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특검법 발의, 검찰 압박
이명박 “결백 입증될 것” 낙관
이회창 대안후보 부각, 영남 공략
올 대선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김경준씨 BBK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주요 대선주자진영의 대응도 긴박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당, 검찰의 ‘유보적 결과 발표’ 우려 = 신당은 3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의혹’에 대한 특별검사제 법안을 발의키로 했다. 신당의 이 같은 방침은 오는 4~5일로 예정된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검찰을 압박하는 동시에 수사결과와 관계없이 ‘BBK 카드’를 대선 막판까지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신당에서는 검찰쪽이 이 후보의 주가조작 및 횡령 혐의와 BBK 및 다스의 실질 소유 문제를 분리해 전자에 대해서는 면죄부를, 후자에 대해서는 유보적 추상적 발표를 하면서 초점이 흐려질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
신당 윤호중 의원은 2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이 이명박 후보에 대한 소환조사와 대질신문 없이 김경준만을 기소하고 이 후보의 연루의혹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거나 실체적 진실과 동떨어진 수사결과를 발표할 때는 사법정의와 법치주의의 근간이 훼손되는 중대한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검찰을 압박했다.
◆이명박, 수도권 집중 유세로 부동층 잡기 = 지난 주 중반까지만 해도 묘한 불안감이 감돌던 한나라당은 주말을 지나면서 한결 밝아진 분위기다.
‘BBK 실소유주가 이명박 후보가 아니다’라는 한나라당의 기존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홍종국 e캐피탈 전 대표, 이덕훈 흥농종묘 전 회장의 주장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BBK 논란의 초점이 흐려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검찰 수사에서 특별한 것이 나오지 않을 거라는 자신감도 엿보인다.
이 후보는 혹시 있을지 모를 동요를 잠재우기 위해 3일 수도권 집중 유세를 펼쳤다. 수도권 유권자의 성향상 수사 결과가 이 후보 혐의에 대해 여운을 남길 경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부터 경기 의정부 중앙로, 남양주 덕소, 서울 강동구 등에서 거리유세를 갖고 자신이 BBK와 무관하다는 점과 검찰의 공정한 조사와 조속한 발표를 촉구한다.
◆이회창, “대선판도 바뀔 수 있다” =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은 BBK수사 결과에 따라 외연확대와 지지율 변동에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권교체 열망층의 마음이 크게 흔들리면 이른바 ‘이회창 대안론’이 대선 판도를 크게 바꿀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이 후보측은 이명박 후보에 대한 강공을 퍼붓고 있고 유세 일정도 한나라당 지지층과 부동층 끌어안기에 초점을 맞췄다.
이 후보는 1일 일산·의정부 등 경기북부, 2일 수원·성남 등 수도권 지역 유세에서 “(지금의) 한나라당과 그 후보로는 여러분이 원하는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이 후보가 연루의혹을 받고 있는 BBK는 명명백백하게 이명박씨 소유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최소한 국민을 속인 사실 한가지만으로도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 후보는 3일 대구를 시작으로 부산 등 영남권 지역 유세를 시작한다. 특히 대구에서는 ‘계란 세례 사건’이 발생했지만 동시에 이 후보에게 열렬한 지지를 보낸 서문시장을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안찬수 김형선 전예현 기자 khae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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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결백 입증될 것” 낙관
이회창 대안후보 부각, 영남 공략
올 대선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김경준씨 BBK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주요 대선주자진영의 대응도 긴박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당, 검찰의 ‘유보적 결과 발표’ 우려 = 신당은 3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의혹’에 대한 특별검사제 법안을 발의키로 했다. 신당의 이 같은 방침은 오는 4~5일로 예정된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검찰을 압박하는 동시에 수사결과와 관계없이 ‘BBK 카드’를 대선 막판까지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신당에서는 검찰쪽이 이 후보의 주가조작 및 횡령 혐의와 BBK 및 다스의 실질 소유 문제를 분리해 전자에 대해서는 면죄부를, 후자에 대해서는 유보적 추상적 발표를 하면서 초점이 흐려질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
신당 윤호중 의원은 2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이 이명박 후보에 대한 소환조사와 대질신문 없이 김경준만을 기소하고 이 후보의 연루의혹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거나 실체적 진실과 동떨어진 수사결과를 발표할 때는 사법정의와 법치주의의 근간이 훼손되는 중대한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검찰을 압박했다.
◆이명박, 수도권 집중 유세로 부동층 잡기 = 지난 주 중반까지만 해도 묘한 불안감이 감돌던 한나라당은 주말을 지나면서 한결 밝아진 분위기다.
‘BBK 실소유주가 이명박 후보가 아니다’라는 한나라당의 기존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홍종국 e캐피탈 전 대표, 이덕훈 흥농종묘 전 회장의 주장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BBK 논란의 초점이 흐려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검찰 수사에서 특별한 것이 나오지 않을 거라는 자신감도 엿보인다.
이 후보는 혹시 있을지 모를 동요를 잠재우기 위해 3일 수도권 집중 유세를 펼쳤다. 수도권 유권자의 성향상 수사 결과가 이 후보 혐의에 대해 여운을 남길 경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부터 경기 의정부 중앙로, 남양주 덕소, 서울 강동구 등에서 거리유세를 갖고 자신이 BBK와 무관하다는 점과 검찰의 공정한 조사와 조속한 발표를 촉구한다.
◆이회창, “대선판도 바뀔 수 있다” =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은 BBK수사 결과에 따라 외연확대와 지지율 변동에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권교체 열망층의 마음이 크게 흔들리면 이른바 ‘이회창 대안론’이 대선 판도를 크게 바꿀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이 후보측은 이명박 후보에 대한 강공을 퍼붓고 있고 유세 일정도 한나라당 지지층과 부동층 끌어안기에 초점을 맞췄다.
이 후보는 1일 일산·의정부 등 경기북부, 2일 수원·성남 등 수도권 지역 유세에서 “(지금의) 한나라당과 그 후보로는 여러분이 원하는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이 후보가 연루의혹을 받고 있는 BBK는 명명백백하게 이명박씨 소유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최소한 국민을 속인 사실 한가지만으로도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 후보는 3일 대구를 시작으로 부산 등 영남권 지역 유세를 시작한다. 특히 대구에서는 ‘계란 세례 사건’이 발생했지만 동시에 이 후보에게 열렬한 지지를 보낸 서문시장을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안찬수 김형선 전예현 기자 khae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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