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이명박 지지층] 굳이 적수 꼽자면 손학규
수도권 유권자 38.0% 지목 … 정동영 11.9%, 이해찬 8.4% 순
지역내일
2007-09-14
(수정 2007-09-14 오전 8:00:10)
지표상 대세론을 구가하고 있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대선주자는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예비후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일신문이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디오피니언(소장 안부근)에 의뢰해 실시한 전화면접 여론조사 결과, 수도권 유권자 중 38.0%가 ‘이명박 후보에게 가장 위협이 될 수 있는 후보’로 손학규 후보를 꼽았다. 다음으로는 정동영 예비후보(11.9%), 이해찬 예비후보(8.4%) 순이었으며, 독자행보 중인 문국현 예비후보가 4.6%로 그 뒤를 이었다. 모름·무응답이 32.0%였다.
손 후보는 40대, 서울강북동과 경기도, 화이트칼라, 대학재학 이상, 대구·경북출신들이 가장 위협적인 인물로 꼽았다. 정동영 후보는 30대, 서울강북서와 서울 강남동, 블루칼라에서 이 후보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후보 지지층 역시 손 후보(37.0%)를 가장 두려운 상대로 평가했다. 정동영 후보(12.9%), 이해찬 후보(10.4%), 문국현 후보(4.7%)’ 순으로 평가됐다.
유권자들의 속내를 듣기 위한 ‘표적집단심층좌담(FGD Focus Group Discussion)’에서도 손 후보가 가장 큰 위협대상으로 꼽혔다. 좌담에 참석한 6명 중 2명이 손 후보를 위협적인 대상으로 선택했으며, 1명이 문국현 후보를 꼽았다. 나머지 3명은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손 후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부동산중개업을 하고 있는 이만우씨(44·가명)는 “이명박씨와 손학규씨 중 차선책이 손학규씨였는데, (이명박 관련) 여러 사건이 터지다 보니 마음이 바뀌었다”며 “지금은 손학규씨가 차라리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자질은 첫째가 도덕성이고, 두 번째가 경제관이란 게 이씨의 생각이다. 이씨는 또 “손학규씨는 (경기도지사 시절) 파주 (LCD)산업단지를 추진했으며, 정치도 해 보았다”며 경제적 성과와 정치경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 후보의 경우 기업인들에게 존경받고 있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공직에 근무하고 있는 박은식씨(48·가명)는 “유한킴벌리에서 죽 성장한 문국현씨는 전 세계기업인들과 국내 기업인들에도 존경받는 사람”이라며 “대선에서 의외의 변수로 부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디오피니언의 안부근 소장은 “손학규 후보가 이 후보에게 이긴다는 말이 아니라, 도토리 키 재기 중 손학규 후보가 그 중 낫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손 후보가 이 후보에게 현실적인 위협 대상은 아니며, ‘굳이 선택하라면 손학규’ 정도라는 얘기다.
한편 ‘이명박을 위협하는 후보’로 ‘손학규’가 여론조사와 FGD에서 가장 많이 꼽히고, FGD에서 ‘문국현’이 거론된 것은 향후 대선가도에서 벌어질 역동성과 무관치 않다는 게 선거전문가들이 평가다. 대통합민주신당의 후보가 확정되고 민주당 후보와 ‘후보연대’를 하고, 독자행보를 하고 있는 문 후보와 극적인 ‘후보단일화’가 성사된다면 그 파괴력은 상당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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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이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디오피니언(소장 안부근)에 의뢰해 실시한 전화면접 여론조사 결과, 수도권 유권자 중 38.0%가 ‘이명박 후보에게 가장 위협이 될 수 있는 후보’로 손학규 후보를 꼽았다. 다음으로는 정동영 예비후보(11.9%), 이해찬 예비후보(8.4%) 순이었으며, 독자행보 중인 문국현 예비후보가 4.6%로 그 뒤를 이었다. 모름·무응답이 32.0%였다.
손 후보는 40대, 서울강북동과 경기도, 화이트칼라, 대학재학 이상, 대구·경북출신들이 가장 위협적인 인물로 꼽았다. 정동영 후보는 30대, 서울강북서와 서울 강남동, 블루칼라에서 이 후보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후보 지지층 역시 손 후보(37.0%)를 가장 두려운 상대로 평가했다. 정동영 후보(12.9%), 이해찬 후보(10.4%), 문국현 후보(4.7%)’ 순으로 평가됐다.
유권자들의 속내를 듣기 위한 ‘표적집단심층좌담(FGD Focus Group Discussion)’에서도 손 후보가 가장 큰 위협대상으로 꼽혔다. 좌담에 참석한 6명 중 2명이 손 후보를 위협적인 대상으로 선택했으며, 1명이 문국현 후보를 꼽았다. 나머지 3명은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손 후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부동산중개업을 하고 있는 이만우씨(44·가명)는 “이명박씨와 손학규씨 중 차선책이 손학규씨였는데, (이명박 관련) 여러 사건이 터지다 보니 마음이 바뀌었다”며 “지금은 손학규씨가 차라리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자질은 첫째가 도덕성이고, 두 번째가 경제관이란 게 이씨의 생각이다. 이씨는 또 “손학규씨는 (경기도지사 시절) 파주 (LCD)산업단지를 추진했으며, 정치도 해 보았다”며 경제적 성과와 정치경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 후보의 경우 기업인들에게 존경받고 있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공직에 근무하고 있는 박은식씨(48·가명)는 “유한킴벌리에서 죽 성장한 문국현씨는 전 세계기업인들과 국내 기업인들에도 존경받는 사람”이라며 “대선에서 의외의 변수로 부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디오피니언의 안부근 소장은 “손학규 후보가 이 후보에게 이긴다는 말이 아니라, 도토리 키 재기 중 손학규 후보가 그 중 낫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손 후보가 이 후보에게 현실적인 위협 대상은 아니며, ‘굳이 선택하라면 손학규’ 정도라는 얘기다.
한편 ‘이명박을 위협하는 후보’로 ‘손학규’가 여론조사와 FGD에서 가장 많이 꼽히고, FGD에서 ‘문국현’이 거론된 것은 향후 대선가도에서 벌어질 역동성과 무관치 않다는 게 선거전문가들이 평가다. 대통합민주신당의 후보가 확정되고 민주당 후보와 ‘후보연대’를 하고, 독자행보를 하고 있는 문 후보와 극적인 ‘후보단일화’가 성사된다면 그 파괴력은 상당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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