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4.7%로 전망했다. 이는 한은이 잠정적으로 예상한 올해 경제성장률 4.8%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당초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대 후반, 내년은 5% 내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를 하향 조정했다.
▶관련기사 11면
한은은 5일 발표한 ‘2008년 경제전망’에서 내년 GDP 성장률이 상반기 4.9%에서 하반기 4.4%로 둔화해 연간 4.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이후 경기가 꺾인다는 얘기다. 하지만 지난 2분기 5.2% 성장률을 기록한 뒤 하락하고 있다.
한은은 건설투자를 제외하고 설비투자, 수출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교역조건 악화와 가계채무부담 지속 등에도 불구하고 고용사정 개선, 내구재소비의 높은 증가 등에 힘입어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면서 올해 4.4%에서 내년 4.3%로 성장률을 다소 낮게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가세가 7.6%에서 6.4%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역시 미국의 성장세 둔화 등의 여파로 올해 11.3%에서 내년 10.3%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건설투자의 경우 주택경기부진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토균형 개발사업 본격화와 비주거용건물 건설 증가 등으로 올해 1.8%보다 소폭 개선된 2.8%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자물가는 내년 해외요인으로 인한 비용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2.5%보다 크게 높아진 3.3% 안팎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파급 영향과 등록금을 비롯한 개인서비스 요금의 집중 인상 등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3.5% 내외의 높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부동산 가격은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대통령선거와 분양가 상한제 실시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잠재돼 있다고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지난 97년 이후 10년만에 30억달러 내외의 적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여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서비스수지와 소득 수지도 적자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올해 29만명보다 소폭 늘어난 30만명 내외로 전망됐다.
한은은 “지금까지는 고유가 충격이 선진국의 경기호조와 신흥 시장국의 고성장 등에 의해 상당 부문 흡수됐으나 앞으로는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물가불안심리 확산 등 유가 상승의 부정적인 영향이 점차 현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은은 “유가 상승세 지속 서브프라임 부실 영향의 확산 등 하방리스크 요인으로 인해 국내경기가 급격하게 위축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002년 인위적인 경기부양에 힘입어 7.0%를 기록했으나 2003년 3.1%, 2004년 4.7%, 2005년 4.0%로 줄곧 5%를 밑돌았으며 2006년 5% 반짝 성장을 기록한 뒤 올해 다시 4%대로 주저앉았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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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5일 발표한 ‘2008년 경제전망’에서 내년 GDP 성장률이 상반기 4.9%에서 하반기 4.4%로 둔화해 연간 4.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이후 경기가 꺾인다는 얘기다. 하지만 지난 2분기 5.2% 성장률을 기록한 뒤 하락하고 있다.
한은은 건설투자를 제외하고 설비투자, 수출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교역조건 악화와 가계채무부담 지속 등에도 불구하고 고용사정 개선, 내구재소비의 높은 증가 등에 힘입어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면서 올해 4.4%에서 내년 4.3%로 성장률을 다소 낮게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가세가 7.6%에서 6.4%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역시 미국의 성장세 둔화 등의 여파로 올해 11.3%에서 내년 10.3%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건설투자의 경우 주택경기부진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토균형 개발사업 본격화와 비주거용건물 건설 증가 등으로 올해 1.8%보다 소폭 개선된 2.8%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자물가는 내년 해외요인으로 인한 비용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2.5%보다 크게 높아진 3.3% 안팎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파급 영향과 등록금을 비롯한 개인서비스 요금의 집중 인상 등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3.5% 내외의 높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부동산 가격은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대통령선거와 분양가 상한제 실시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잠재돼 있다고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지난 97년 이후 10년만에 30억달러 내외의 적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여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서비스수지와 소득 수지도 적자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올해 29만명보다 소폭 늘어난 30만명 내외로 전망됐다.
한은은 “지금까지는 고유가 충격이 선진국의 경기호조와 신흥 시장국의 고성장 등에 의해 상당 부문 흡수됐으나 앞으로는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물가불안심리 확산 등 유가 상승의 부정적인 영향이 점차 현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은은 “유가 상승세 지속 서브프라임 부실 영향의 확산 등 하방리스크 요인으로 인해 국내경기가 급격하게 위축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002년 인위적인 경기부양에 힘입어 7.0%를 기록했으나 2003년 3.1%, 2004년 4.7%, 2005년 4.0%로 줄곧 5%를 밑돌았으며 2006년 5% 반짝 성장을 기록한 뒤 올해 다시 4%대로 주저앉았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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