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기후변화회의 난망 … 미국이 걸림돌
뉴욕 = 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회의가 3일부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막됐지만 미국이 여전히 최대의 걸림돌로 인식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회의에서 기후변화 대응이 시급하다는 인식이 고조되고 있지만 참가자들은 이번 회의에서는 잘 해야 2012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경신하는 새로운 협상을 2009년 말까지 마치자는 정도의 결론만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유엔기후변화사무국의 이보 드 보에르 국장은 “이번 회의에서 진전을 위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큰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면서 “과학적인 증거가 명백한 상황에서 이제는 정치적 응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신문은 그러나 전문가들을 인용, 2009년까지 새로운 합의를 만들어내는 데 있어서 현재까지 가장 큰 걸림돌은 미국이라면서 미 정부 관계자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한하는 새로운 협약에는 동의하지 않을 것임을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이 향후 수십년 간 장기적인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면서도 구체적인 목표나 한계를 정하는 것에는 반대하고 있는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기후변화 관련 성명에서도 미국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있어서 세계를 이끌어야 한다면서도 이것이 경제성장을 훼손하거나 국민의 번영을 막지않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케빈 러드 신임 호주 총리가 이날 교토 의정서에 서명함으로써 교토의정서에 서명하지 않은 유일한 선진국이 됐다.
퓨 환경그룹의 필립 클랩 부국장은 “부시 행정부가 세계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의무화를 새 협정에 포함시키는 것에 반대하는 유일한 정부”라면서 “문제는 미국이 다른 국가들마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막을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환경 걱정되면 이혼하지 마세요”
미국 연구진 “이혼 증가가 환경에 부정적 영향”
워싱턴 AFP = 연합뉴스
이혼 증가가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나왔다.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 연구진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미국의 3283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기간에 이혼한 가구에서 1인당 방의 개수가 61%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반면 결혼을 계속 유지한 세대의 1인당 방의 개수 증가율은 6%에 불과했다.
또 이혼한 가구는 결혼을 유지한 가구보다 1인당 56%나 많은 전기와 물을 사용하는 등 이혼 전에 비해 1인당 61%나 많은 자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혼은 일반적으로 전 배우자가 분가해 새로운 가정을 꾸리도록 하기 때문에 주택에 소요되는 토지와 자원의 규모를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혼가구가 결혼을 유지한 가구와 비슷한 효율로 자원을 활용할 경우 미국에서만 730억㎾h의 전력과 6720억 갤런의 물이 절약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혼가구의 개인은 1인당 소비의 증가로 인해 보다 많은 폐기물을 생산하게 되며 이는 기후변화나 생물다양성 감소 등 전세계적 환경변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중일 환경장관 ‘황사연구단’ 설치 논의
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한국과 일본, 중국의 환경 장관이 3국의 환경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제9차 한중일 환경장관 회의’가 4~6일 일본 토마야현에서 개최된다고 환경부가 3일 밝혔다.
한중일 환경장관회의는 1999년부터 매년 1차례씩 3국이 교대로 개최해 오고 있는 동북아지역 환경문제에 대한 최고위급 논의의 장이다. 이번 회의의 의제는 화학물질관리, 기후변화, 전기·전자폐기물 등이며 특히 한국이 제안한 ‘황사 특별세션’이 열려 황사에 대한 공동협력방안을 심층 논의할 계획이다.
한국은 이번 세션에서 황사 피해의 현황과 피해 저감을 위한 우리측 노력을 소개하고 ‘황사공동연구단’을 통한 3국간 협력 강화를 제안할 예정이다.
강진에 ‘하멜전시관’ 문 열어
강진 = 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전남 강진에 동·서양 문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전시관이 3일 문을 열었다.
강진군은 이날 병영면 성동리에서 하멜표류기로 잘 알려진 ‘헨드릭 하멜(Hendrick Hamel)’ 관련 유물과 당시 생활상 등을 엿볼 수 있는 하멜전시관 개관식을 가졌다. 조선시대 전라도 육군 총지휘부인 병영성 부근에 세워진 전시관은 대지 4500여㎡, 전체면적 400㎡, 1층 건물로 31억 원이 투입됐다.
전시관에는 하멜의 고향인 네덜란드 호르큼 시에서 기증한 하멜 동상, 17세기 사용됐던 대포와 소총 등 무기, 하멜의 편지와 저서 등 50여 점이 전시됐다. 또 조선후기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각종 생활용품과 10여년간 이어오고 있는 강진과 네덜란드 교류사 등도 선보였다.
유럽과 아시아의 주요 산맥, 강 등이 상세히 표시된 유럽 고지도(1784년 제작) 2점(유홍준 문화재청장 기증)과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설립 300주년 기념 청화백자 1점(명지대 이태호 박물관장 기증)도 전시됐다.
군은 전시관 주변에 튤립과 들국화 등으로 야외 공원을 조성하고 호르큼시의 협조를 받아 대형 하멜 동상과 풍차를 건립하는 등 새로운 관광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하멜은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 서기(書記)로 일본으로 가던 중 배가 난파돼 강진에 7년간 머물렀는데 귀국 후 하멜표류기를 써 강진과 조선을 세계 최초로 서양에 알린 인물이다.
몽골서 온 탈진 독수리 1마리 울산서 발견
울산 = 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천연기념물인 독수리 한 마리가 울산의 산 중턱에서 탈진, 인근 동물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3일 울산 북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울산시 북구 호계동 동대산 9부 능선에서 검은색 독수리 한 마리가 탈진해 땅에 쓰러져 있는 것을 지나던 등산객이 발견, 관할 구청인 북구청에 신고했다.
오른쪽 다리 부분에 ‘MONGOL 282’라고 적힌 목제 인식표를 달고 있는 이 독수리는 인근 천연기념물 지정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날개길이가 2.5m 가량인 이 독수리는 천연기념물 243-1호 ‘독수리’로 추정되며 겨울을 나기 위해 몽골에서 우리나라로 날아왔다가 먹이를 찾지 못해 탈진한 것으로 보인다.
병원 측은 “별다른 외상은 관찰되지 않았고 현재 약간의 탈수 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워낙 성질이 사나워 아직 암·수 구분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북구청은 문화재청에 천연기념물 발견 보고를 한 뒤, 치료가 끝나면 독수리를 풀어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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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회의가 3일부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막됐지만 미국이 여전히 최대의 걸림돌로 인식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회의에서 기후변화 대응이 시급하다는 인식이 고조되고 있지만 참가자들은 이번 회의에서는 잘 해야 2012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경신하는 새로운 협상을 2009년 말까지 마치자는 정도의 결론만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유엔기후변화사무국의 이보 드 보에르 국장은 “이번 회의에서 진전을 위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큰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면서 “과학적인 증거가 명백한 상황에서 이제는 정치적 응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신문은 그러나 전문가들을 인용, 2009년까지 새로운 합의를 만들어내는 데 있어서 현재까지 가장 큰 걸림돌은 미국이라면서 미 정부 관계자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한하는 새로운 협약에는 동의하지 않을 것임을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이 향후 수십년 간 장기적인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면서도 구체적인 목표나 한계를 정하는 것에는 반대하고 있는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기후변화 관련 성명에서도 미국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있어서 세계를 이끌어야 한다면서도 이것이 경제성장을 훼손하거나 국민의 번영을 막지않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케빈 러드 신임 호주 총리가 이날 교토 의정서에 서명함으로써 교토의정서에 서명하지 않은 유일한 선진국이 됐다.
퓨 환경그룹의 필립 클랩 부국장은 “부시 행정부가 세계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의무화를 새 협정에 포함시키는 것에 반대하는 유일한 정부”라면서 “문제는 미국이 다른 국가들마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막을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환경 걱정되면 이혼하지 마세요”
미국 연구진 “이혼 증가가 환경에 부정적 영향”
워싱턴 AFP = 연합뉴스
이혼 증가가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나왔다.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 연구진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미국의 3283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기간에 이혼한 가구에서 1인당 방의 개수가 61%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반면 결혼을 계속 유지한 세대의 1인당 방의 개수 증가율은 6%에 불과했다.
또 이혼한 가구는 결혼을 유지한 가구보다 1인당 56%나 많은 전기와 물을 사용하는 등 이혼 전에 비해 1인당 61%나 많은 자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혼은 일반적으로 전 배우자가 분가해 새로운 가정을 꾸리도록 하기 때문에 주택에 소요되는 토지와 자원의 규모를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혼가구가 결혼을 유지한 가구와 비슷한 효율로 자원을 활용할 경우 미국에서만 730억㎾h의 전력과 6720억 갤런의 물이 절약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혼가구의 개인은 1인당 소비의 증가로 인해 보다 많은 폐기물을 생산하게 되며 이는 기후변화나 생물다양성 감소 등 전세계적 환경변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중일 환경장관 ‘황사연구단’ 설치 논의
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한국과 일본, 중국의 환경 장관이 3국의 환경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제9차 한중일 환경장관 회의’가 4~6일 일본 토마야현에서 개최된다고 환경부가 3일 밝혔다.
한중일 환경장관회의는 1999년부터 매년 1차례씩 3국이 교대로 개최해 오고 있는 동북아지역 환경문제에 대한 최고위급 논의의 장이다. 이번 회의의 의제는 화학물질관리, 기후변화, 전기·전자폐기물 등이며 특히 한국이 제안한 ‘황사 특별세션’이 열려 황사에 대한 공동협력방안을 심층 논의할 계획이다.
한국은 이번 세션에서 황사 피해의 현황과 피해 저감을 위한 우리측 노력을 소개하고 ‘황사공동연구단’을 통한 3국간 협력 강화를 제안할 예정이다.
강진에 ‘하멜전시관’ 문 열어
강진 = 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전남 강진에 동·서양 문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전시관이 3일 문을 열었다.
강진군은 이날 병영면 성동리에서 하멜표류기로 잘 알려진 ‘헨드릭 하멜(Hendrick Hamel)’ 관련 유물과 당시 생활상 등을 엿볼 수 있는 하멜전시관 개관식을 가졌다. 조선시대 전라도 육군 총지휘부인 병영성 부근에 세워진 전시관은 대지 4500여㎡, 전체면적 400㎡, 1층 건물로 31억 원이 투입됐다.
전시관에는 하멜의 고향인 네덜란드 호르큼 시에서 기증한 하멜 동상, 17세기 사용됐던 대포와 소총 등 무기, 하멜의 편지와 저서 등 50여 점이 전시됐다. 또 조선후기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각종 생활용품과 10여년간 이어오고 있는 강진과 네덜란드 교류사 등도 선보였다.
유럽과 아시아의 주요 산맥, 강 등이 상세히 표시된 유럽 고지도(1784년 제작) 2점(유홍준 문화재청장 기증)과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설립 300주년 기념 청화백자 1점(명지대 이태호 박물관장 기증)도 전시됐다.
군은 전시관 주변에 튤립과 들국화 등으로 야외 공원을 조성하고 호르큼시의 협조를 받아 대형 하멜 동상과 풍차를 건립하는 등 새로운 관광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하멜은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 서기(書記)로 일본으로 가던 중 배가 난파돼 강진에 7년간 머물렀는데 귀국 후 하멜표류기를 써 강진과 조선을 세계 최초로 서양에 알린 인물이다.
몽골서 온 탈진 독수리 1마리 울산서 발견
울산 = 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천연기념물인 독수리 한 마리가 울산의 산 중턱에서 탈진, 인근 동물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3일 울산 북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울산시 북구 호계동 동대산 9부 능선에서 검은색 독수리 한 마리가 탈진해 땅에 쓰러져 있는 것을 지나던 등산객이 발견, 관할 구청인 북구청에 신고했다.
오른쪽 다리 부분에 ‘MONGOL 282’라고 적힌 목제 인식표를 달고 있는 이 독수리는 인근 천연기념물 지정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날개길이가 2.5m 가량인 이 독수리는 천연기념물 243-1호 ‘독수리’로 추정되며 겨울을 나기 위해 몽골에서 우리나라로 날아왔다가 먹이를 찾지 못해 탈진한 것으로 보인다.
병원 측은 “별다른 외상은 관찰되지 않았고 현재 약간의 탈수 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워낙 성질이 사나워 아직 암·수 구분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북구청은 문화재청에 천연기념물 발견 보고를 한 뒤, 치료가 끝나면 독수리를 풀어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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