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집값 소폭 오름세 유지된다

건설산업연구원 분석 … 내년 집값 1.5%, 전세 3.5% 상승

지역내일 2007-11-07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 전국적으로 주택 매매가격은 1.5%, 전세가격은 3.5%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산업연구원은 6일 내놓은 ‘2008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자료에서 이같이 밝히고,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집값은 실질적으로 하락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수도권의 집값은 2.0%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지방 주택시장은 낮은 입주율과 입주물량 증가, 신규 판매 부진 등 거듭된 악재로 인해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가격은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 착공이 집중되는 지역에서는 소형주택 재고 부족과 이주 수요 증가에 따라 큰 폭으로 오르겠지만, 재개발 사업장이 없는 지역과 대형 고가아파트의 경우에는 올해와 같은 수준에서 물량이 공급되기 때문에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연구원은 밝혔다.

◆경제지표 좋아지나 주택수요는 위축 = 연구원은 내년 집값을 안정적으로 보는 요인으로 수요 측면에서는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주택수요 관망세가 유지되면서 여전히 위축될 것이란 점을 들었다.
김현아 연구위원은 “최근 각종 경제지표의 실적 호조로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위축되고 있는 것은 금리부담과 심리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서울 강남과 수도권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지 등에서 대규모 고급 아파트가 공급됨에 따라 오히려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져 관망세가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신규 분양주택은 미분양 증가와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향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 당분간 주택구매를 연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원은 내다봤다.

◆민간공급 위축 전망 = 공급 측면에서는 미분양 적체로 민간주택사업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은 “9월까지의 주택건설실적(28만호)을 고려하면 연간 43만호 정도의 주택건설사업승인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그러나 올 하반기 대규모 분양에 따른 미분양 적체, 주택수요 위축의 영향으로 사업리스크가 증가하면서 건설업체들의 추가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의 경우 재개발·재건축 사업 비중이 80%에 육박하고 있어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분만 고려할 경우 내년 분양물량은 많지 전망이다. 다만 제2기 신도시 등 수도권내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주택물량은 2008년에 2007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특히 강남3개구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약 2만3000호로 서울시 전체 입주물량의 48% 강북 지역 전체 입주물량의 1.3배로 사상 최대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2008년에도 대형평형과 고가 아파트의 가격은 풍부한 물량 공급으로 하향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소형 아파트는 2003년 이후 공급비중이 감소하고 있어 수급 불균형이 우려된다.

◆땅값 상승률 올해보다 낮아질 듯 = 연구원은 또 전반적인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족으로 내년에는 땅값도 올해 3.0%(추정)보다 낮은 2% 안팎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그러나 내년에는 기업·혁신도시와 2기신도시 착공 등 건설투자가 올해보다 4.0% 증가하는데 힘입어 건설수주는 1.5% 증가한 108조3000억원을 달성,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연구원은 내년 새 정부가 출범하더라도 부동산 부문의 정책 변화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아 연구위원은 “2008년은 새 정부 출범으로 각종 정책변화의 가능성은 매우 높은 시기”라면서도 “그러나 분양가상한제 등 대부분의 제도가 시행 초기여서 법 개정의 논리적 근거를 마련하기 어려운데다 부동산 관련규제는 다수의 법률이 연계돼 있기 때문에 부분적인 개정보다는 큰 틀에서 조정이 필요하므로 단시간에 변경하기에는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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