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스케치(식객)

지역내일 2007-10-24
농림부에서 영화 ‘식객’ 시사회
순종이 소고기탕을 먹고 눈물 흘린 이유는?
요리사가 탕이 아닌 조선의 정신을 바쳤기 때문

조선의 마지막 임금 순종은 그의 궁중 요리사 ~가 올린 소고기탕을 국물 한 방울 남김없이 먹고 울었다. 순종의 국장이 끝나고 일본인들은 그 요리사에게 순종에게 바친 소고기탕을 만들어내라고 다그치지만 뜻을 이룰 수 없었다. 요리사는 칼로 자신의 손을 내리치고, 순종의 곁으로 갔다.
세월이 흘러 조선을 침략한 조상의 잘못을 반성하고 조선 최고 요리사의 후예를 찾아 온 일본인은 요리대회 결승전 마지막 경기에서 주인공 성찬이 만든 소고기탕을 먹으며 상념에 잠긴다. 성찬은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육개장을 만들었고, 최고 요리집 주인은 화려한 소고기탕을 만들었지만 성찬이 최고 요리사로 뽑힌다. 성찬은 사랑하는 할아버지가 남긴 유산으로 정성들여 육개장을 만들었다. 그의 할아버지의 스승 ~가 순종에게 바친 소고기탕도 육개장이었다.
순종이 육개장을 먹고 운 이유는 요리사가 음식을 통해 바친 조선의 정신을 읽었기 때문이다. 평생 밭을 갈다 죽어 주인에게 고기를 대접하는 소는 조선 사람을 닮았고, 온갖 병마를 이겨낸 토란은 압제에 굴하지 않는 조선 민중을 닮았고, 도라지에는 조선의 산하가 담겨 있었다.
허영만의 만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식객’은 음식에 깃든 사람과 자연의 이야기다. 사람을 감동시키는 맛은 화려함이나 술수가 아니라 사랑하는 마음과 정성이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가지 수는 이 세상 어머니들 숫자와 같다고 말하는 주인공 성찬의 말이 가슴에 남았기 때문일까. 영화를 보고 “내가 만든 음식을 다른 사람들이 맛있게 먹어주는 게 좋다”는 아내가 떠올랐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영화 ‘식객’ 주연배우 농식품홍보대사에 위촉
임상규 농림부 장관은 “영화 ‘식객’을 통해서도 식품산업과 전통식품, 우리 음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세계에 알려지기를 바란다”며 “농림부는 년간 100조원 규모를 돌파한 식품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안에 식품산업중장기종합대책ㅇ르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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