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제 앞두고 고분양가 횡포 극심

지역내일 2007-12-13
고양 식사·덕이 주변보다 평당 2백만원 이상 비싸
분양가격 높은 아파트 소비자 외면 현상 뚜렷해져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시행사들의 고분양가 ‘배짱분양’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주변시세보다 분양가격이 높은 아파트들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는 추세여서 수도권에서도 대량 미분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분양가 놓고 지자체와 줄다리기 = 지난달 말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일제히 분양승인을 신청했던 ‘고분양가’ 아파트 건설사들이 분양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분양가를 낮추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와 업체간 줄다리기로 분양승인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와 시행사들은 덕이·식사 도시개발사업지구 아파트 분양가 책정 문제로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식사지구에 분양하는 GS건설과 벽산건설은 지난달 말 3.3㎡당 평균 1540만~1560만원 수준으로, 덕이지구에 분양하는 신동아건설과 동문건설은 1580만원에 시에 분양승인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양시는 지난달 말 분양승인을 신청한 식사·덕이지구 참여 4개 건설사, 1만2000여가구에 대한 분양가를 주변 시세 수준으로 낮출 것을 권고하고 승인을 보류한 상태다.
실제 식사·덕이지구 인근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의 평균가는 3.3㎡당 1100만~1200만원에 불과한 반면 업체들은 1400만원대를 고집하고 있어 절충안을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가 실시되면 분양가격이 대체로 주변시세의 80~90%선에 결정되는데, 덕이·식사지구는 오히려 주변보다 20% 이상 더 비싼 가격으로 신청해왔다”면서 “적어도 주변시세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낮춰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분양가 따라 청약률도 출렁 = 분양승인이 지연되면서 업체들의 분양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식사·덕이지구 참여업체들은 당초 이달 14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20일 이후에야 분양승인이 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31일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이 3.3㎡당 최고 4900만원대에 분양승인을 신청한 서울 뚝섬 주상복합아파트는 서울시가 아예 분양가 자문위원회를 대선이 끝나는 이달 20일 이후에 열기로 했다.
역시 3.3㎡당 4500만원대의 초고가 펜트하우스가 들어서는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와 ‘두산 위브 더 제니스’ 역시 분양승인을 신청한 지 보름이 지난 이달 14일에나 첫 분양가 자문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최근 분양한 아파트들은 분양가에 따라 청약률이 결정되는 양상을 보여 주목된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분양가를 낮게 책정한 송도 힐스테이트는 최근 높은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했다.
지난 11일 1순위 청약을 받은 현대건설의 송도 힐스테이트는 주상복합 5단지 154㎡가 인천 132대1, 수도권 7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모든 평형을 1순위에서 마감했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350만~1400만원대로 주변 시세에 비해 3.3㎡당 100만원 이상 싸다. 앞서 분양한 오산 세마 e-편한세상과 보라매 e-편한세상도 주변 아파트 가격 대비 80~90% 수준으로 분양가를 책정해 청약률을 높였다.
반면 인천 서구 검단도시개발사업지구 일대 금호 드림파크 어울림과 검단 자이 등은 주변 시세에 비해 높은 분양가를 책정해 1순위 청약 접수 마감 결과 미달됐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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