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7일 출마선언을 하자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는 예고했던 대로 총공세에 나섰다. 이명박 후보는 “역사의 순리를 거스르는 것”이라며 나름 ‘선을 넘지 않는’ 비판을 했지만 강재섭 대표 등 당 차원의 공세에선 원색적 표현들도 서슴지 않았다.
이 후보는 7일 이 전 총재 출마선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 선언은 어떤 이유로도 역사의 순리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은 정권교체라는 역사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흔들림없이 국민에게 다가갈 것”이라며 “이 전 총재도 정권교체라는 역사적 순리에 동참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재섭 당대표는 공세수위를 훨씬 올렸다. 8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가진 강 대표는 전 총재라는 존칭도 치우고 이회창씨로 호칭하는가 하면, 출마선언에 대해 ‘구태정치의 종합완결판’ ‘얼빠진 짓’ ‘새치기’ ‘노욕’이라는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
강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이 전 총재를 ‘정권교체의 훼방꾼’으로 규정하고 비난을 퍼부었다. 강 대표는 “국정파탄세력의 정권 연장을 도와주는 이적행위”라면서 “좌파정권에 길 터준 장본인이면서, 반좌파세력의 편을 가르고 힘을 빼는 얼빠진 짓”이라고 비난했다.
강 대표는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계은퇴 약속 번복 △노무현 대통령처럼 자신이 출마했던 정당에 대한 해코지와 탈당 △이인제 후보의 97년 경선 불복 등을 거론하며 “이회창씨 출마는 역대 대통령과 후보들이 저지른 온갖 구태정치의 종합완결판. 엄밀히 따지면, 그보다도 훨씬 더 질이 나쁘다”고 주장했다. 당협위원장들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이 전 총재의 출마를 맹비난했다.
한편, 전날 울산에서 열린 국민성공대장정 행사장도 ‘이회창규탄대회’로 부를 수 있을 만큼 이 전 총재의 출마에 대한 비난공세가 이어졌다.
전여옥 의원은 “이 후보가 42.195㎞의 마라톤에서 40㎞를 넘어 결승점이 눈앞에 있는데 갑자기 단거리 선수가 뛰어들었다”면서 “정권교체를 위해 나왔다고 하지만 그 분(이회창)은 열린우리당이 그토록 원하는 판 흔들기와 보수우파 분열을 돕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의원은 “장가를 두번이나 가고 상처했는데 아들 결혼식을 앞두고 자기가 대신 장가가겠다는 격”이라면서 “정말 그렇게 국민을 실망시켜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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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7일 이 전 총재 출마선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 선언은 어떤 이유로도 역사의 순리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은 정권교체라는 역사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흔들림없이 국민에게 다가갈 것”이라며 “이 전 총재도 정권교체라는 역사적 순리에 동참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재섭 당대표는 공세수위를 훨씬 올렸다. 8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가진 강 대표는 전 총재라는 존칭도 치우고 이회창씨로 호칭하는가 하면, 출마선언에 대해 ‘구태정치의 종합완결판’ ‘얼빠진 짓’ ‘새치기’ ‘노욕’이라는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
강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이 전 총재를 ‘정권교체의 훼방꾼’으로 규정하고 비난을 퍼부었다. 강 대표는 “국정파탄세력의 정권 연장을 도와주는 이적행위”라면서 “좌파정권에 길 터준 장본인이면서, 반좌파세력의 편을 가르고 힘을 빼는 얼빠진 짓”이라고 비난했다.
강 대표는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계은퇴 약속 번복 △노무현 대통령처럼 자신이 출마했던 정당에 대한 해코지와 탈당 △이인제 후보의 97년 경선 불복 등을 거론하며 “이회창씨 출마는 역대 대통령과 후보들이 저지른 온갖 구태정치의 종합완결판. 엄밀히 따지면, 그보다도 훨씬 더 질이 나쁘다”고 주장했다. 당협위원장들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이 전 총재의 출마를 맹비난했다.
한편, 전날 울산에서 열린 국민성공대장정 행사장도 ‘이회창규탄대회’로 부를 수 있을 만큼 이 전 총재의 출마에 대한 비난공세가 이어졌다.
전여옥 의원은 “이 후보가 42.195㎞의 마라톤에서 40㎞를 넘어 결승점이 눈앞에 있는데 갑자기 단거리 선수가 뛰어들었다”면서 “정권교체를 위해 나왔다고 하지만 그 분(이회창)은 열린우리당이 그토록 원하는 판 흔들기와 보수우파 분열을 돕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의원은 “장가를 두번이나 가고 상처했는데 아들 결혼식을 앞두고 자기가 대신 장가가겠다는 격”이라면서 “정말 그렇게 국민을 실망시켜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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