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동성애자가 자신의 성적지향을 분명히 하고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주인공은 민주노동당 성소수장위원장 최현숙(50·사진)씨다.
최씨는 12일 “2008년 4월 총선 때 서울 종로에서 출마할 것”이라며 “지난 11일 종로구 선관위에 총선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자신의 성적지향을 대외적으로 밝히고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씨는 선거출마 선언과 관련, “한국사회는 개인의 정당한 성적 욕망을 사회적으로 드러내지 못하는 사회”라며 “이번 출마를 계기로 성소수자의 정치세력화를 통해 이들이 당당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특이한 삶의 이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1980년 결혼해 두 아들을 두고 있으며, 2004년 남편과 이별한 후 2년여 동안 여성과 함께 동거를 하기도 했다.
최씨는 “지금은 여성과 함께 동거하지 않고 있다”며 “동성애자니 이성애자니를 따지는 것보다 우리 사회의 성적 소수자들이 겪는 고통을 사회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씨가 서울 종로에서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도 이 지역이 1970년대부터 이른바 레즈비언(여성동성애자)과 게이(남성동성애자)들의 집단적인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는 역사적인 곳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편 우리나라는 현재 △동성애자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 성적으로 소수자인 집단의 규모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성소수자운동’ 진영에서는 전체인구의 5~10%가 동성 또는 양성애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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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는 12일 “2008년 4월 총선 때 서울 종로에서 출마할 것”이라며 “지난 11일 종로구 선관위에 총선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자신의 성적지향을 대외적으로 밝히고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씨는 선거출마 선언과 관련, “한국사회는 개인의 정당한 성적 욕망을 사회적으로 드러내지 못하는 사회”라며 “이번 출마를 계기로 성소수자의 정치세력화를 통해 이들이 당당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특이한 삶의 이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1980년 결혼해 두 아들을 두고 있으며, 2004년 남편과 이별한 후 2년여 동안 여성과 함께 동거를 하기도 했다.
최씨는 “지금은 여성과 함께 동거하지 않고 있다”며 “동성애자니 이성애자니를 따지는 것보다 우리 사회의 성적 소수자들이 겪는 고통을 사회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씨가 서울 종로에서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도 이 지역이 1970년대부터 이른바 레즈비언(여성동성애자)과 게이(남성동성애자)들의 집단적인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는 역사적인 곳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편 우리나라는 현재 △동성애자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 성적으로 소수자인 집단의 규모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성소수자운동’ 진영에서는 전체인구의 5~10%가 동성 또는 양성애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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