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자원봉사 중심으로 경선 치른다”

지역내일 2007-09-21 (수정 2007-09-21 오전 9:41:02)
경선본부 해체, 여의도 선거사무실 폐쇄 … 정동영 “손-정-이 3자회동 제안”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후보가 21일 대선후보 경선 복귀 의사를 밝혔다. 경선 과정의 구태를 비판하며 19일부터 일정을 중단한지 이틀만이다.
손 후보는 이날 아침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창당정신을 지키고 당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경선복귀를 선언했다. 손 후보는 “경선대책본부를 해체하고 여의도 선거사무실도 폐쇄하겠다”면서 “경선은 자원봉사단 중심으로, 자발적 국민참여의 힘으로 치르겠다”거 전격 선언했다. 손 후보는 이어 “낡은 패거리 싸움을 하지 않고 국민 속으로 바로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손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에서 열릴 TV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비슷한 시각, 부산에 머물고 있는 정동영 후보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무엇이 새 정치이고 무엇이 구태정치인지 기꺼이 토론할 용의가 있다”면서 “정동영 손학규 이해찬 3자의 회동을 제안한”고 밝혔다. 정 후보는 “무엇보다 후보 세 사람이 모여 국민과의 약속인 아름다운 경선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자택에서 외부와 연락을 끊고 머물던 손 후보는 20일 오전부터 서울 절두산 성지, 경기도 의왕 성라자로마을 등을 둘러본 뒤 밤 늦게 귀경했다. 손 후보는 이날 밤 자택 앞에서 “그동안 국민들이 뭘 원하고, 지금 국민들에게 뭘 답해야 할 것인가 여러모로 기도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당 지도부는 손 후보측의 공정경선 요구를 받아들여 공정경선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고, 김원기 문희상 김근태 유인태 의원 등 당 중진들도 회동을 갖고 손 후보의 조속한 경선 복귀와 경선과정의 문제점에 대한 당 지도부의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손 후보의 복귀로 신당의 경선은 당초 일정대로 진행되게 됐다. 이틀간의 경선일정 중단은 손 후보에게 일정한 소득과 함께 손실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조직동원 등 경선과정의 부작용과 문제점이 부각됐고,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호남지역에서 ‘정동영이냐 손학규냐’의 논란거리를 만들어 낼 환경을 마련했다. 일부 중진의 지원이나 캠프 합류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하고, 당 소속 의원 서너명의 지지선언이 나올 것이란 관측도 있다.
그러나 일시적인 경선이탈로 대국민 이미지가 실추된 점은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유력 대선후보가 합의된 경선일정에서 일시 이탈한 행보에 대해 여론의 반응이 그리 좋지는 않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지적이다.
한편, 손 후보의 일정 중단 사태로 경선을 주관해온 당도 관리능력 부족이란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또 예비경선에서부터 여러 차례 허점이 드러나 국민경선을 향한 여론의 외면과 무관심이 커진 점도 정치적 부담이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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