 치료제 연구 프로젝트에 참가했고, 첫 사회경험을 한국릴리에서 시작함으로써 비아그라의 첫 경쟁품 출시를 함께 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은 발기부전치료제의 대명사인 비아그라의 마케팅 담당자가 되어 있다.
나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너무 사랑한다. 비아그라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입에 올리는
것마저도 금기시되던 남성질환인 발기부전을 이제는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할 질환으로 인식을 바꾸어가는 마케팅활동에서 이제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지난 10년간 발기부전치료제와 깊은 인연으로 이제는 뗄래야 뗄 수 없을 정도로 정이 깊어졌다고나 할까!
물론 힘들 때도 많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일하는 자체가 나에게는 즐거움이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노먼 빈센트 필의 조언을 들려주고 싶다. “좋아하니까 하게 되는 그런 일을 하라. 그러면 성공은 저절로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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