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소믈리에과(마산대학)’, ‘이종격투기전공(경북과학대학)’, ‘마술학과(동아인재대학) ….
최근 신세대들 사이에 이색직업들이 부상하자, 대학들에 톡톡 튀는 학과들을 개설돼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고민하면서, 특이한 직업과 관련된 학과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색학과들은 급변하는 산업구조에 따라 새로 등장한 직업세계를 체계적으로 교육해 전문직업인을 길러낸다.
올해 신설된 학과는 ‘동물조련이벤트과(대경대학)’, ‘레이싱모델과(아주자동차대학)’, ‘트리콜리지・헤어과(수원여대)’, ‘쇼핑호스트과(공주영상대학)’, ‘유통프랜차이즈비즈니스전공(장안대학)’ 등으로, 웰빙추세와 스포츠・레져, 정보통신의 발달로 등장했다. 예를 들어 동물조련이벤트과는 주5일제 시행과 함께 놀이공원을 찾는 이들이 늘자, 동물을 사육하고 관리하는 기능보다 동물공연이나 조련을 배우는 학과다. 쇼핑호스트과는 홈쇼핑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상품구매를 유도하는 홈쇼핑 사회자를 양성한다.
지난해엔 ‘웰빙테라피과(서라벌대학)’, ‘병원코디네이터과(순천제일대학)’, ‘요가치유학과(호원대학교)’, ‘국방과학기술학과(호서대학)’ 등이 신설됐다. 웰빙테리피과는 스파매니저를 양성하고, 요가치유학과는 요가강사를 육성한다. 국방과학기술학과는 군사학과 공학기술을 결합해 첨단무기의 운용 및 기술을 습득케 하는 교육을 진행한다.
한국고용정보원(원장 권재철)은 이같은 수험생과 대학의 요구를 반영해 학부모, 진로지도교사까지 학과선택 및 진로설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자를 발간했다.
‘톡톡 튀는 이색학과, 눈길끄는 이색직업’이라는 제목의 이 책자에는 최근에 신설된 학과나 이색학과를 ‘식품・보건의료 및 웰빙’, ‘정보통신 및 스포츠’, ‘문화예술 및 서비스’, ‘방송 및 이벤트’, ‘경영・금융 및 보안’ 등 5개 분야로 나눠 청소년들이 선호하거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40개 학과를 수록했다. 이 책자는 내달초 전국 중・고・대학교 및 공공도서관 등에 배포된다.
이색학과를 선택할 경우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고용정보원 이윤선 책임연구원은 “학과를 선택할 때 반짝 인기과에 현혹되지 말고 학과와 향후 진출직업의 특징과 전망에 대한 면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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