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지역내일 2007-12-17
소아경풍, 어찌 해야하나
목화한의원 원장 박상흠

요즘은 시대가 바뀌어 대부분의 가정이 핵가족화 되고 각각의 가정 또한 아이들을 많이 낳지 않지만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어느 세월 보다 각별해졌다. 그런데 아이를 키우면서 당혹스러울 때가 있는데 ‘경기‘를 할 때도 그중 하나 일 것이다.
예전 우리 할머니세대가 아이들을 키우실 때 ‘자래 딴다’, 또는 ‘복학 딴다’라는 말이 있었는데 이는 아이들의 손바닥 일정부위를 날카로운 칼 등으로 절개 후 비지밥처럼 생긴 일종의 임파액과 같은 체액물질을 제거하는 행위를 말하는데, 한방에서 아이가 밥을 잘 안 먹거나 경풍예방치료법으로서 효과가 있었던 것을 어렴풋이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이렇듯 침과 한약으로 경풍예방과 치료를 하던 지혜가 요즘은 엄마들의 서양의학 일변도의 사고로 점점 잊혀지는 것이 안타깝다.
한의학에서 驚風이란 간질발작, 열성경련, 탈수 때의 근육경련 등 아동이 경련을 일으키는 모든 증상을 포괄하는 용어이다.
대체적인 경풍의 한의학적 원인은 열, 담, 풍으로 나누는 데 즉 열이 심하면 담을 낳고, 다시 담은 경을 낳으며 경이 심하여 풍과 연축을 발생시킨다.

경풍은 한의학적으로 크게 세가지로 분류하는데

첫째로, 급경풍은 열성경련과 유사하여 고열에 따른 경련과 유전적 성향을 지니며, 간질로 이행은 드문 편이다. 그러나 눈이 돌아가거나 한쪽방향으로 응시하거나, 입에 거품을 물거나 침흘림 또는 팔다리 강직이나 뒤틀림, 의식소실, 수면에 빠짐 등의 증상이 5세 이상에서 나타나면 뇌파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한의학에서는 소아의 열성경련의 70%는 식체라 불리는 소화기의 이상과 관계가 있다. 따라서 소화기의 관리와 열의 조절은 소아경기의 가장 중요한 예방포인트로 생각 될 수 있다 열성경련이 잦은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간질빈도가 3배에서 9배까지 증가하지만, 열경기를 한다해서 반드시 간질로 되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은 성장하면서 증상이 없어지기도 한다.

둘째로, 만경풍이라 하여 소아간질과 유사하다.
소아간질에 대해선 너무 광범위하여 다 언급할 수 없지만 간단히 말한다면
이는 뇌 신경세포가 갑작스런 비정상적 전기적 흥분을 일으켜 일시적으로 급격한 신경기능의 장애가 생기는 것이 경기이고 경기가 반복적 만성적일 때 간질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소아의 뇌는 미숙하므로 사소한 유발원인에 의해서 발작이 쉽게 발생하며 연령별로 발작형태와 원인이 차이가 있다. 소아간질의 경우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간질인 경우가 75%정도나 되고 나머지 25%가 원인을 알 수 있는 증후성간질이다. 소아에서 흔한 원인은 출생시 뇌손상, 무산소증, 뇌감염증, 선천성뇌기형, 뇌외상 등이 있다. 소아간질을 앓고 있는 아동의 경우에는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발달의 지연과 지능저하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보통 양방에서 쓰는 항경련제는 중추신경흥분을 억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졸리거나 정신이 멍해지는 부작용을 대부분 가지고 있고 운동 언어 인지발달도 저해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그러므로 소아간질에 있어서 단지 경련발작을 없애거나 줄이는 것만이 아닌 정상적인 뇌발달을 돕는 것이 매우중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한방치료는 위에 언급한 한의학적 원인과 분류에 입각한 치료로써 아동의 전반적인 인체생리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경련발생의 유발요인을 줄이고 발작후의 회복시간도 짧게 해주며 또한 항경련제로 인한 각종 부작용을 완화시켜주며 더 나아가서 경련발작이나 항경련제 사용으로 지연된 뇌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셋째로, 오랫동안 설사 또는 구토로 정혈 및 소화기의 기운이 고갈되었을 때도 경풍이 발생한다.
따라서 일반적인 경풍의 유발요인이 있는 아동 즉, 피곤하거나 잠이 부족하거나 감기나 급체로 인한 열질환이 잘 발생하는 아동은 우선적으로 한방체질분류와 원인에 대한 한방치료를 권하고 싶다.

경기가 발생하면 초기에 신속한 대처가 필요한데 소아발작이 30분 이상 지속되거나, 발작사이에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지속되면 뇌 손상을 남 길수 있으므로 발작 즉시 신속한 응급조치 및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후유장애를 최대한 막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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