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필리핀 등 동남아 3국 결혼이민자 친정부모 4가족 초청행사 개최
“대단히 감사합니다. 내 딸을 잘 보살펴줘서 고맙습니다”(결혼이민자 마가리타씨)
“귀한 딸을 한국으로 시집보내줘서 고맙고 손자손녀들을 잘 키울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김관용 경북도지사)
3일 오후 경북도청 도지사 접견실은 재회의 눈물과 웃음바다였다. 남북이산가족의 상봉장면을 연상하게 했다. 남녘나라 필리핀과 베트남, 태국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결혼이민자들의 부모들이 경북도내에 살고 있는 사위와 핏줄인 딸을 만나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이날 인천 국제공항에서 만나 관광버스로 사돈댁이 있는 경북도청까지 한 숨에 달려온 결혼이민자 가족들은 만남이 믿기지 않는 듯 어리둥절한 표정들이었다. 이번 초청행사에는 가족 4촌 이내의 자매가 한국인과 결혼해 국내에 체류하고 있거나, 특별한 사연이 있는 경우, 남편 사별후에도 자녀와 시부모를 봉양하는 경우 등을 대상으로 모두 4가족 8명이 초대됐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귀한 딸을 우리 경북에 시집보내 주신 친정 부모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다문화 가족이 한국에서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천시에 거주하는 코차니파(30, 태국)씨는 지난 2000년 결혼한 뒤 2004년 남편과 사별하고 6살과 3살짜리 자녀 2명과 팔순을 바라보는 시아버지를 부양하고 있다. 컨테이너 집에서 생활하면서도 항상 밝게 생활해 인근 주민들의 칭찬을 받았던 코차니파씨는 최근 김천JC의 도움으로 16평 규모의 조립주택으로 이사한데다 이날 7년만에 친정 부모와 만나 더 한층 기뻐했다.
유방암 환자로 산나물과 약초로 치료하고 있는 경북 영주시의 마가리타(37, 필리핀)씨는 이번에 올케 줄리엣(40)과 친정의 홀어머니 오로라(70)를 만났다. 마가리타씨는 “모국에 다녀오고 싶어도 가정 형편상 다녀오지 못했는데 이렇게 어머니를 만나게 되니 병이 다 낳는 것 같다”고 좋아했다.
군위군의 레티 배하이(23, 베트남)씨는 마을이장인 남편 황 웅(42)씨와 결혼해 전처의 딸(16)과 친아들(2)을 키우고 시부모도 함께 모시고 있다. 레티 배하이씨는 시집온 이후 처음으로 친정 어머니를 만났다.
이날 친정 부모와 상봉한 경북 성주군의 레티 투이(28, 베트남)씨는 김형기(46)씨와 결혼해 아들 한 명을 두고 있으며 시부모를 모시며 한국어교육에도 빠짐없이 참석해 결혼이민여성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이들 결혼이민자들의 친청 부모와 가족들은 3일부터 7일까지 경북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며 손자 손녀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사진설명
경북으로 시집온 결혼이민자 가족들이 친정 부모와 만남의 자리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로부터 이불 등 선물을 받고 환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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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감사합니다. 내 딸을 잘 보살펴줘서 고맙습니다”(결혼이민자 마가리타씨)
“귀한 딸을 한국으로 시집보내줘서 고맙고 손자손녀들을 잘 키울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김관용 경북도지사)
3일 오후 경북도청 도지사 접견실은 재회의 눈물과 웃음바다였다. 남북이산가족의 상봉장면을 연상하게 했다. 남녘나라 필리핀과 베트남, 태국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결혼이민자들의 부모들이 경북도내에 살고 있는 사위와 핏줄인 딸을 만나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이날 인천 국제공항에서 만나 관광버스로 사돈댁이 있는 경북도청까지 한 숨에 달려온 결혼이민자 가족들은 만남이 믿기지 않는 듯 어리둥절한 표정들이었다. 이번 초청행사에는 가족 4촌 이내의 자매가 한국인과 결혼해 국내에 체류하고 있거나, 특별한 사연이 있는 경우, 남편 사별후에도 자녀와 시부모를 봉양하는 경우 등을 대상으로 모두 4가족 8명이 초대됐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귀한 딸을 우리 경북에 시집보내 주신 친정 부모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다문화 가족이 한국에서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천시에 거주하는 코차니파(30, 태국)씨는 지난 2000년 결혼한 뒤 2004년 남편과 사별하고 6살과 3살짜리 자녀 2명과 팔순을 바라보는 시아버지를 부양하고 있다. 컨테이너 집에서 생활하면서도 항상 밝게 생활해 인근 주민들의 칭찬을 받았던 코차니파씨는 최근 김천JC의 도움으로 16평 규모의 조립주택으로 이사한데다 이날 7년만에 친정 부모와 만나 더 한층 기뻐했다.
유방암 환자로 산나물과 약초로 치료하고 있는 경북 영주시의 마가리타(37, 필리핀)씨는 이번에 올케 줄리엣(40)과 친정의 홀어머니 오로라(70)를 만났다. 마가리타씨는 “모국에 다녀오고 싶어도 가정 형편상 다녀오지 못했는데 이렇게 어머니를 만나게 되니 병이 다 낳는 것 같다”고 좋아했다.
군위군의 레티 배하이(23, 베트남)씨는 마을이장인 남편 황 웅(42)씨와 결혼해 전처의 딸(16)과 친아들(2)을 키우고 시부모도 함께 모시고 있다. 레티 배하이씨는 시집온 이후 처음으로 친정 어머니를 만났다.
이날 친정 부모와 상봉한 경북 성주군의 레티 투이(28, 베트남)씨는 김형기(46)씨와 결혼해 아들 한 명을 두고 있으며 시부모를 모시며 한국어교육에도 빠짐없이 참석해 결혼이민여성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이들 결혼이민자들의 친청 부모와 가족들은 3일부터 7일까지 경북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며 손자 손녀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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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으로 시집온 결혼이민자 가족들이 친정 부모와 만남의 자리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로부터 이불 등 선물을 받고 환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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