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시중유동성 증가세 여전

지역내일 2007-11-08
전월대비 20조6천억 늘어 … 은행채 발행 등 원인
10월 중기·가계대출 급증 … 계절적 요인 등 겹쳐

7월과 8월 콜금리 인상에도 9월 시중유동성 증가세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월 중소기업과 가계의 대출도 큰폭으로 증가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9월말 광의유동성(L) 잔액(잠정)은 1992조5000억원으로 8월말에 비해 20조6000억원(1%)이 늘어났다. 이는 전달 20조4000억원에 이어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월별 광의유동성 증가액은 4월 13조9000억원, 5월 25조3000억원, 6월 35조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가 7월 급감했으나 8월중 다시 큰 폭 증가로 반전됐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한 증가율은 12.0%로 전달(12.4%)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작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지난 5월부터 5개월 연속 12%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CD와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시장형상품이 전달 5조9000억원 증가에서 1조6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이는 은행들이 대출재원 마련을 위해 8월중 CD 발행을 급격히 늘렸으나 9월에는 유동성비율을 관리하기위해 CD발행을 줄이는 대신 장기상품인 은행채 발행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 및 기업의 외화대출을 중심으로 민간신용의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시중 유동성 증가세가 주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0월중 은행의 중소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중기대출은 8조원 이상 늘어나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가계대출 증가폭도 올들어 최대를 기록했다. 또 미래에셋증권 전환사채(CB) 청약에 7조원이 넘는 돈이 몰리면서 수시입출식예금을 중심으로 은행 전체 수신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출의 경우 지난 달 8조2499억원이 늘어났다. 이는 지난 2000년 12월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은행의 중기대출은 지난 6월 8조1115억원이 증가한 이후 7월 3조1399억원, 8월 3조9465억원으로 둔화했으나 9월 7조7908억원이 늘어나면서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한은은 중소기업의 부가세 납부에 따른 자금 수요로 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대기업 대출은 전달보다 다소 줄어든 1조2387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체 기업대출은 9조4886억원이 늘어나 전달(9조6060억원)보다 증가폭은 다소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도 3조9142억원을 기록해 전달(9424억원)보다 4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들어 최고 수준이다.
월별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 6월 7762억원, 7월 1조7697억원에 이어 8월 3조3873억원으로 크게 늘었다가 9월에는 9000억원대로 주저앉았다.
가계대출이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가을 이사철 및 결혼시즌 등 계절적 요인으로 주택거래가 다소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전달 3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또 추석연휴에 사용한 카드대금의 결제 수요가 증가하면서 마이너스통장대출이 전달 6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것도 한 이유다.
한편 은행 수신은 전달 6조4694억원에서 7조5578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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