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절반부지 규모를 바둑판 형태로 조성
외투기업 2995개, 누적 외자총액 306억달러
중국 상하이시에서 후닝 고속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80여Km를 달리면 쑤저우(蘇州)시가 나온다. 그 초입에 신시가지 ‘쑤저우 공업원구’가 있다.
지난 1994년 중국과 싱가포르 정부간 경제기술합작 프로젝트로 개발되기 시작한 ‘쑤저우 공업원구’는 13년이 지난 지금, 중국에서 가장 경제활력 넘치는 국제상업도시로 성장했다.
서울시 절반 규모인 288㎢를 철저히 계획도시로 개발한 이곳은 전 지역이 바둑판 모양으로 조성됐으며, 하이테크단지·금융타운·행정타운·대학원파크·문화예술단지·상업먹거리단지·종합보세구·관광휴경산업구 등으로 꾸며졌다.
20년 종합개발계획이 완료되는 2013년 ‘쑤저우 공업원구’는 고대와 현대문명, 중국과 서양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최첨단 하이테크도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중국내 대외개혁개발 최고의 모범복합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쑤저우시 1인당GDP 1만달러 = 지난 20년간 쑤저우시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15%, ‘쑤저우 공업원구’의 주요경제 성장지표는 연평균 40%에 이를 정도로 급속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2006년말 기준 쑤저우시의 경제·사회발전현황에 따르면 외국자본유치금 159억달러(전년대비 4.1% 성장)로 4년 연속 중국내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공업생산총액 1조5316억원(위안, 26.3%)로 2위, 수출입총액 1742억달러(24.0%)로 3위, 국내총생산(GDP) 618억달러(15.5%)로 5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에는 1인당 GDP가 처음으로 1만달러(1만32달러)를 돌파, 성장속도를 실감케 했다. 인근 양자강 삼각주지역 주요도시인 상하이의 1인당 GDP는 9650달러, 무석 9339달러, 항주 7013달러, 남경 5967달러 등이었다.
현재 쑤저우시의 인구는 호적상 616만명, 유동인구 400만명 등 총 1016만명에 이른다. 이중 6만여명의 외국인이 쑤저우시에 살고 있으며, ‘쑤저우 공업원구’에 5600명이 상주한다.
지난해에는 300만명의 해외관광객이 쑤저우시에 다녀가기도 했다.
◆세계 500대기업 중 63개사, 112개 법인 설립 = ‘쑤저우공업원구’에는 세계 500대 기업 중 63개사가 112개 법인을 세웠다. 한국의 삼성을 비롯 미국의 월마트·코닝·델파이·3M·AMD·필립스모리스, 일본의 아사히·히타치·일본에너지·기린 등이 투자했다. 이 외에도 프랑스의 알카텔, 핀란드의 노키아, 독일의 보쉬·다임러크라이슬러, 영국의 HSBC·테스코도 들어섰다.
쑤저우공업원구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07년 9월말 현재 이 지역에 투자한 외자기업은 총 2995개사로, 누적 합동외자총액 306억달러, 누적 실제이용외자총액 132억달러에 달한다. 국가별 투자분포(투자액 기준)는 미국과 유럽이 42%로 가장 높고, 한국·일본 20%, 대만·홍콩·마카오 20%. 싱가포르 13%, 기타 5% 순이다.
한국기업은 제조업·서비스업 등 174개사가 진출했고, 합동투자총액이 26억달러를 넘어섰다. ‘쑤저우공업원구’에 투자한 중국기업은 1만1678개사, 등록자보금 총액은 1081억원(위안)이다.
‘쑤저우공업원구’는 후닝고속도로를 따라 형성된 전자정보산업벨트, 양자강을 따라 형성된 중화공업·현대물류벨트, 상하이주변의 자동차부품·기계제조업벨트, 태호주변의 여행·관광휴경업벨트와 연결돼 있다.
◆삼성 하이닉스 SK 우리은행도 진출 = ‘쑤저우공업원구’ 에는 이미 71만㎡의 오피스빌딩이 건설됐고, 건설 중이거나 건설예정인 오피스빌딩은 46만㎡에 달한다. 최근에는 SK증권이 빌딩 2채를 매입, SK오피스빌딩의 주인이 됐다.
‘시대광장’으로 불리는 대형쇼핑몰의 경우 총 21억원(위안)을 투자, 16만5473㎡ 부지에 건축면적 51만2875㎡ 규모로 조성된다. 2008년 5월 오픈 예정이다.
이 지역에는 홍콩 SOGO백화점과 월마트, 테스코 등 대형할인점이 들어서고 명품전매거리, 먹거리단지도 예정돼 있다.
숙박시설로는 한국의 신라호텔이 지난 2006년 문을 열었고, 켄빈스키호텔·하얏트호텔 등 15개소가 완공됐거나 건설 중이다. 금융타운에는 영국의 HSBC·홍콩 동아은행을 비롯 우리나라의 우리은행·기업은행이 진출했다.
‘쑤저우공업원구’에는 금계호·양청호 등 대형호수 3개가 있으며, 골프장 7개가 운영 중이다.
주택공급은 올 6월말 기준 출양한 주거용부지가 2390만㎡로, 이중 1572만㎡이 준공됐다. 고급·중급 아파트, 맨션 등 형태도 다양하다. 이 지역의 주택평균가격은 ㎡당 8000원(위안)으로, 쑤저우 구시가지보다 1500원 높다.
고등교육구에는 ‘사람을 우대하라’는 이념 하에 2만명의 전문기술인력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국제학교를 비롯 20개 대학이 들어선다.
◆“향후 10개 서비스 집중 육성” = ‘쑤저우공업원구’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처럼 계획된 하이테크 도시인데다, 사통팔달(四通八達) 교통의 요충지기 때문이다.
김명철 쑤저우공업원구관리위원회 아시아·태평양지역처 부처장은 “쑤저우시는 세계 그 어느 도시보다 고속도로 밀도가 높다”며 “쑤저우시내 어떤 지역에서도 8분 안에 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홍교공항 일대 고속도로가 준공되면 쑤저우∼상하이간 소요시간이 18분으로 단축된다. 또 상하이∼베이징 고속철도가 완공되는 2050년이면 이동시간이 5시간으로 앞당겨지고, 36Km에 달하는 항주만대교 준공도 쑤저우시의 교통편의를 한층 개선시킬 전망이다.
특히 지난 10월말 서울 김포공항∼도쿄 하네다공항∼상하이 홍교공항을 연결하는 3개국 셔틀항공노선이 개통돼 동북아지역간 접근성도 한결 좋아졌다.
김명철 부처장은 “현재 계획 용도중 공업부지 90%, 주택부지 80%, 상업부지 50%가 매각된 상태”라며 “앞으로는 서비스산업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서비스·부동산·현대물류·무역유통·국제전시·휴경관광·과학기술서비스·문화체육서비스·전문서비스·커뮤니티서비스의 10개 영역을 중점 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쑤저우(중국)=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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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투기업 2995개, 누적 외자총액 306억달러
중국 상하이시에서 후닝 고속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80여Km를 달리면 쑤저우(蘇州)시가 나온다. 그 초입에 신시가지 ‘쑤저우 공업원구’가 있다.
지난 1994년 중국과 싱가포르 정부간 경제기술합작 프로젝트로 개발되기 시작한 ‘쑤저우 공업원구’는 13년이 지난 지금, 중국에서 가장 경제활력 넘치는 국제상업도시로 성장했다.
서울시 절반 규모인 288㎢를 철저히 계획도시로 개발한 이곳은 전 지역이 바둑판 모양으로 조성됐으며, 하이테크단지·금융타운·행정타운·대학원파크·문화예술단지·상업먹거리단지·종합보세구·관광휴경산업구 등으로 꾸며졌다.
20년 종합개발계획이 완료되는 2013년 ‘쑤저우 공업원구’는 고대와 현대문명, 중국과 서양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최첨단 하이테크도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중국내 대외개혁개발 최고의 모범복합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쑤저우시 1인당GDP 1만달러 = 지난 20년간 쑤저우시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15%, ‘쑤저우 공업원구’의 주요경제 성장지표는 연평균 40%에 이를 정도로 급속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2006년말 기준 쑤저우시의 경제·사회발전현황에 따르면 외국자본유치금 159억달러(전년대비 4.1% 성장)로 4년 연속 중국내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공업생산총액 1조5316억원(위안, 26.3%)로 2위, 수출입총액 1742억달러(24.0%)로 3위, 국내총생산(GDP) 618억달러(15.5%)로 5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에는 1인당 GDP가 처음으로 1만달러(1만32달러)를 돌파, 성장속도를 실감케 했다. 인근 양자강 삼각주지역 주요도시인 상하이의 1인당 GDP는 9650달러, 무석 9339달러, 항주 7013달러, 남경 5967달러 등이었다.
현재 쑤저우시의 인구는 호적상 616만명, 유동인구 400만명 등 총 1016만명에 이른다. 이중 6만여명의 외국인이 쑤저우시에 살고 있으며, ‘쑤저우 공업원구’에 5600명이 상주한다.
지난해에는 300만명의 해외관광객이 쑤저우시에 다녀가기도 했다.
◆세계 500대기업 중 63개사, 112개 법인 설립 = ‘쑤저우공업원구’에는 세계 500대 기업 중 63개사가 112개 법인을 세웠다. 한국의 삼성을 비롯 미국의 월마트·코닝·델파이·3M·AMD·필립스모리스, 일본의 아사히·히타치·일본에너지·기린 등이 투자했다. 이 외에도 프랑스의 알카텔, 핀란드의 노키아, 독일의 보쉬·다임러크라이슬러, 영국의 HSBC·테스코도 들어섰다.
쑤저우공업원구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07년 9월말 현재 이 지역에 투자한 외자기업은 총 2995개사로, 누적 합동외자총액 306억달러, 누적 실제이용외자총액 132억달러에 달한다. 국가별 투자분포(투자액 기준)는 미국과 유럽이 42%로 가장 높고, 한국·일본 20%, 대만·홍콩·마카오 20%. 싱가포르 13%, 기타 5% 순이다.
한국기업은 제조업·서비스업 등 174개사가 진출했고, 합동투자총액이 26억달러를 넘어섰다. ‘쑤저우공업원구’에 투자한 중국기업은 1만1678개사, 등록자보금 총액은 1081억원(위안)이다.
‘쑤저우공업원구’는 후닝고속도로를 따라 형성된 전자정보산업벨트, 양자강을 따라 형성된 중화공업·현대물류벨트, 상하이주변의 자동차부품·기계제조업벨트, 태호주변의 여행·관광휴경업벨트와 연결돼 있다.
◆삼성 하이닉스 SK 우리은행도 진출 = ‘쑤저우공업원구’ 에는 이미 71만㎡의 오피스빌딩이 건설됐고, 건설 중이거나 건설예정인 오피스빌딩은 46만㎡에 달한다. 최근에는 SK증권이 빌딩 2채를 매입, SK오피스빌딩의 주인이 됐다.
‘시대광장’으로 불리는 대형쇼핑몰의 경우 총 21억원(위안)을 투자, 16만5473㎡ 부지에 건축면적 51만2875㎡ 규모로 조성된다. 2008년 5월 오픈 예정이다.
이 지역에는 홍콩 SOGO백화점과 월마트, 테스코 등 대형할인점이 들어서고 명품전매거리, 먹거리단지도 예정돼 있다.
숙박시설로는 한국의 신라호텔이 지난 2006년 문을 열었고, 켄빈스키호텔·하얏트호텔 등 15개소가 완공됐거나 건설 중이다. 금융타운에는 영국의 HSBC·홍콩 동아은행을 비롯 우리나라의 우리은행·기업은행이 진출했다.
‘쑤저우공업원구’에는 금계호·양청호 등 대형호수 3개가 있으며, 골프장 7개가 운영 중이다.
주택공급은 올 6월말 기준 출양한 주거용부지가 2390만㎡로, 이중 1572만㎡이 준공됐다. 고급·중급 아파트, 맨션 등 형태도 다양하다. 이 지역의 주택평균가격은 ㎡당 8000원(위안)으로, 쑤저우 구시가지보다 1500원 높다.
고등교육구에는 ‘사람을 우대하라’는 이념 하에 2만명의 전문기술인력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국제학교를 비롯 20개 대학이 들어선다.
◆“향후 10개 서비스 집중 육성” = ‘쑤저우공업원구’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처럼 계획된 하이테크 도시인데다, 사통팔달(四通八達) 교통의 요충지기 때문이다.
김명철 쑤저우공업원구관리위원회 아시아·태평양지역처 부처장은 “쑤저우시는 세계 그 어느 도시보다 고속도로 밀도가 높다”며 “쑤저우시내 어떤 지역에서도 8분 안에 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홍교공항 일대 고속도로가 준공되면 쑤저우∼상하이간 소요시간이 18분으로 단축된다. 또 상하이∼베이징 고속철도가 완공되는 2050년이면 이동시간이 5시간으로 앞당겨지고, 36Km에 달하는 항주만대교 준공도 쑤저우시의 교통편의를 한층 개선시킬 전망이다.
특히 지난 10월말 서울 김포공항∼도쿄 하네다공항∼상하이 홍교공항을 연결하는 3개국 셔틀항공노선이 개통돼 동북아지역간 접근성도 한결 좋아졌다.
김명철 부처장은 “현재 계획 용도중 공업부지 90%, 주택부지 80%, 상업부지 50%가 매각된 상태”라며 “앞으로는 서비스산업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서비스·부동산·현대물류·무역유통·국제전시·휴경관광·과학기술서비스·문화체육서비스·전문서비스·커뮤니티서비스의 10개 영역을 중점 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쑤저우(중국)=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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