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총선 불출마” 최용규도 불출마
대통합민주신당 김영춘 의원이 11일 탈당과 문국현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신당을 탈당, 내년 4월 18대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할 것”이라며 “이번 대선에서 문국현 후보를 지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문 후보는) 정치에 문외한인 분이지만 신자유주의의 물결 속에서 경제적 양극화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다수 국민의 팍팍한 삶에 한줄기 희망의 빛이 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실업과 비정규직 문제를 풀어나가고 한국경제를 선진경제로 한 단계 비약시킬 수 있는 철학과 해법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대표적 386인사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지난 2000년 16대 총선때 한나라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당내 정풍운동을 주도하다 2003년 7월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 창당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지난달 28일 김선미 의원에 이어 이날 김 의원이 탈당함에 따라 신당 의석 수는141석으로 줄었다.
한편 신당 최용규 의원도 11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18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최 의원은 “직업을 써야하는 곳에 정치인이라고 쓰지 못할 정도로 이제 제 열정과 창의력이 다 소진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면서 “선거를 두려워하기보다는 맥없이 허송할, 다가올 세월이 두려워지기 때문이다. 많은 고심 끝에 다가올 18대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어 “내가 이기지 못하면 경기결과를 인정하지 못하는 이 경기는 저에게 부적합한 종목인 듯하다”며 “마음 아픈 일을 당한 동료에게 위로하기는커녕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비열한 언사까지 서슴지 않는 작금의 이 경기에 제가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할 일에 대해 깊은 고민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인천시 시의원과 부평구청장을 거쳐 16대, 17대 총선에서 인천부평을에서 당선됐으며 열린우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중도개혁통합신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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