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매에 골병드는 이명박

지역내일 2007-11-15 (수정 2007-11-15 오전 8:46:09)
잔매에 골병드는 이명박
자녀 위장취업, 바닥민심 강타 … 화이트칼라 지지층 “대통령감인가” 회의론
한나라당 “차라리 김경준이 빨리 귀국해라” … 대선시민연대, 이 후보 규탄대회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잇따른 ‘잔매’에 골치를 앓고 있다.
BBK주가조작 의혹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 사건들이 오히려 바닥 민심을 강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장전입, 부인 김윤옥씨의 1000만원대 명품 핸드백, 자녀 위장취업 논란 등이 겹치면서 서민 가슴을 파고 들고 있다.

특히 자녀 위장취업 문제는 내용이 간결해 기억에 오래 남는다. 유권자들은 BBK주가 조작 의혹을 자신과 거리가 먼 사안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자신의 처지를 대입시켜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이명박 후보님, 사과만 하지 말고요 저를 그런 좋은 자리에 취직 시켜주세요” 라며 비꼬는 댓글이 폭증하고 있다. 직장인들은 “샐러리맨 세금은 악착같이 걷어가는 국세청이 이명박 후보는 왜 조사하지 않냐”며 항의하고 있다. ‘인터넷 민란설’까지 나왔다.

이명박 후보측은 현재 상황을 위기라고 진단했다. 강력한 지지층인 수도권 30-40대 화이트칼라 층에서조차 “과연 이명박이 대통령감이냐” “자녀까지 동원한 치사한 행동”이라는 회의론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으로 헷갈렸던 대구 경북은 ‘울고 싶은데 뺨 맞은 격’이다. 대구 서문시장 한 상인의 말이 민심을 보여준다.
“BBK인가 뭔가는 어려워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더. 근데 이명박이 대통령 나오려고 준비하면서 지 애들을 위장취업 시켜고 세금도 떼먹었다지예. 참말로, 이명박이 돈이 없나 명예가 없나. 박근혜가 나왔으면 이런 문제가 없을텐데…”
내부 동력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이 후보측 선대위 한 관계자는 “창피해서 얼굴을 들 수가 없다”고 말했다. 여당의 공세라고 맞받아치기 어려운 빼도 박도 못하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차라리 김경준이 빨리 귀국해 위장취업 문제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중진 한 의원은 이런 잔매로 이명박 후보가 쌓아온 ‘경제대통령’ ‘성공신화’ 이미지가 크게 흔들릴 것을 우려했다. 그는 “이런 사건이 한건만 더 커져도 이 후보가 큰 위험에 빠질 것”이라며 “대통령 후보로 나오려고 했다면 진작에 이런 문제를 깔끔하게 정리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한편 370여개 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된 2007 대선시민연대는 오늘 오후 ‘이명박 후보 자녀 위장채용-탈세 규탄’ 기자회견을 연다. 이어 이들은 공중파 방송3사에 후보검증 토론회 등을 촉구하는 한편 한나라당에 항의 서한을 전달할 계획이다.
전예현 백왕순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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