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공동선대위 구성 순항

경선 내분 통합 마무리…20% 지지율 돌파는 ‘아직도’

지역내일 2007-10-22 (수정 2007-10-22 오전 9:20:19)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이해찬 전 총리가 정동영 대선 후보의 공동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함에 따라 대통합민주신당이 경선 과정의 갈등을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수습하고 당내 통합에 성공했다.
정 후보는 22일 강금실, 23일에는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을 만나 선거대책위원회의 적극 참여를 요청하는 등 협력을 구할 예정이다. 경선과정에서 과도적 체제로 운영되면서 3등분 됐던 신당 지도체제도 정 후보를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 후보의 지지율은 경선효과가 나타나리라고 기대했던 1주일이 지났지만 20%에는 이르지 못해 아직 ‘절반의 성공’에 그치고 있다는 평가다. 내부통합은 성공적이었지만 가야할 길이 아직 먼 셈이다.

◆ 손학규·이해찬 공동선대위장 수락=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날카롭게 대립했던 정 후보와 이해찬 전 총리가 21일 대학로에 있는 ‘진아춘’이라는 중국 음식점에서 만났다. 이 식당은 과거 민주화 운동시절 ‘학림다방’과 함께 운동권 학생들이 자주 찾던 곳이며 데모하던 학생들을 숨겨주기도 하는 등 상징적인 장소다. 이날 회동에서 서울대 72학번 동기이기도 한 두 사람은 과거 대학시절을 주제로 덕담을 나눴다. 두 사람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경선과정에서 생긴 앙금을 씻어내고 이전의 ‘친구관계’를 회복했다.
이 전 총리는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정 후보의 요청에 대해 “내 선거처럼 전면에 뛰겠다”고 흔쾌히 동의했다.
이 전 총리를 수행한 김형주 의원은 “20일 천안에서 가진 이 전 총리 지지자들 모임을 통해 선대위 고문 등 2선으로 후퇴하는 모습보다는 차라리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을 통해 단합하는 모습을 보이자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일부 친노 세력들의 문국현 후보로의 이탈 조짐에 대해 김 의원은 “자발적으로 옮기는 것까지야 말릴 수 없겠지만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지역활동가 및 지지자 1천여 명과 계룡산 등반을 가진 자리에서 “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도록 총진군하자”며 공동선대위원장 수락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에 앞서 19일 정 후보는 서울 인사동에 있는 한식당 ‘두레’에서 만찬을 갖고 손 전 지사에게 공동선대위장을 제의했었다.
정 후보는 또 20일 김근태 상임고문을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만나 “대선 승리를 위해 전면에서 역할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고 김 고문은 “전면에서 역할하겠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김 고문의 역할에 대해서는 정 후보가 22일 이해찬 전 총리, 23일 오충일 신당 대표를 만난 이후 상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노웅래 의원은 “당초 국감이 끝난 뒤로 예상했던 선대위 구성도 10월말이나 11월초로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며 “선대위 구성 전까지 20%대로 진입하지 못하면 추격하는 데 어려움이 예성되는 만큼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 경선효과에도 지지율 20% 못 미쳐=
신당 경선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는 최대 19.0%에서 최소 14.8% 사이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함께 경쟁했던 손학규·이해찬 두 예비 후보의 지지층을 상당 부분 흡수하고, 호남 유권자 일부가 가세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하지만 기대에는 미흡하다. 지난 주말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서 이명박 후보 52%, 정 후보는 17.8%을 기록했고 SBS와 중앙일보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선 이명박 후보가 54.2%, 정 후보는 15.3%를 얻었다.
정 후보의 당면 과제는 지지율 20% 돌파다. 그가 조기에 20%를 돌파할 경우 이 후보와 양강 구도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 범여권 후보 단일화 논의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그러나 지지율이 15%대 중·후반에서 상당 기간 머물 경우 당내 입지가 어려워진다.
정 후보에게서 정권재창출의 희망을 찾지 못하는 지지자들의 관심이 급속히 대안 후보쪽으로 쏠리면서 정 후보의 지위는 흔들릴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정 후보가 경선 이후 1주일여만에 당내 통합을 이뤄낸 것은 성공적이지만 여전히 ‘절반의 승리’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안찬수 구자홍 전예현 기자 khae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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