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토피아아카데미 김석환 대표

지역내일 2007-10-05

경제적 능력 부족한 인재 발굴해 양성한다
연간 5억원 들여 10여명 해외유학 지원 … “2009년 상장 계획 있다”

초·중등 영어어학원과 특목고 입시학원으로 유명한 TOPIA(토피아)아카데미가 중학 1학년생을 대상으로 캐나다 1년 단기유학 ‘TOPIA 글로벌 장학생’ 10명을 선발하고 있다. 선발된 학생에게는 캐나다 단기유학에 따른 학비와 홈스테이 비용 등 연 45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또 현지 학교수업이 끝나면 민사고 등에 진학하기 위해 필요한 한국 교과과정도 지도받는다.
토피아아카데미 김석환 대표를 만나 장학사업을 시작한 배경에 대해 들어보았다.

-장학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일이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학생들을 지원하다 이번에 공식화 시킨 것이다.
21세기는 창조적이고 우수한 인재 한 명이 수십만 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다. 차세대 글로벌 리더 육성 차원에서 능력과 자질은 뛰어나지만 가정 형편 때문에 유학 기회를 가질 수 없었던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해외 유학을 선택한 이유는.
경제여건이 좋은 학부모들이 가장 희망하는 엘리트 자녀교육 코스는 외고나 국제고에 진학, 유학·국제반에 들어가 공부하고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다.
민사고나 외고에서 운영하는 국제반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영어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강남, 분당, 목동 등의 아이들은 부모의 직장 때문이든 조기유학 등 다른 이유에서든 현지경험을 통한 영어 학습기회가 많다. 이에 반해 다른 지역 학생들은 현지에 나가 공부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

-매년 장학금 수혜 대상을 선발할 것인가.
그렇다. 매년 전국을 대상으로 10여명씩 선발할 것이다. 금액으로는 매년 4억5000만~5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외국에 나가야 영어 학습효과가 큰가.
현지에서 영어교육을 받지 않은 아이들은 유학반에 들어가기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진학하더라도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탁월한 능력이 있는데 단지 현지에서 공부한 적이 없다는 이유 때문에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개인적으로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아쉬운 일이다.
토피아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단기 유학프로그램을 국내에 처음 도입했다. 리딩 컴퍼니로서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는 차원에서 시작한 것이다.

-국내에서 받는 영어교육으로 불가능한가.
초등학교 고학년 때나 늦어도 중학교 저학년 때 영어권국가에서 영어공부를 한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 간에는 넘을 수 없는 간격이 있다.
국내에서 열심히 공부해도 자연스러운 영어는 하지 못한다. 잘 들어야 잘 말할 수 있는데 듣는 능력에 있어서 한계가 있다. 영어로 의사를 표현하는 부분에서는 그 간격이 더욱 크다. 국내에서는 영어로 대화를 나눌 연습상대도 구하기 힘들지 않은가.

-조기유학의 경우 실패사례도 많은데.
어떤 프로그램을 선택하느냐의 문제인 것 같다. 토피아의 경우 실패사례로 볼 만한 경우는 없었다. 그동안 800여명을 캐나다에서 교육시켰고 현재도 200여명을 공부시키고 있다. 만족하지 않은 학부모는 없었다. 우리 프로그램 자체가 실패하지 않도록 디자인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현지에 법인이 있는가.
그렇다. 현지법인에 50여명의 직원이 배치돼 학생 200여명을 관리하고 있다. 부모가 함께 가 있는 것보다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

-질 좋은 교육을 위해서는 좋은 강사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강사는 어떻게 선발하고 있는가.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좋은 강사를 선발하는 것이 관건이다. 모든 학원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토피아는 기존 강사들의 추천을 통해 가장 많이 뽑고 있다. 추천을 통해 1단계 검증을 한다. 완전 공개채용보다 안전한 방법이다.

-강사평가도 수업의 질을 담보하는데 중요한 부분인데.
강사들은 능력에 따라 대우를 받는다는 것이 보편적인 생각이다. 좋은 강사는 능력만큼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다른 곳으로 떠난다. 능력에 맞는 대우를 해주기 위해서는 평가가 기본이다. 평가에서 공정성과 합리성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도 어느 강사가 수업 능력이 있고 학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 분명하게 조사한다. 평가에서는 설문조사, 학생과 관계, 학부모들과의 관계 등 여러 가지 지표를 통해 교육 수요자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다.

-토피아가 외국계 편드의 투자를 받았는데 경영권은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인가.
언론에 보도된 30% 수준이다. 안정적인 경영권은 확보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상장을 통한 이익 실현을 요구하지 않은가.
투자 때부터 투자자들의 생각이었다. 2009년 정도에 사장 한다는 계획이다.

-직영 학원은 몇 곳이나 되나.
중계동, 대치동, 목동을 비롯해 의정부에 2곳이 있다. 주요지역은 앞으로도 직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프랜차이즈가 가지고 있는 약점이 많아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 중이다.

-사교육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시각도 있는데.
포화상태라고 보는 시강이 옳다. 시장에 경쟁자들이 너무 많다. 앞으로 학생 감소 등으로 시장 규모도 줄어들 것이다.
이런 시장변화 속에서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옥속이 가려지고 경쟁력 있는 학원은 더욱 대형화 될 것이다.

-사업 다각화 계획은 없는가.
현재까지는 다각화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 우리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중등 특목고입시, 초등 영어·과학, 캐나다 유학사업에 보다 충실할 생각이다.

-특목고를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데.
특목고를 폐지하거나 약화시켜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궁금하다. 기존 일반인문계 고등학교 체제로 소위 수월성 교육, 엘리트 교육을 담보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수월성 교육에 대한 수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좀 더 좋은 교육에 대한 욕구는 필연적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다.
조기유학의 실태를 보면 중고생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대신 초등생의 단기유학이 늘어났다. 우리 같은 업체들이 나타나면서 유학의 트렌드가 바뀌기도 했지만 외고, 자사고 같은 학교들이 중고생들의 유학수요를 흡수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유학을 가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아이비리그 대학에 가는 것보다 국내 특목고에 진학한 후 외국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오히려 더 쉽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이다.
특목고가 약화된다면 해외로 떠나는 중고생들이 다시 늘어날 것이다. 공부 하겠다고 해외로 떠나는 학생들을 막을 수 없는 시대다.

-부모의 경제적 능력이 자녀의 진학 등 미래를 좌우하는 주요 변수가 됐다. 이 때문에 정부가 사교육, 특목고, 조기유학 등을 억제하려는 것 아닌가.
사교육을 받은 아이들과 받지 못한 아이들 사이에 경쟁력의 차이가 생기는 것이 현실이다. 차라리 경제적 능력이 있는 계층의 자녀들은 스스로 비용을 부담해 원하는 형식의 교육을 받게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다. 공교육은 나머지 학생들에게 집중 투자해 책임지고 가르치는 것이 합리적인 대안이 아닌가 싶다.
지금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다. 자립형사립학교 풀어주고 돈 있는 아이들은 많은 돈을 내고 공부를 하게하고 사립학교들로 가던 재원을 다 몰아서 공립학교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면 경제력은 약해도 질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의 공공성에 대한 논란이 생길 것인데.
우리 같은 사교육기관도 좋은 아이들을 육성하고 싶어 한다. 대기업 등도 분명히 인재양성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기업이 자립형사립학교에 투자할 수 있게 한다면 분명히 다양한 장학제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인재들을 선발해 양성할 것이다.
너무 걱정이 앞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정부와 시민단체들은 사교육, 자사고가 이윤만을 추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동안 우리 사립학교들이 보여주었던 모습이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

-앞으로 목표는.
현재 하고 있는 분야에서 보다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다. 설립환경이 좋아지고 지율성이 보장된다면 민사고와 같은 학교를 해보고 싶다. 더 정확히 말하면 민사고보다 더 좋은 학교를 설립해 운영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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