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은 공업기반소재로, 있으면 좋고 없어도 일상에 불편이 없는 그런 소재가 아니다. 산업의 등뼈를 이루는 소재이며, 철강의 근본수요는 다른 재료로 대체할 수 없다.
다만 급속히 발전하는 산업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타 산업발전에 선도적으로 기여해야 할 책무가 있다. 이런 면에서 미래를 지향하는 철강은 설비와 자본을 뛰어 넘어 지식에 기반을 두어야 하고, 이는 결국 철강의 미래를 개척할 기술인재의 양성으로 귀결된다.
철강은 소리없이 진화
21세기 ‘지식기반 경제의 시대’의 도래는 산업사회의 변화에 따른 전통적 경영 패러다임의 전환과 새로운 개념의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즉 과학과 기술을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인재가 요구된다.
철강분야는 특히 과학적 지식과 실용적 기술 간의 거리가 다른 산업분야보다 더욱 크기 때문에 이를 충분히 고려한 인력양성이 필요하다. 오늘에 사용하는 철강은 지난 해에 사용하던 철강과는 보기에는 유사할지 모르나 투입된 기술과 그 결과의 품질은 현저히 다르다.
철강은 소리 없이 진화해 가는 재료다. 그러나 철강이 오랜 세월 동안 우리와 함께 있어 온 재료라는 점 때문에 구소재, 전통소재로 치부돼 참신한 인식을 얻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안팎의 특수한 환경 하에서 철강산업의 미래를 책임 질 능력 있는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맞춤식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기초지식-맞춤교육 절실
첫째, 철강기술은 종합기술이다. 산더미같이 많은 양을 신속히 처리하면서 동시에 극히 정밀한 데까지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성분은 ppm수준으로, 치수는 마이크로미터 (m)내지 나노미터로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금속재료에 대한 기술뿐만 아니라, 기계, 전기, 전자, 컴퓨터, 화공, 환경 등 모든 공학적 기술이 함께 어울러 져야 한다.
둘째, 철강기술은 전문기술이다. 설비에 체화된 기술, 즉, 생산설비의 좋고 나쁨에 따라 생산성과 품질이 결정되고 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이는 오히려 기능으로 불러야 더 좋을 기술이다. 첨단 설비는 자본의 투자로 해결할 수 있지만, 동일한 첨단설비를 가지고 누가 더 잘하느냐는 기술문제다. 철강기술을 담당할 인재는 전문지식을 갖출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 훈련과정을 필요로 한다.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될 것은 근본적 기초지식의 중요성이다.
셋째, 철강은 국제산업이다. 규모의 경제에 있어 최근에는 그 기준이 월등히 커져서 다수의 철강사가 신설 또는 국제적 M&A를 통해 규모를 확장해 가고 있다. 이에 따라 각자 필요에 의해 기술을 주고받아야 하고, 받은 기술을 극대화해야 한다.
여기에는 고도의 기술력과 국제적 감각이 선행되어야 한다. 철강기술자는 국제적 환경에서 당당한 일원으로써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
철강과학-기술 공조발전
그러면, 이상에서 언급한 철강의 특수성에 맞는 인재양성은 누가 어떻게 추진해야 하는가. 결론적으로 실행은 대학이 하되 지원은 철강산업과 국가의 역할이 주도적이어야 한다.
철강은 이미 고도로 산업화되어 있다. 유능한 철강인력의 양성은 직접적으로 철강산업의 이익으로 돌아간다. 따라서 철강인재 양성은 명실공히 산(産)과 학(學)의 밀착된 협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고급 철강인력의 양성에 필요한 교육, 훈련은 대학이 주도하되 이에 필요한 재원은 철강산업체의 지원으로 충당할 필요가 있다.
또 기술이 튼튼한 기초에 뿌리를 두어야 하는 점에서 국가의 역할이 필요하다. 철강과학(Steel Science)과 철강기술(Steel Technology)로 대별할 때 이 두 분야가 공조적으로 발전해야 한다. 철강산업이 국가의 공업기반산업인 바, 국가는 철강과학 쪽의 발전을 국가의 미래성장동력의 하나로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
포스텍(포항공대)은 포스코와 협력해 철강대학원이라는 전문대학원을 설립했다. 철강으로 특화된 맞춤형교육을 제공하고 철강의 교육과 연구에 있어 세계의 최선두를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이 철강분야는 물론, 타 기간산업분야에서도 구축되는 것이 필요하다.
이해건 포항공과대학교 철강대학원장
내일신문-한국산업기술재단 공동 캠페인
본지는 산업자원부 후원으로 한국산업기술재단과 함께 ‘기술인력이 미래한국 이끈다’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공계 출신 인터뷰·기고·체험담 등을 소개함으로써 산업기술인력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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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급속히 발전하는 산업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타 산업발전에 선도적으로 기여해야 할 책무가 있다. 이런 면에서 미래를 지향하는 철강은 설비와 자본을 뛰어 넘어 지식에 기반을 두어야 하고, 이는 결국 철강의 미래를 개척할 기술인재의 양성으로 귀결된다.
철강은 소리없이 진화
21세기 ‘지식기반 경제의 시대’의 도래는 산업사회의 변화에 따른 전통적 경영 패러다임의 전환과 새로운 개념의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즉 과학과 기술을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인재가 요구된다.
철강분야는 특히 과학적 지식과 실용적 기술 간의 거리가 다른 산업분야보다 더욱 크기 때문에 이를 충분히 고려한 인력양성이 필요하다. 오늘에 사용하는 철강은 지난 해에 사용하던 철강과는 보기에는 유사할지 모르나 투입된 기술과 그 결과의 품질은 현저히 다르다.
철강은 소리 없이 진화해 가는 재료다. 그러나 철강이 오랜 세월 동안 우리와 함께 있어 온 재료라는 점 때문에 구소재, 전통소재로 치부돼 참신한 인식을 얻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안팎의 특수한 환경 하에서 철강산업의 미래를 책임 질 능력 있는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맞춤식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기초지식-맞춤교육 절실
첫째, 철강기술은 종합기술이다. 산더미같이 많은 양을 신속히 처리하면서 동시에 극히 정밀한 데까지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성분은 ppm수준으로, 치수는 마이크로미터 (m)내지 나노미터로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금속재료에 대한 기술뿐만 아니라, 기계, 전기, 전자, 컴퓨터, 화공, 환경 등 모든 공학적 기술이 함께 어울러 져야 한다.
둘째, 철강기술은 전문기술이다. 설비에 체화된 기술, 즉, 생산설비의 좋고 나쁨에 따라 생산성과 품질이 결정되고 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이는 오히려 기능으로 불러야 더 좋을 기술이다. 첨단 설비는 자본의 투자로 해결할 수 있지만, 동일한 첨단설비를 가지고 누가 더 잘하느냐는 기술문제다. 철강기술을 담당할 인재는 전문지식을 갖출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 훈련과정을 필요로 한다.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될 것은 근본적 기초지식의 중요성이다.
셋째, 철강은 국제산업이다. 규모의 경제에 있어 최근에는 그 기준이 월등히 커져서 다수의 철강사가 신설 또는 국제적 M&A를 통해 규모를 확장해 가고 있다. 이에 따라 각자 필요에 의해 기술을 주고받아야 하고, 받은 기술을 극대화해야 한다.
여기에는 고도의 기술력과 국제적 감각이 선행되어야 한다. 철강기술자는 국제적 환경에서 당당한 일원으로써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
철강과학-기술 공조발전
그러면, 이상에서 언급한 철강의 특수성에 맞는 인재양성은 누가 어떻게 추진해야 하는가. 결론적으로 실행은 대학이 하되 지원은 철강산업과 국가의 역할이 주도적이어야 한다.
철강은 이미 고도로 산업화되어 있다. 유능한 철강인력의 양성은 직접적으로 철강산업의 이익으로 돌아간다. 따라서 철강인재 양성은 명실공히 산(産)과 학(學)의 밀착된 협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고급 철강인력의 양성에 필요한 교육, 훈련은 대학이 주도하되 이에 필요한 재원은 철강산업체의 지원으로 충당할 필요가 있다.
또 기술이 튼튼한 기초에 뿌리를 두어야 하는 점에서 국가의 역할이 필요하다. 철강과학(Steel Science)과 철강기술(Steel Technology)로 대별할 때 이 두 분야가 공조적으로 발전해야 한다. 철강산업이 국가의 공업기반산업인 바, 국가는 철강과학 쪽의 발전을 국가의 미래성장동력의 하나로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
포스텍(포항공대)은 포스코와 협력해 철강대학원이라는 전문대학원을 설립했다. 철강으로 특화된 맞춤형교육을 제공하고 철강의 교육과 연구에 있어 세계의 최선두를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이 철강분야는 물론, 타 기간산업분야에서도 구축되는 것이 필요하다.
이해건 포항공과대학교 철강대학원장
내일신문-한국산업기술재단 공동 캠페인
본지는 산업자원부 후원으로 한국산업기술재단과 함께 ‘기술인력이 미래한국 이끈다’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공계 출신 인터뷰·기고·체험담 등을 소개함으로써 산업기술인력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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