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산안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 박두용 원장 - “선진국형 위험관리시대 온다”

지역내일 2007-10-03
- 연구원의 책임경영은 어떻게 다른가.
연구기관은 단기간 성과를 내기 어렵다. 하지만 고유의 역할과 비전이 있다. 책임경영을 통해 이를 어떻게 책임지고 만들지가 과제다.
- 연구원 위상에도 변화가 있나.
지난해까지 본부의 산하기관이었다. 올해 이사장 직속체제로 바뀌었는데, 고유의 사명과 비전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산업안전공단은 정부 위탁기관이다. 정부에서 맡긴 정책과제를 집행하는 기관인데, 연구기관은 현실적으로 정책을 선도하는 역할을 빠뜨릴 수 없다. 특히 장기적인 산업안전문제를 연구해야 할 과제가 많다. 당장의 수요 즉 ‘필요(Need)’와 함께 그 이전단계인 ‘수요의 종자(Seed)’를 만드는 것이 연구기관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 예를 들면
산업안전보건법의 혜택을 못 받는 근로자들이 있다. 또 산재보험적용을 못 받는 질병 즉 스트레스에 대해 측정과 평가도 연구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현재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IT기술과 안전공학을 어떻게 통합할 지도 중요한 과제다.
- 책임경영에 따른 고민도 있을 텐데
연구는 투자 없이 불가능하다. 사회적으로 사업을 중시하다보니 연구에 대한 투자는 인색한 게 현실이다. 또 연구기관을 마치 자판기로 여기는 인식도 있는데, 예산을 투입한 만큼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선입관이 있다. 원래 갈지자 행보를 하면서 성과를 얻는 곳이 연구기관이다.
- 내부 고민은
20년간 사업조직의 산하기관으로 있다 보니 연구원도 고유의 기능보다 사업 조직화된 점이 있다. 연구기능을 강화하려는데, 안팎의 여러 요인과 맞물려 쉽지 않다. 핵심은 인사와 예산의 독립성이다.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본다.
- 미래 산업안전활동을 어떻게 보나.
지금의 산업안전활동은 후향적 접근이다.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2만달러 소득수준을 넘어서면 전향적 접근을 해야 한다.
- 예방활동이 중요하다는 뜻인가.
두가지 의미가 있다. 단순히 산재를 줄일 고민을 할 것이 아니라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 사회를 위험사회라고 한다. 이 말은 궁극적으로 위험이 구조화되고 일상화된다는 의미다. 선진국은 위험을 점점 수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빌딩은 저층에서 고층이 되고, 교통수단도 점점 빨라지고 위험해진다. 가스나 전기도 대용량화 집적화된다. 공장도 용량이 커지고 집적화된다. 통신망도 한곳이 무너지면 국가가 마비되지 않는가. 그렇다고 해서 사고가 많이 나는 것은 아니다. 이는 위험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미래사회는 늘어나는 위험요소를 보다 정교하게 관리하는 사회체제로 간다.
- 또 다른 의미는
미래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구를 늘이는 방법뿐만 아니라, 인구를 잘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산과 이민정책은 한계가 있다. 양질의 노동력을 잘 보존해야 한다. 사고로 인한 노동력 손실은 엄청나다. 생산가능인구 측면에서 재해는 사망사고의 3대원인중 하나다. 양질의 노동력을 보존하는 것은 국가적 과제다.
- 기업 인식은 어떤가.
안전은 성장의 엔진이라고 한다. 기업은 이를 빨리 알았다. 과거에 경쟁우위 요소는 단순했다. 지금은 위기관리능력이 중시된다. 안전이 이중 하나다. 지금 인식이 바뀌고 있는 시기다. 국가는 생산기술이나 산업구조를 설계하면서 안전에 대한 정책과 기술을 병행해야 한다.
- 정부 안전정책도 변해야 한다고 보는가.
지금 재해예방 기능은 분산돼있다. 기능이 분산되면 중복과 사각지대가 발행하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식품안전분야는 12개 부처가 담당한다. 좋은 것은 중복되고, 힘든 것은 사각지대로 남는다. 산업안전도 가스・건설・전기 등으로 분산돼있다. 어떤 식으로든 재정비돼야 한다.
인천=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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