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효과로 철학과 약진
사범대는 늘고, 교육대 감소
수능 물리Ⅱ 등급 조정 수험생을 위한 정시모집 추가 접수를 실시했던 주요대학들이 28일 원서접수 마감하고 각각 최종 경쟁률을 발표했다. 올해 정시모집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은 소신 지원, 중상위권 학생들은 안전 지원을 많이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최상위권, 소신지원 경향 = 최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서울대의 2008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은 4.82:1로 지난해 4.13:1보다 0.69% 증가했다. 연세대는 법학계열(4.86:1)과 언론홍보영상학부(6.15:1) 등에서 고려대는 식품자원경제학과(6.44:1), 한양대는 의예(다군, 4.7:1) 등 주요 학과에서 전년도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나군에서는 서울대와 함께 성균관대가 글로벌경영(8.81:1), 인문과학계열(8.13:1), 사회과학계열(8.47:1), 공학계열(6.72:1) 등에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에 반해 서강대, 중앙대 등은 전년도에 비해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대해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등급제로 인해 소신 지원 경향을 보이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서울대를 많이 선택했으며 성균관대가 나군 모집에 나섰기 때문”이라며 “중상위권 역시 두터워지면서 이에 대한 불안 심리로 안전 지원하는 경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법학과·사범대도 강세 =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무엇보다 철학과의 약진이 눈에 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로스쿨 효과로 보고 있다. 최근 예시문항이 공개된 법학적성시험(LEET)이 논리, 논증을 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5.3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한양대 철학과는 9.47대1로 지원자가 크게 들어났다. 학부 단위로 학생모집하는 대학도 철학과가 포함된 인문학부 지원자도 늘었다. 서울대 인문계열2는 3.97대1에서 4.92대1로, 고려대 인문학부는 3.11대1에서 3.81대1로, 성균관대 인문과학계열(가군)은 2.94대1에서 3.94대1로 전년에 비해 경쟁률이 높아졌다.
법학과 경쟁률도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경북대 등 상위권 대학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높아졌다.
또한 사범계열 학과들도 지난해에 비해 정시모집 경쟁률이 크게 높아졌다. 서울대는 수학교육(4.33대1), 과학교육(6.23대1), 사회교육과(6.23대1), 교육학ㆍ윤리교육과군(6.07대1) 등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고려대는 교육학과(5.23대1), 지리교육과(4.68대1), 역사교육과(4.05대1)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교대 인기 시들 = 이에 반해 교대는 올해도 경쟁률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12개 교대의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일반전형의 평균 경쟁률이 2.18대 1을 나타냈다. 이는 2006학년도 2.78대 1, 2007학년도 2.54:1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2개 교육대 정시 일반전형 모집정원이 2006학년도 5535명, 2007학년도 5086명, 2008학년도 4807명으로 감소하고 있음에도 지원자 수가 2006학년도 1만5391명, 2007학년도 1만2935명, 2008학년도 1만499명으로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공주교대가 전년도 2.85대 1에서 올해는 1.73대 1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서울교대는 2.93대 1에서 1.90대 1로 역시 하락 폭이 컸으며 경인교대(경기)가 2.36대 1에서 1.68대 1, 경인교대(인천)이 2.29대 1에서 1.69대 1로 경쟁률이 하락했다. 대구교대 2.29대 1에서 1.69대 1, 부산교대는 2.65대 1에서 2.08대 1, 광주교대 2.14대 1에서 1.78대 1, 전주교대 2.48대 1에서 2.31대 1, 청주교대 2.60대 1에서 2.49대 1로 떨어졌다.
이에 비해 진주교대는 전년도 3.05대 1에서 올해는 4.16대 1로 오르며 교육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고, 제주교대도 2.13대 1에서 2.70대 1, 춘천교대 2.23대 1에서 2.29대 1로 경쟁률이 다소 올랐다.
이에 대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 오종운 소장은 “전반적으로 지원자 수 및 경쟁률이 하락한 것은 초등 교원 임용자 수가 전반적인 초등 학력 인구의 감소 현상에 따라 줄어들게 되어 교육대 입학에 대한 장점이 이전에 비해 줄었기 때문”이라며 “2004년부터 교대 졸업자 수가 교사 수요를 초과하면서 초등교원 임용 경쟁률이 높아져 2007학년도 초등교사 임용고시 경쟁률은 1.95대1 로 2000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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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대는 늘고, 교육대 감소
수능 물리Ⅱ 등급 조정 수험생을 위한 정시모집 추가 접수를 실시했던 주요대학들이 28일 원서접수 마감하고 각각 최종 경쟁률을 발표했다. 올해 정시모집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은 소신 지원, 중상위권 학생들은 안전 지원을 많이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최상위권, 소신지원 경향 = 최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서울대의 2008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은 4.82:1로 지난해 4.13:1보다 0.69% 증가했다. 연세대는 법학계열(4.86:1)과 언론홍보영상학부(6.15:1) 등에서 고려대는 식품자원경제학과(6.44:1), 한양대는 의예(다군, 4.7:1) 등 주요 학과에서 전년도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나군에서는 서울대와 함께 성균관대가 글로벌경영(8.81:1), 인문과학계열(8.13:1), 사회과학계열(8.47:1), 공학계열(6.72:1) 등에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에 반해 서강대, 중앙대 등은 전년도에 비해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대해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등급제로 인해 소신 지원 경향을 보이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서울대를 많이 선택했으며 성균관대가 나군 모집에 나섰기 때문”이라며 “중상위권 역시 두터워지면서 이에 대한 불안 심리로 안전 지원하는 경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법학과·사범대도 강세 =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무엇보다 철학과의 약진이 눈에 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로스쿨 효과로 보고 있다. 최근 예시문항이 공개된 법학적성시험(LEET)이 논리, 논증을 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5.3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한양대 철학과는 9.47대1로 지원자가 크게 들어났다. 학부 단위로 학생모집하는 대학도 철학과가 포함된 인문학부 지원자도 늘었다. 서울대 인문계열2는 3.97대1에서 4.92대1로, 고려대 인문학부는 3.11대1에서 3.81대1로, 성균관대 인문과학계열(가군)은 2.94대1에서 3.94대1로 전년에 비해 경쟁률이 높아졌다.
법학과 경쟁률도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경북대 등 상위권 대학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높아졌다.
또한 사범계열 학과들도 지난해에 비해 정시모집 경쟁률이 크게 높아졌다. 서울대는 수학교육(4.33대1), 과학교육(6.23대1), 사회교육과(6.23대1), 교육학ㆍ윤리교육과군(6.07대1) 등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고려대는 교육학과(5.23대1), 지리교육과(4.68대1), 역사교육과(4.05대1)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교대 인기 시들 = 이에 반해 교대는 올해도 경쟁률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12개 교대의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일반전형의 평균 경쟁률이 2.18대 1을 나타냈다. 이는 2006학년도 2.78대 1, 2007학년도 2.54:1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2개 교육대 정시 일반전형 모집정원이 2006학년도 5535명, 2007학년도 5086명, 2008학년도 4807명으로 감소하고 있음에도 지원자 수가 2006학년도 1만5391명, 2007학년도 1만2935명, 2008학년도 1만499명으로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공주교대가 전년도 2.85대 1에서 올해는 1.73대 1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서울교대는 2.93대 1에서 1.90대 1로 역시 하락 폭이 컸으며 경인교대(경기)가 2.36대 1에서 1.68대 1, 경인교대(인천)이 2.29대 1에서 1.69대 1로 경쟁률이 하락했다. 대구교대 2.29대 1에서 1.69대 1, 부산교대는 2.65대 1에서 2.08대 1, 광주교대 2.14대 1에서 1.78대 1, 전주교대 2.48대 1에서 2.31대 1, 청주교대 2.60대 1에서 2.49대 1로 떨어졌다.
이에 비해 진주교대는 전년도 3.05대 1에서 올해는 4.16대 1로 오르며 교육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고, 제주교대도 2.13대 1에서 2.70대 1, 춘천교대 2.23대 1에서 2.29대 1로 경쟁률이 다소 올랐다.
이에 대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 오종운 소장은 “전반적으로 지원자 수 및 경쟁률이 하락한 것은 초등 교원 임용자 수가 전반적인 초등 학력 인구의 감소 현상에 따라 줄어들게 되어 교육대 입학에 대한 장점이 이전에 비해 줄었기 때문”이라며 “2004년부터 교대 졸업자 수가 교사 수요를 초과하면서 초등교원 임용 경쟁률이 높아져 2007학년도 초등교사 임용고시 경쟁률은 1.95대1 로 2000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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