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 정치기사

지역내일 2007-10-31 (수정 2007-10-31 오전 9:34:22)
메인 제목: D-50, 갈길 바쁜 정-이 후보 내부 문제로 고심

정동영-이명박 두 후보 모두 당 내부 문제에 발목이 잡혔다. 한나라당은 ‘다 이긴 선거’라는 자만감에 외부 전선보다는 내부에 전선이 생겨 분란이 일고, 신당은 좀처럼 뜨지 않는 후보의 지지율에 선거조직의 활력이 떨어져가고 있다. 이에 따라 외부 일정을 소화하기에도 촌각을 다투는 정동영-이명박 두 후보들은 산적한 내부 문제까지 풀어야 하는 이중부담을 안게 됐다.

신당제목: 굴러가지 않는 선대위, 후보 발목 잡아
정 후보 지지율 답보가 원인 … 일부 실무자 수수방관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가 손학규 이해찬 등 경선 경쟁자들까지 아우른 통합형 선대위 구성에는 성공했지만 좀처럼 ‘통합의 시너지’가 나지 않아 고민에 빠졌다. 빠른 시일 안에 당내 물리적 통합을 이뤘다고 자평했지만 정 후보의 지지율이 20%대 이하에서 횡보하자 사실상 조직 내부의 탄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것.
특히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정 후보가 소속 의원 140명 전원과 직접 통화하며 선대위 참여를 독려함으로써 매머드급 선대위 진용을 갖췄지만, 자발적으로 굴러가는 시스템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게 캠프 내 핵심인사들의 분석이다. 일부 인사들은 이름만 걸쳐 놓고 실제 활동은 손 놓고 있는 경우도 많다는 것.
신당의 한 2선 의원은 “유권자들이 ‘그냥 싫다’는데 더 해볼 말이 없다”며 “근본적으로 범여권 진영에 대한 신뢰 저하가 정 후보에게 투영돼 있어 딱히 뭘 해야 할지 손에 잡히는 게 없다”고 털어놨다.
경선 당시 손학규 이해찬 캠프에서 일했던 일무 실무자들의 문국현 캠프로의 이탈과 별다른 역할을 찾지 않고 방관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느는 것도 조직 내 활력을 떨어뜨리는 무시하지 못할 요소다.
정 후보의 한 핵심참모는 “당초 후보는 선대위 구성 이후 대외활동을 통해 지지율 제고에 나서려 했지만 최근 외부 활동을 줄이고 각 분야별 선대위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내부 독려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쓸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한귀영 연구실장은 “이번 선거는 범여권의 무능과 오만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 선거’, ‘해고 선거’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유권자들을 설득해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찬수 구자홍 기자 khaein@naeil.com

한나라 제목: 화합이냐 대결이냐 이-박 갈등 재점화
이명박측 “어려울 때 안도와준다” … 박근혜측 “화해 진정성 안 느껴진다”
경선 이후 외형상으론 화합으로 봉합되던 이명박-박근혜 양측의 갈등이 다시 첨예화되는 분위기다. 이 후보측 이재오 최고위원의 발언으로 촉발된 양측의 충돌은 이 후보가 30일 공석인 임명직 최고위원직을 박측에 제안하면서 전환점을 맞고 있지만, 이 후보 측근들은 여전히 “이 최고위원이 할 말을 했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박측의 대응 여부에 따라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 후보는 30일 강재섭 대표를 통해 공석인 최고위원 자리를 사실상 박측에 양보하면서 이재오 최고위원 발언으로 촉발된 ‘전쟁위기’를 해소하려고 나섰다.
겉모양으론 양측이 한차례 치고받은 뒤 화해를 시도하는 형국이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양측의 감정은 최고조에 달한 모습이다. 이 후보 비서실 관계자는 “경선 이후 뒷짐만 지고 선거운동을 외면하던 박측이 이제와서 무슨 할 말이 있냐”며 “우리로선 할만큼 했으니 알아서 하라”고 말했다.
박측은 최고위원직은 당연한 몫으로 받겠지만 이 후보측의 화해를 위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여전히 불쾌한 표정이다.
박측 PK권 의원은 “승자인 이 후보가 최고위원 제안을 비롯해 자꾸 시늉만하고 진정성을 담아 화해의 손길을 내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불협화음이 사라지지 않는 것”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우리측에게 합당한 공천을 주겠다는 성의표시가 전제되지 않으면 사태는 쉽사리 봉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측을 계속 압박하는 박측의 대결이 어느 선까지 갈지 주목된다. 양측이 또다시 경선 당시의 정면대결 양상으로 치닫는다면 때마침 불거진 이회창 출마설과 맞물리면서 이명박 대세론을 밑바닥부터 뒤흔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