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시평]내년 중소기업 경영화두는 내실경영

오상훈 중소기업연구원 전문위원

지역내일 2007-12-27
현 시점에서 바라본 내년도 경영환경 전망은 그다지 녹녹치 않아 보인다.
최근 국내외 경제예측기관들은 내년 경제전망치를 당초 예상수준에서 연이어 하향조정 중에 있다. 내년에도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으로 인해 여전히 고비용 구조가 지속될 것인 반면 국내외 경기의 하방위험은 점차 커질 것이고 기업 자금사정도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경제 둔화, 중국경제 긴축기조 영향 탓으로 글로벌 경기는 내년 들어서 둔화 압력이 점차 우세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도 투자가 일정수준 유지된다고 전제하더라도 민간소비 쪽에서의 불안요인이 커지고 있어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는 기업실적 호전에 따른 임금 상승, 증시 호황 등이 소득 및 부의 효과를 높이면서 소비를 지탱해 왔다. 그러나 내년에는 증시가 불확실해지고 부동산시장 경색 현상까지 가세할 경우 내수를 위축시킬 소지가 크다.
최근 금리상승 추세도 소비보다 저축 유인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아울러 은행권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도 소극적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이자율 상승에 따른 기업이나 가계 부문의 금융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경기불안요인 많아
금융시장에서는 시중유동성이 예금에서 투자상품으로 이탈하면서 은행권의 조달금리 수준을 높여 왔고 이는 다시 은행권 대출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 또는 가계부문의 금융비용 상승으로 전가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더욱이 내년부터 은행권에 바젤2 시행이 본격화될 경우 위험가중치와 신용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규모 조정이 불가피해 대·중소기업간, 우량·비우량 중소기업간 자금사정 차별화 현상이 보다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내년 경제에 대해 기대해 볼 수 있는 낙관적 요인들도 있다. 중국효과 특히 북경올림픽 특수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점과 북핵문제 해결에 따른 남북 경제협력 활성화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그리고 새 정부에 대한 정책기대도 심리적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종합적으로 살펴본다면 올해 기업들은 대내외 수요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비용상승 부분을 그런대로 메워왔지만 내년에는 기업 매출증가세가 주춤해지는 가운데 은행권의 신규대출 규제와 금융비용 상승, 고유가, 저환율 추세에 따른 채산성 압박요인들이 맞물리는 경우 전반적 경영환경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중소기업 경기실사지수도 꾸준히 개선추세를 보여 오다 10월 이후에는 대기업과의 경기격차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 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이나 대외 수요둔화 요인은 외생적 충격으로서 우리기업들이 감내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지만 기초체력이 약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 내실화 경영에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새정부, 중소기업 지원해야
은행권도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를 급격히 전환할 경우 중소기업 자금난을 부채질함으로써 기존 대출금마저 부실화될 소지가 있고 경기변동 폭도 확대시킬 우려도 안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경기상황에 따라 자금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대출규모 및 금리수준을 적정 수준으로 유도해 나가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정부도 내년도 경기하방 위험을 의식하여 경기 안정화 쪽에 초점을 두되 정책기조도 신축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 초고유가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중소제조업에 대한 한시적 유류세 환급조치와 원자재구입 정책자금 확대 등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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