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집권 3주기 증시무너지나<어깨>MH현대문제 증시 발목잡을 '시한폭탄'-그래프 2개 있음
미증시 회복에 기대는 천수답주가... 제2의 대우사태 우려
지역내일
2001-03-12
(수정 2001-03-12 오후 7:27:30)
<1면에서 이어짐="">
전문가들은 미국증시가 바닥을 다지며 회복세로 돌아서더라도 MH현대 자금난이라는 복병
이 증시회생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제2의 기아·대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감마저 나오고 있다. 연기금으로 간신히 지수 500선을 떠받치고 있지만 지난해
말 수준 이하로 추가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확산되는 것도 이같은 우려감
이 근저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투자자 불신의 골 깊어=일부 전문가들은 대북사업 등 정치적인 문제가 얽혀 일부 현대계열
사의 유동성 위기 초반 강력한 구조조정을 못한 정부정책의 실기로 증시는 물론 경제전반에
걸쳐‘MH현대’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물론 현대전자 등 자금지원을 받은 MH현대 계열사들이 외자유치 등 자구노력을 추진하고 있
고 정부의 강력한 지원으로 당장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
지만 부실기업의 상시 퇴출을 새삼 강조하며 고려산업개발과 동아건설을 정리키로 한지 불
과 며칠만에 MH현대 3사는 자금지원에 나서도록 은행권에 보이지 않는 압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갈수록 왜곡되고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는 정부에 대해 시장은 불신의 골이 깊어가
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부도난 고려산업개발은 이미 포기한 상태였기 때문에 현대전자등
에 자금지원을 위한 ‘면피용’ 내지는 ‘희생양’이라는 게 당시 시장의 반응이었기 때문이다.
리젠트증권 김경신 이사는 “MH현대 자금지원의 불가피 성은 이해하지만 정부가 내놓은 증
시대책이나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얻기는 더욱 힘들어졌다”며 “지금 증
시상황을 보는 투자자들의 시각은 60% 이상이 비관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증시 회복이 관건=미국증시의 회복에 국내증시는 물론 MH현대의 운명이 달려 있다
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12일 증시에서 나스닥 폭락이 국내증시에 직접적인 영
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상대적으로 현대 자금지원문제의 심각성이 희석된 셈
이었다.
같은 맥락에서 미국증시가 살아나는 등 해외 여건들이 개선되면서 MH현대가 회생할 가능성
이 높아지고 증시는 예상외로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것을 점쳐졌다. 그러나 증시안정세는 기
대감일 뿐 지금 여건으로 보아선 MH현대가 자력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시장이 믿지 않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신한증권 강보성 연구원은 “MH현대에 대한 정부의 자금지원은 자칫 대외적으로 회생 가능
성이 희박한 기업에 자금을 투자하며 시간을 연장시켜 주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현재
외국인은 한국증시에서 발을 빼는냐 마느냐는 기로에 있는 상황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증시 짓누를 무거운 짐=전문가들은 MH현대에 대한 자금지원이 자칫 밑 빠진 독에 물 붓
기 식으로 흐를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는 한편 결국엔 MH현대 계열사들이 국유화된 후 다음
정권의 숙제로 넘어갈 수 있지 않겠느냐며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물론 MH현대 처리와 관련된 여러 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 일 수 있지만 유동성위기가 불거진
이후 지금까지 처리과정을 볼 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이럴 경우 미증시가 반등
과 미국 경기회복이라는 해외호재가 나타나더라도 국내증시가 발빠르게 동조화를 보일 수
없는 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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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미국증시가 바닥을 다지며 회복세로 돌아서더라도 MH현대 자금난이라는 복병
이 증시회생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제2의 기아·대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감마저 나오고 있다. 연기금으로 간신히 지수 500선을 떠받치고 있지만 지난해
말 수준 이하로 추가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확산되는 것도 이같은 우려감
이 근저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투자자 불신의 골 깊어=일부 전문가들은 대북사업 등 정치적인 문제가 얽혀 일부 현대계열
사의 유동성 위기 초반 강력한 구조조정을 못한 정부정책의 실기로 증시는 물론 경제전반에
걸쳐‘MH현대’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물론 현대전자 등 자금지원을 받은 MH현대 계열사들이 외자유치 등 자구노력을 추진하고 있
고 정부의 강력한 지원으로 당장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
지만 부실기업의 상시 퇴출을 새삼 강조하며 고려산업개발과 동아건설을 정리키로 한지 불
과 며칠만에 MH현대 3사는 자금지원에 나서도록 은행권에 보이지 않는 압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갈수록 왜곡되고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는 정부에 대해 시장은 불신의 골이 깊어가
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부도난 고려산업개발은 이미 포기한 상태였기 때문에 현대전자등
에 자금지원을 위한 ‘면피용’ 내지는 ‘희생양’이라는 게 당시 시장의 반응이었기 때문이다.
리젠트증권 김경신 이사는 “MH현대 자금지원의 불가피 성은 이해하지만 정부가 내놓은 증
시대책이나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얻기는 더욱 힘들어졌다”며 “지금 증
시상황을 보는 투자자들의 시각은 60% 이상이 비관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증시 회복이 관건=미국증시의 회복에 국내증시는 물론 MH현대의 운명이 달려 있다
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12일 증시에서 나스닥 폭락이 국내증시에 직접적인 영
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상대적으로 현대 자금지원문제의 심각성이 희석된 셈
이었다.
같은 맥락에서 미국증시가 살아나는 등 해외 여건들이 개선되면서 MH현대가 회생할 가능성
이 높아지고 증시는 예상외로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것을 점쳐졌다. 그러나 증시안정세는 기
대감일 뿐 지금 여건으로 보아선 MH현대가 자력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시장이 믿지 않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신한증권 강보성 연구원은 “MH현대에 대한 정부의 자금지원은 자칫 대외적으로 회생 가능
성이 희박한 기업에 자금을 투자하며 시간을 연장시켜 주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현재
외국인은 한국증시에서 발을 빼는냐 마느냐는 기로에 있는 상황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증시 짓누를 무거운 짐=전문가들은 MH현대에 대한 자금지원이 자칫 밑 빠진 독에 물 붓
기 식으로 흐를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는 한편 결국엔 MH현대 계열사들이 국유화된 후 다음
정권의 숙제로 넘어갈 수 있지 않겠느냐며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물론 MH현대 처리와 관련된 여러 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 일 수 있지만 유동성위기가 불거진
이후 지금까지 처리과정을 볼 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이럴 경우 미증시가 반등
과 미국 경기회복이라는 해외호재가 나타나더라도 국내증시가 발빠르게 동조화를 보일 수
없는 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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