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한화 김승연 회장 대상 소 제기
한화 “무책임한 소송에 책임져야할 것”
대림산업이 한화그룹과 합작으로 세운 여천NCC의 경영 갈등과 관련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등 양측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은 2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화 측 이신효 여천NCC 공동대표 부사장이 대림산업 경영진의 무능 등을 언급하며 명예를 훼손시켰다”며 “이신효 부사장을 비롯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한화석유화학 허원준 대표이사도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어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 명예회장은 “명예훼손 소송이 정리가 되면 별도의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 명예회장은 한화측이 모경제지에 인터뷰 형식을 빌려 여천NCC 경영과 관련해 대림산업이 무능하다는 내용을 게재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여천NCC는 1999년 12월 대림산업과 한화석유화학이 각사의 NCC(나프타분해공장) 사업부문을 분리해 50 대 50의 지분으로 세운 국내 최대 규모의 나프타분해회사다.
이번 사태는 이달 초 한 경제신문에 한화 측의 이신효 부사장이 “대림과 한화의 갈등으로 합작을 지속하기 어려우며, 대림이 보유 지분을 넘긴다면 한화가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되면서 커졌다.
이번 사태는 이미 깊어진 양측의 갈등이 수면으로 드러난 상징적인 사건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올해 9월에는 정기 인사에 불만을 품은 대림 측 직원 60여 명이 이 부사장의 집무실에서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이 부사장은 이들을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재계 주변에서는 “50 대 50의 합작사이지만 대림의 직원이 약 70%에 이르러 승진과 인력조정 등 인사 관련 불만이 적지 않았다”며 “IMF 시절 정부의 ‘빅딜’ 정책에 따라 무리하게 합작사가 된 것도 갈등의 한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대림측의 고소에 대해 한화그룹은 “김 회장은 여천NCC 경영과 관련해 어떠한 지시도 한 적이 없다”며 “무책임한 소송에 대해서는 대림산업 측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난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던 이준용 명예회장이 이달 12일 여천NCC의 등기이사로 복귀하며 법적 대응이라는 초강수를 제기한 것에 대해 재계에서는 이번 사건의 결말이 어떻게 날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한화와 대림은 동업관계이면서 동시에 이 명예회장의 딸이 김승연 회장 사촌형인 김요섭씨의 아들과 2004년 결혼해 사돈지간이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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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무책임한 소송에 책임져야할 것”
대림산업이 한화그룹과 합작으로 세운 여천NCC의 경영 갈등과 관련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등 양측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은 2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화 측 이신효 여천NCC 공동대표 부사장이 대림산업 경영진의 무능 등을 언급하며 명예를 훼손시켰다”며 “이신효 부사장을 비롯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한화석유화학 허원준 대표이사도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어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 명예회장은 “명예훼손 소송이 정리가 되면 별도의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 명예회장은 한화측이 모경제지에 인터뷰 형식을 빌려 여천NCC 경영과 관련해 대림산업이 무능하다는 내용을 게재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여천NCC는 1999년 12월 대림산업과 한화석유화학이 각사의 NCC(나프타분해공장) 사업부문을 분리해 50 대 50의 지분으로 세운 국내 최대 규모의 나프타분해회사다.
이번 사태는 이달 초 한 경제신문에 한화 측의 이신효 부사장이 “대림과 한화의 갈등으로 합작을 지속하기 어려우며, 대림이 보유 지분을 넘긴다면 한화가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되면서 커졌다.
이번 사태는 이미 깊어진 양측의 갈등이 수면으로 드러난 상징적인 사건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올해 9월에는 정기 인사에 불만을 품은 대림 측 직원 60여 명이 이 부사장의 집무실에서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이 부사장은 이들을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재계 주변에서는 “50 대 50의 합작사이지만 대림의 직원이 약 70%에 이르러 승진과 인력조정 등 인사 관련 불만이 적지 않았다”며 “IMF 시절 정부의 ‘빅딜’ 정책에 따라 무리하게 합작사가 된 것도 갈등의 한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대림측의 고소에 대해 한화그룹은 “김 회장은 여천NCC 경영과 관련해 어떠한 지시도 한 적이 없다”며 “무책임한 소송에 대해서는 대림산업 측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난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던 이준용 명예회장이 이달 12일 여천NCC의 등기이사로 복귀하며 법적 대응이라는 초강수를 제기한 것에 대해 재계에서는 이번 사건의 결말이 어떻게 날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한화와 대림은 동업관계이면서 동시에 이 명예회장의 딸이 김승연 회장 사촌형인 김요섭씨의 아들과 2004년 결혼해 사돈지간이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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