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발언, 이회창 방문 후 대구 민심은

지역내일 2007-11-14 (수정 2007-11-14 오전 9:24:03)
박근혜 발언, 이회창 방문 후 대구 민심은

“박근혜 마음 이해하지만 이명박 찍기는 싫고…”
바닥민심은 이명박에 여전히 냉랭 …‘계란 사건’ 후 “이회창 지지” 급증
지자체장·직업 정치인은 “이제 우짤끼고” … 연가내고 이명박 동행

이회창 후보가 대구를 방문한 13일. 대구지역 바닥 민심은 흔들리고 있었다. 전날 박근혜 전 대표의 “이회창 출마는 정도 아니다” 발언으로 헷갈리던 차에 이회창 후보를 직접 만나니 마음을 굳혔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수십여명의 발언 중 중복되는 한마디가 있었다.
“박근혜 마음 이해하는데, 이명박 찍기는 싫고… 그럼 이회창밖에 없는거 아닌교?”

이회창 후보를 지난 두번의 대선에서 열성적으로 지지했던 서문시장의 중장년 남성과 노인층 대답은 놀랄 정도로 구체적이었다. 양말과 잡화를 파는 상인 이상수(52․가명)씨와 마늘을 파는 김정자(67.여.가명)씨의 말이다. “박근혜는 한나라당 사람이고 내년에 밑에 사람들 총선도 내보내야 하니 그렇게 말한거지예. 이명박을 지지해주라고는 말 안했습니데이.”

이명박 후보에 대한 호감도가 떨어지는 이유를 물으니 청산유수 답변이 쏟아졌다. △이명박 후보의 12일 대구경북 방문 △13일 이회창 방문 △자녀 위장취업과 차후 BBK수사·김경준 귀국 등을 조합한 설명이었다.
과일을 파는 40대 남성의 답변이다.
“이회창이가 대구 경북 온다니까 이명박이 선수쳐서 왔지예. 근데 그럼 뭐하노. 박근혜가 같이 안와줬는데. 그리고 이명박은 돈이 없는 것도 아닌데 왜 지 애들을 위장취업 시키노. 이제 김경준이 들어오면 비리 많다고 언론이 더 난리칠끼다.”
이회창 후보가 계란을 맞은 후에는 노년층의 마음이 쏠렸다.
“얼굴에 퍽 계란을 맞고도 의연한 어른, 저게 대통령 감이지.” “정동영이는 손학규를 확 끌어안던데 이명박은 쫌스럽게 박근혜한테 삐져있었데이. 이회창 후보는 박근혜 말 듣고도 이해한다고 하더라.”

그런데 당선 가능성을 묻자 묘한 여운이 담긴 발언들이 나왔다.
“이명박은 비리 많다카고, 내가 좋아하는 이회창을 찍었다가 저쪽한테 지면 안되는데… 지켜보다가 선거때는 될 사람 찍어쭤야겠네예.”

한편 바닥 민심과 달리 정치권과 직접적 연관성이 있는 이들은 “이제 이명박을 도아야지 우짤끼고”라고 말했다. 친박 계열인 대구지역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이명박 후보가 당권 대권 분리한다고 하니 이제 반대할 명분도 없다”고 덧붙였다.
일부 지자체장들은 연가을 내고 이명박 후보와 동행했다. 김관용 경북지사와 김범일 대구시장은 12일 연가를 내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 △박정희 체육관에서의 국민성공대장정 행사 등에 참가했다.
이들은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당선됐고 선거 당시 후보였던 두 사람을 위해 박근혜 전 대표는 공개연설을 하는 등 힘을 실어준 바 있다. 또 김 지사는 오래전부터 자신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직속 후보라고 강조해왔다.
대구=최세호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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